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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2 10:34
[기타] [주간조선] 한국 길거리음식 취재 외국언론 늘어난 이유는..|
 글쓴이 : doysglmetp
조회 : 5,612  

 
 
 
 
 

[주간조선]  한국 길거리음식 취재 외국언론 늘어난 이유는..

 
 
  • 박희제 인턴기자·일본 와세다대 국제교양학부 2년
  •  
    입력 : 2013.10.11 11:06 | 수정 : 2013.10.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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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장시장에서 이스라엘 방송인들이 김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박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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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장시장에서 이스라엘 방송인들이 김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박희제

    지난 9월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떡집 앞에 승합차가 멈춰 섰다. 차문이 열리고 마이크와 카메라를 짊어진 외국인들이 내리자 행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방송팀으로 10여개국을 돌며 몇 달째 각 나라의 ‘스트리트푸드(길거리음식)’를 취재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촬영팀은 인사동과 광장시장을 돌며 한국의 길거리음식을 촬영하고 맛볼 예정이었다. 촬영팀 중 스타일리스트로 보이는 한 여성이 화장용 브러시를 들고 60대 남자 두 명의 얼굴을 꼼꼼히 살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유명 인사들로, 방송인인 기디 고브와 셰프 이스라엘 아하로니였다. 이들은 이스라엘 TV ‘채널10(Channel 10)’에서 음식 기행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세계의 스트리트푸드 다큐멘터리에서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촬영팀은 첫 번째로 들른 떡집에서 진열된 형형색색의 떡들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고브씨는 “이것이 전부 쌀로 만든 것이냐”며 꿀떡을 하나 집어먹고 쫄깃한 식감에 낯설어하더니 뒷맛이 좋은지 연신 “맛있다”며 다른 떡도 집어들었다. 이스라엘 촬영팀의 안내를 맡은 최지아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영어로는 단순히 ‘라이스케이크’로 통칭되지만 떡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종류가 있고, 각각에 고유한 의미가 있다”며 떡의 문화적 의미를 풀이했다.

    최 대표가 “백설기는 아기의 무탈한 100일을 기념할 때, 시루떡은 이사나 개업을 축하할 때, 떡국은 설날, 송편은 추석에 먹는다”고 말하자 아하로니 셰프가 “하나의 음식이 이렇게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결합돼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흥미로워했다. 직접 송편을 빚어보기도 한 아하로니 셰프는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딸을 얻는다는 속설이 있다”는 주인의 말에 “예쁜 딸 얻기는 글렀다”는 농담을 던지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다음 목적지는 광장시장. 주말이어서인지 막걸리 뒤풀이를 하러 온 등산객들까지 몰려 북적댔다. 시장에 들어서자 촬영팀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고브씨는 “여러 나라의 시장들을 돌아봤지만 이렇게 음식이 다양하고 분위기가 활기찬 곳은 흔치 않았다”고 말했다. 고브씨는 “길거리음식은 회전이 빠르고 군더더기가 없기 때문에 그 나라·지역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다”면서 “다른 나라의 재래시장과 달리 이곳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층의 사람들이 즐거움을 찾으러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팀은 화려하게 진열된 김치가게 앞에서 발을 멈추더니 “김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며 한국 음식의 다양성에 다시금 놀라워했다. 또 ‘육회골목’에 들어가 날계란에 비빈 육회를 소주와 곁들여 맛을 보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아하로니 셰프는 “프랑스의 육회 요리 타르타르보다 더 식감이 좋다”며 육회 안주와 함께 술잔을 여러 차례 비웠다.

    이들은 손님들이 음식을 골고루 시켜 나눠 먹는 것을 지켜보더니 “한 끼를 먹어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식도 다채롭게 발달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일정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촬영팀은 인사동과 광장시장 외에도 5일 동안 서울 강남, 전라북도 전주 등을 돌아다니며 한국의 길거리음식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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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인사동 떡집(왼쪽)과 양재동 하나로농협을 찾은 이스라엘 쵤영팀. photo 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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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인사동 떡집(왼쪽)과 양재동 하나로농협을 찾은 이스라엘 쵤영팀. photo 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이들 외에도 최근 들어 길거리음식 취재를 위해 한국으로 오는 해외 언론이 많아졌다. 지난 몇 달 동안만 해도 미국의 ABC 방송, 프랑스의 유로뉴스채널, 영국 잡지 올리브 등 세계적 언론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직접 음식을 먹어 보고, 한국 음식의 잠재력을 보고 갔다.

    특히 지난 9월 미국 ABC에서는 ‘에미상’ 수상자 셰릴 제닝스 기자가 직접 취재를 와 불고기 등 한식 조리법을 배우고 인사동에 있는 막걸리집을 찾아 전과 막걸리를 먹기도 했다. 영국 BBC 방송국에서 발매하는 음식전문 잡지 올리브도 얼마 전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녹두전, 순대,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등의 길거리음식을 소개하고 맛집을 추천하는 글을 비중 있게 실었다. 10월에는 영국의 ‘푸드 네트워크’가 한국 음식에 대해 심층 다큐멘터리를 만들 예정인데 이 중 한국식 닭튀김 등의 길거리음식에 대해서도 다룰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 길거리음식에 대한 관심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검색창에 ‘Korean street food’라는 키워드를 치면 한국의 길거리음식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물론 외국인이 개인 캠코더를 들고 한국 길거리음식을 소개하는 영상 등이 500개 이상 검색된다. 이 중에는 1만 건에서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도 꽤 된다.

    특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Experiencing Korean Street Food!(한국 길거리음식을 경험하다!)’와 같은 제목들이 주를 이뤘던 데 비해 최근 들어서는 ‘Street Food in Hongdae(홍대의 길거리음식)’ ‘Sweet Pancakes-hoddeok(달콤한 팬케이크-호떡)’과 같이 특정 음식이나 장소에 집중하는 영상이 많아졌다.

    외국인들의 댓글 또한 ‘나도 떡볶이를 먹으러 신당동에 가봐야겠다’ ‘나는 공덕시장이 참 기억에 남는다’ 등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눈에 띈다. ‘신기하다’ ‘맛있겠다’ 같은 댓글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던 몇 년 전과는 대조적이다.

    한국 스트리트푸드에 대한 관심만큼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이번 이스라엘 촬영팀과 동행한 이스라엘의 사진작가는 “길거리음식의 묘미는 꾸미지 않은 생생함인데 재래시장이 축소되고 길거리음식들이 프랜차이즈화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 길거리음식만의 특색이 퇴색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지난 5월에 음식 취재차 한국을 찾은 유로뉴스의 앤 디비녹스 기자는 “한국 사람들은 식탁 위에 이것저것을 올려놓고 나눠 먹는 것에 익숙하지만 서양인들은 처음에 이런 식사 문화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때에 따라서는 보다 세계화에 적합한 형태로 한국 음식이 진화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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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phan 13-10-12 12:35
       
    잘 보았습니다.
    동동주 13-10-12 12:56
       
    길거리 음식이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
    기업화 프랜차이즈화는 어쩔 수 없지 않나??
         
    걍놀자 13-10-12 14:48
       
    그렇게 되면 다양성은 사라질 겁니다. 모든 길거리 음식이 프랜차이즈화하기는 힘드니까요. 특화된 음식만 남게 되겠죠. 그리고 길거리 음식으로 세계화를 생각한다면 좀 그렇죠.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일종의 유희를 제공한다는 측면을 강조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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