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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6 03:14
[한국사] 낙랑군 패수의 위치와 사서조작
 글쓴이 : 도배시러
조회 : 1,346  

▶ 흠정사고전서 조선열전의 본문과 주석, 欽定四庫全書, 史記 卷115, 朝鮮列傳 苐五十五.

조선[1]의 왕, 만(滿)은 연나라 사람이다.[2] 
연나라 전성기때에는 진번[3]과 조선을 복속하고 장새를 구축하고 관리를 두었다.
진나라가 연나라를 멸한 후에는 요동의 변경이 되었다. 
한나라 때에는 지키기에 너무 멀어서 요동의 옛 장성을 수리하고 패수[4]를 경계로 연(군)에 속하게 하였다.
연(군)왕 노관이 반란을 일으켜 흉노로 가고, 위만은 천여인의 무리를 모아 망명하였다.[5]
추결(魋結, 서남이西南夷의 상투) 머리에 만이복(승마복)을 입고 장새의 동쪽으로 나가 패수(浿水)를 건너 
진나라(秦)의 상하장[6] 옛 공터에 거했다. 
진번과 조선을 복속시키고 옛 연-제 나라의 망명자를 모아 왕노릇 하였다. 도성은 왕험(王險)[7]이다.

朝鮮[一]王滿者, 故燕人也[二]. 自始全燕時, 嘗略屬眞番[三]朝鮮, 爲置吏, 築鄣塞. 秦滅燕, 屬遼東外徼. 
漢興爲其逺難守, 復修遼東故塞, 至浿水爲界[四], 屬燕. 燕王盧綰反, 入匈奴, 
滿亡命[五], 聚黨千餘人, 魋結蠻夷服而東走出塞, 
渡浿水, 居秦故空地上下鄣[六], 稍役屬眞番朝鮮蠻夷及故燕齊亡命者王之都王險[七].

*** 주석문 ***
[1]正義: 潮仙二音. 括地志云, 高驪都平壤城, 本漢樂浪郡王險城, 又古云朝鮮地也.
[2]索隱: 案, 漢書, 滿 燕人, 姓衛. 撃破朝鮮王而自王之.
[3]集解: 徐廣曰, 一作莫. 遼東有番汗縣. 番音普寒反. 
 索隱: 始全燕時, 謂六國燕方全盛之時, 常略二國, 以属已也. 
 應劭云: 玄菟本眞番國. 徐氏云, 遼東有番汗縣者, 據地理志而知也.
[4]集解駰案, 漢書音義曰, 浿音傍沛反. 正義, 地理志云, 浿水出遼東塞外, 西南至樂浪縣西入海. 浿普大反.
사기집해는 한서음의(漢書音義)에서 浿의 음은 배(傍沛反)라고 하였다. 
사기정의는 (한서)지리지에서
패수가 요동의 새(塞) 밖에서 나와 서남으로 흘러 낙랑현(樂浪縣) 서쪽에 이르러 해(海)로 들어간다고 했다.
浿(패)의 음은 배(普大反)라고 했다.
[5]正義命謂教令
[6]索隱案地理志, 樂浪有雲鄣. 
[7]集解: 徐廣曰, 昌黎有險瀆縣也. 索隱: 韋昭云, 古邑名. 應劭注, 地理志云, 遼東有險瀆縣, 朝鮮王舊都. 
 瓉云王險城在樂浪郡浿水之東也. 

● 주석의 시대적 배경
《사기집해(史記集解)》: 남조 유송때(420-479) 배인(裴駰)이 만든 사기史記의 주석서 => 집해
《사기정의(史記正義)》: 당나라 때(618~) 만든 사기史記의 주석서 => 정의

패수와 낙랑 속현의 관계에 대해 당나라 시기에 만들어진 사기정의에 주목 합니다.
正義, 地理志云, 浿水出遼東塞外, 西南至樂浪縣西入海.
사기정의의 주장에 따르면... 당나라 당시에 한서지리지를 읽어보고 주석문을 달았다고 합니다.
당나라 사람들이 보던 한서지리지에는 이런 문장이 있었죠.
浿水出遼東塞外, 西南至樂浪縣西入海.

그러면 현대인이 보는 한서지리지에 이런 흔적이 남아 있을까요 ?


■ 현대인이 보는... 한서지리지 

요동군(遼東郡)
遼東郡, 秦置. 屬幽州. 戸五萬五千九百七十二. 口二十七萬二千五百三十九.縣十八. 
襄平, 有牧師官. 莽曰昌平. 
新昌, 
無慮, 西部都尉治.[1] 
望平, 大遼水出塞外, 南至安市, 入海, 行千二百五十里. 莽曰長說.[2] 
房, 
候城, 中部都尉治. 
遼隊, 莽曰順睦.[3] 
遼陽, 大梁水西南至遼陽, 入遼. 莽曰遼隂. 
險瀆,[주석] 應劭曰, 朝鮮王滿都也, 依水險, 故曰險瀆. 臣瓉曰, 王險城在樂浪郡浿水之東, 此自是險瀆也. 
 師古曰, 瓚説是也. 浿音普大反. 
居就, 室偽山, 室偽水所出, 北至襄平, 入梁也. 
高顯, 
安市, 
武次, 東部都尉治. 莽曰桓次. 
平郭, 有鐵官鹽官. 
西安平, 莽曰北安平. 
文, 莽曰文亭. 
番汗, 沛水出塞外, 西南入海.[주석] 應劭曰汗水出塞外西南入海 番音盤 師古曰沛音普盖反汗音寒.
沓氏,[6] 

현도군(玄菟郡)
玄菟郡, 武帝元封四年開. 髙句驪, 莽曰下句驪. 属幽州.[1] 戸四萬五千六, 口二十二萬一千八百四十五, 縣三. 
髙句驪, 遼山, 遼水所出, 西南至遼隊, 入大遼水. 又有南蘇水, 西北經塞外.[2] 
上殷台, 莽曰下殷.[3] 
西蓋馬, 馬訾水西北入鹽難水, 西南至西安平, 入海, 過郡二, 行一千一百里. 莽曰玄菟亭. 

낙랑군(樂浪郡)
樂浪郡, 武帝元封三年開. 莽曰樂鮮. 屬幽州.[1] 戸六萬二千八百一十二, 口四十萬六千七百四十八. 有雲鄣. 縣二十五. 
朝鮮,[2] 䛁邯,[3] 
浿水, 水西至増地, 入海. 莽曰樂鮮亭.[4] 
含資, 帶水西至帶方, 入海. 
黏蟬,[5] 遂成, 
增地, 莽曰增土. 
帶方, 駟望, 
海㝠, 莽曰海桓. 
列口, 長岑, 屯有, 
昭明, 南部都尉治. 
鏤方, 提奚, 渾彌,[6] 
吞列, 分黎山, 列水所出, 西至黏蟬, 入海, 行八百二十里. 
東暆,[7] 
不而, 東部都尉治. 
蠶台,[8] 華麗, 邪頭昧,[9] 前莫, 夫租.

오늘날 전해지는 한서지리지 요동, 현도, 낙랑군의 기록입니다.
여기서 사기-조선열전의 주석에 기록된 당나라 시절의 문구와 닮은 것은
사기정의 浿水出遼東塞外, 西南至樂浪縣西入海.
요동군 번한현 番汗, 沛水出塞外, 西南入海. 입니다. 낙랑군 관련 기록은 유사문구가 없습니다.

즉, 한서지리지 요동군 번한현의 당나라 시절 기록은 
番汗, 浿水出遼東塞外, 西南至樂浪縣西入海. 이것이었다는 것이죠.
이후 후손들이 조작을 하는데... 番汗, 浿水出(遼東)塞外, 西南(至樂浪縣西)入海. 이것을 기본형으로해서
요동(遼東)과 낙랑(至樂浪縣西)을 배제하고 문장을 위조하는거죠. 番汗, 浿水塞外, 西南入海.  
그런데 패수(浿水)라는 단어를 요동군에 남겨두면 낙랑군과 논란이 발생하니
또다른 후손들이 패수를 浿水 => 沛水 로 조작해서 지금의 기록을 남기죠. 番汗, 沛水塞外, 西南入海.
오늘날 한서지리지 요동군 번한현의 최종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조작이나 위조는 과한 단어일수도 있습니다.
당대 사람들의 정치적 관점에서는 당연한 것이라서 과거 기록을 수정했을 수도 있겠죠.
그 원인은 알수없습니다. 하지만 미처 조작하지 못하고 남겨둔 기록에서
현대의 한서지리지가 감춰둔 당나라 시대의 한서지리지 원본을 일부 엿볼수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당나라때 보던 한서지리지 요동군 번한현의 기록
番汗, 浿水出遼東塞外, 西南至樂浪縣西入海. 이것과 이어지는 낙랑군은 어디일까요 ?
浿水, 水西至増地, 入海. 莽曰樂鮮亭.[4] 낙랑군 패수현과 증지현 입니다.

즉 요동군 번한현에서 ↙서남쪽으로 흐르는 패수를 따라서 낙랑군 패수현/증지현 이 있었다는 기록이 됩니다. 
그게 당나라때 한서지리지의 기록입니다.

오늘날은 그 후손들의 담합으로 이것을 바로 보지는 못하고 이렇게 에둘러서 엿보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20180903_063804.jpg

패수가 서남쪽으로 흘렀다면 위의 그림처럼 되는거죠.
패수의 서북은 요동, 패수 동남은 낙랑. 요동군 동쪽은 낙랑과 현도의 경계지역.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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