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서 역사를 해석하는 주류 논리에 대한 의문들
1. '임시정부 시절에 금나라를 우리 역사로 가르쳤다'와 최근 이도학 박사 등을 비롯한 학자들이 여진족의 역사를 우리 민족의 역사에 편입시켜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한 반대 논리의 핵심은
청나라의 '흠정만주원류고'에서 만주족 자신의 근원을 신라와 고려로 명백히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 "그것은 청나라식 역사왜곡이요 동북공정이었다. '흠정만주원류고'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신라는 만주까지 지배했고, 고구려는 부정된다."라는 것인데요
여기서 드는 의문은, 만주족이 대제국으로서 그들 자신의 뿌리를 사방에 천명한 그 '흠정만주원류고'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고 폄하하여야만 하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서인가? 또한 그들이 제국을 건설한 후 편찬한 그 사서에서 분명히 그들의 뿌리를 신라와 고려로 밝히고 있는 바 그들이 그 사서에 적은 사실에 대한 의심은 하더라도 그들의 의기와 정신적 귀속의지에 대한 분석은 정당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하는 것입니다
2. 요서 지방의 청동기 문화는 '동호족'의 유산으로 지금의 한국인과는 관계가 없다. 동호족은 한국인의 조상이 아니다.
- 대체 '동호족'의 실체가 무엇입니까? 고대 중국 측에서 일컫은 그 외부타자에 의한 명명으로 우리는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동호족의 실체가 무엇이며, 그들의 혈통과 유산을 계승한 민족과 국가가 지금의 누구인지 밝힐 수는 없는 것인가요?
3. 중국과는 다른 '비파형 청동기' 문명이 요서로부터 만주를 거쳐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광대하게 퍼져 있습니다. 청동기라는 것은 정치-문화적 힘의 집결체이자 고급 정보가 아닙니까? 대체 이렇게 광대한 지역에 같은 계통의 청동기 문화를 아무렇게나 공유하는 서로 다른 종족과 정치집단이 이합집산해 있을 수가 있다는 겁니까?
4. 2000여 년 전의 유적인 라마동 유적의 인골 분석 결과 현재의 한국인과 가장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여인들로 고증된 이들이죠. 그런데 심지어 이런 주장을 하는 분도 봤습니다. "부여인들의 유골의 분석 결과 한국인과 가장 일치한다고 하여 그들이 한국인의 조상이라고 할 수 없다" 대체 어떻게 이런 논리가 가능한 걸까요?
5. 고구려, 신라, 백제, 가여, 부여 등은 아직 민족 개념이 형성되기 이전으로 서로 상이한 종족이 정치군사적 합일체를 이루었을 뿐 그들이 직접적을 현대 한국인의 조상이라고 할 수 는 없다
- 기가 막힌 주장이지요. 이건 마치 조선시대와 그 구성원은 한국인과 무관하다. 고려시대와 그 구성원은 한국인과 무관하다.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소급해 올라갈 수 있겠군요.
이런 게 한둘이 아니죠
사실 이런 식의 주장들, 이상하고 교묘하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해체하고, 고대와 현대의 한국의 연계성과 계승성을 파괴하려는 주장들이 '합리'와 '이성'이라는 명분으로 활황하고 있는 것이 인터넷상의 역사 담화입니다.
논리와 학식을 갖춘 분들이 부디 많이 나타나고, 활동을 활발히 개진해주셔서 제발 저들을 깨부숴졌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사실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보거든요
같은 사실이라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초**님을 비롯한 이쪽 류의 분들은
시각, 곧 해석에 있어서 지나치게 자기폄하, 폄훼, 비하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