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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01 14:21
[기타] 수메르≠수밀이국//일단 밝혀졌음
 글쓴이 : 진이
조회 : 8,573  

Q : 한단고기에 뭐 이집트랑 바빌론, 수메르는 한민족이 세운 나라라는 내용이 있다는데 진짜인지...

저는 걍 환국과 배달국 어쩌고 해서 그걸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글고 원본을 찾았다면서 왜 연구를 안할까요;;

원본을 찾았으면 왜곡된게 있는가 없는 가를 찾아야지. 우리가 알고있는 한단고기는

복사(?)하면서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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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 책 제목은 한단고기가 아니라 <환단고기桓檀古記>입니다.

한자 桓의 발음을 '한' 으로 읽는 경우는 없습니다. 예전에 임승국 교수 등이 이 책 제목을 몇 가지 이유를 들어 '한단고기' 로 읽자고 말한 바는 있지만, 그래야 할 이유를 제대로 입증하지도 못했고 다른 모든 한자어 역사용어들에 있어서 원 발음 이외의 발음으로 읽는 사례가 거의 없으므로 이 한자를 '한' 이라고 읽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환' 으로 읽는 게 합당하겠지요.

(桓 을 '한' 이라고 읽는 입장에서는 환인, 환웅도 '한인', '한웅' 으로 읽고 환국도 '한국' 으로 읽습니다. 역시 그렇게 읽어야 할 이유들이 없으므로 여기서는 원래의 발음대로 '환' 으로 읽습니다.)

일단 <환단고기> 에 이집트, 바빌론, 수메르는 한민족에 세운 나라라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럼 질문자가 얼핏 알고 계시는 이야기는 뭐냐? <환단고기> 는 몇 개의 책을 묶은 묶음집의 이름입니다. 비유하자면 <구약성경> 이라 불리는 책이 실제로는 '창세기전', '열왕기', '레위기' 등 40개 안팎의 책들을 묶은 묶음집인 것과 비슷하지요. <환단고기> 는 <삼성기 상>, <삼성기 하>, <북부여기>, <가섭원부여기>, <단군세기>, <태백일사> 라는 책들의 묶음입니다. 이 중에서 <삼성기 하> 에 보면 이런 기록이 나옵니다.

'파나류산 밑에 환국이 있으니 천해 동쪽의 땅이다. .... 남북 5만리, 동서 2만리로서 ... 수밀이국 등 12개 나라로 구성된다. 천해는 지금 북해라 한다.'

12개의 소국이 합쳐서 환국이라는 나라를 구성하는데 그 12개 중 하나로서 '수밀이국' 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겁니다. '국'國 자야 고유명사가 아닐 테니 빼면 저 나라의 이름은 '수밀이' 라는 것인데, 일부 <환단고기> 해석자들이 수밀이를 수메르로 해석한 것입니다.

그러면 '수밀이' 가 수메르로 보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안타깝지만 현재로선 없습니다. 대개 수밀이 = 수메르 견해의 가장 주된 이유는 발음이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지만, 발음만으로 나라의 유사성을 말할 수는 없지요.

우선 책 내용만 보더라도 수밀이를 수메르로 보기 어려운 것이, 1) 위 구절에서는 '천해 동쪽' 에 환국 12개국이 위치한다고 말하고 있으니 수밀이 또한 '천해' 의 동쪽에 위치해야 합니다. <환단고기> 옹호론자 중 상당수는 이 천해 = 북해를 바이칼 호로 봅니다. 그런데 바이칼 호가 천해라면, 한국 12개 소국은 바이칼 호 동쪽에 위치해야 하므로 바이칼 호 서쪽에 위치한 수메르는 한국 12개 소국에 포함될 수 없습니다.

아래 지도에 바이칼 호의 위치와 바이칼 호 동쪽으로 동서 2만리, 남북 5만리 정도를 대충 파란 원으로 표기해 봤습니다. 위 기록을 신뢰할 경우 수밀이국은 이 파란 원 안쪽 정도에 위치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수메르는 아래 지도의 대략 빨간 원 부근(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위치했었지요. 지리적으로 볼 때 완전 남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컨대 <환단고기> 의 수밀이 기사를 신뢰한다고 하더라도 수밀이를 수메르와 연결시키기는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환단고기> 자체가 신뢰할 만한 역사책이라고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환단고기>에만 나오는 기록을 그냥 신뢰하기도 어렵지만, 설사 <환단고기> 를 신뢰한다 하더라도 도저히 수밀이를 수메르에 연결시키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그런데 수메르라는 것은 단일한 왕국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자잘한 도시국가들이 모인 일종의 문명권을 말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 수메르 전체가 한국 12개국을 구성하는 일개 소국이라고 말하는 것도 좀 이상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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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001&docId=154075963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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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벌 12-08-01 23:02
   
수밀이고 수만이고,  닥치고,  금,청은  한국역사...
     
gagengi 12-08-07 02:21
   
금청사가 한국사라고 여기서 혼자서 주장한지 꽤 됐는데 이렇게 뜻을 같이 하는 분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임시정부시절 때 처럼 원래대로 금청사를 한국사로 복원해야합니다.
투후 12-08-01 23:15
   
이스탄벌이란 터키 이스탄불이 한국어에서 유래한 지명이란 가정하에 쓰는 닉이죠?

스탄은 땅에서 나온말이고,불가리아도 부여에서 파생된 단어라는 설도 퍼트리던데?

아무런 언어학적 근거도 없이 왜그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하나만 빼고 전국 거의 모든 지명이

신라 경덕왕이 말아먹은 이후로 한국고유어가 아닌데,

다른나라 지명에 간섭하기전에 우리나라 부터 고칠 생각 하십쇼

p.s. 경덕왕이 한국지명을 중국식으로 모조리 고쳐놓았지만,

본래 지명의 뜻을 참고했고, 일부는 음까지 살려서 지었으니 이상할것 없다고 쉴드치는 분들 계신데

그게 쉴드가 된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안타깝습니다
이스탄벌 12-08-01 23:20
   
뭔소린지 당최
투후 12-08-01 23:25
   
자세하게 써드려도 모르신다네

어찌 해야할지...
진이 12-08-02 11:35
   
지금 걍 알려드린 것인데 왜 토론을 하고 계시는지...
지해 12-08-02 13:19
   
천해가 바이칼이란 말은어디서 나온 건가요?
혹 천해가 지중해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진이 12-08-02 13:59
   
일단은 지리적으로 바이칼이 가장 가까우니까 그렇겠죠.
참고로 답변자는 상당수가 바이칼=천해라고 본다고 했지 그렇다고는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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