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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22 17:46
[중국] 왜 중국인들은 관우를 무신으로 추앙하는 걸까요?
 글쓴이 : 붉은kkk
조회 : 2,380  

연의 제외하고 정사 관우전에 기록된 관우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존경받을 만큼 대단한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뭐 실제로 정욱이 '관우,장비는 만인지적이다'라 평한걸로 보아 무력자체는 뛰어났을 것 같습니다만. 단순히 무력만 높다고 명장은 아니지요.

애초에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는 반동탁 연합군에 참가 자체를 하지 않았으니, 관우가 술이 식기전에 화웅의 목을 베었다는 것도 허구인데다, 실제 관우의 전적은 안량을 벤 것과, 우금의 7로군을 몰살 시킨 것 그나마도 자연재해의 힘을 빌은걸 제외하곤 딱히 눈에 띄는 승리를 찾을 수가 없죠.


“다시 5백 명을 저에게 늘려주시고, 제가 가서 그와 대적하게 하신다면, 관우는 제가 기침하고 침을 뱉음을 듣고, 감히 물을 건너지 못할 것이고, 물을 건너도 저에게 사로잡힐 것이라고 보장합니다.”  

 송본에선 위 爲 를 시 是 라고 썼다.

 노숙이 곧 천 명의 군을 뽑아 감녕에게 더해주니, 감녕이 바로 밤에 갔다. 관우가 이를 듣고, 머무르며 건너지 못하고, 병영을 지으니, 지금은 마침내 이곳을 관우뢰關羽濑라고 지칭한다. -감녕전-


적은 위두(圍頭)에 둔(屯)이 있고 또한 별도로 사총(四塚)에 주둔하고 있었다. 서황은 위두의 둔영을 공격하는 것처럼 양성(揚聲-널리 소문을 퍼뜨림)하고는 은밀히 사총을 공격했다. 관우는 사총이 곧 무너지려 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보기 5천을 이끌고 출전했으나 서황이 이를 들이쳐 패주시키고, 포위망 안까지 깊숙이 추격하여 격파하니 (적군들은) 스스로 면수(沔水)에 투신해 죽기도 했다. -서황전-


관우는 제갈량諸葛亮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초의 재주가 누구와 견줘 비슷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제갈량은 관우가 승부욕이 강함을 알아,

마초의 자는 맹기다.

 굳세고 맹렬함이 타인보다 뛰어나, 당대의 준걸로, 경포黥布, 팽월彭越의 동류라, 마땅히 익덕益德과 더불어 나란히 말을 몰아 앞서길 다투나, 다만 염髯의 아주 뛰어남엔 미치지 못합니다.” 관우는 아름다운 수염이 있었기에, 제갈량이 그를 염이라 일렀다. 관우는 편지를 살피곤 크게 기뻐, 손님에게 보여줬다. -관우전-


미방은, 미축麋竺의 동생이다. 장군 부사인傅士仁은 공안公安에 주둔하고 있었다.

평소 모두 관우가 몸소 자신들을 가벼이 여기는 것을 싫어했다.

관우가 출진하니, 미방, 사인은 군수품을 보급하나, 모두 서로 돕지 않았다.

오지 여몽전의 주에 인용된 오록吳錄에서 이르길 : 남군성南郡城 안에서 실수로 불을 내, 자못 병장기를 태웠다.

 관우가 말하길 “돌아가면 마땅히 이를 다스리겠다.”, 미방, 사인이 모두 두려움을 품고 불안해했다. 이에 손권이 은밀히 미방, 사인을 달랬고,

 여몽이 우번虞翻에게 사인을 항복하도록 설득하게 한 것이, 몽전蒙傳의 주에 인용된 오서에 보인다.

 미방, 사인이 사람을 보내 손권을 맞이하게 했다. -관우전-


수경 장수주漳水注 : 장수 또한 남으로 임저현의 장향 남쪽을 지난다. 과거 관우가 맥성을 지키다가, 거짓으로 항복하고 달아나, 반장이 그를 이곳에서 참수했다. 장수는 다시 남으로 당양현當陽縣을 지나, 다시 남으로 맥성 동쪽을 지난다.


이런 기록들을 보면, 관우는 감녕에게 쫄아서 철수하고, 오만하고, 아랫 사람들 관리 못해 뒤통수 맞아 패하고, 최후에는 거짓항복한척 달아나다 최후를 맞이했는데...연의에서 보여준 모습들에 비하면 초라하지 않나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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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게임 14-12-22 17:59
   
관우가 추앙받는 이유는 그 당시 어지러운 후한 말기에 흔하지 않게 끝까지 의리를 지킨 점 때문이 아닐까요? 권력을 위해서 자기 가족도 가차없이 적대하는 판세인데(원소와 원술만 봐도...) 그 와중에 의형제이면서도 주변의 호화로운 스카웃 제의(조조 등)를 거절하고 유비 아래에서 평생을 머물렀으니까요. 덤으로 무예도 그정도면 추앙받을만 하고(안량의 목을 일직선 돌격으로 벤거) 당시 까막눈 무예 장수 중에서도 춘추에 통달했다는 기록 때문에 그런거 같네요.
뭐꼬이떡밥 14-12-22 18:40
   
그냥 삼국지의 허구 때문에...
장수가 그냥 일전에서 말타고 창을 휘두르면 땡이라는게 벌써 허구죠
니르 14-12-22 19:16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한나라는 특별합니다
삼국지 에도 유비가 촉을 점령하고
자신을 한중왕 이라고 공표합니다.
이는 고조 유방이 촉에서 힘을길러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운것과 맞물려
한왕조 재건의 대의에 맞아떨어진 행동이었죠
이러한 유비의 의제 로 협과 의로 일생을
자신의 도리를 관철시키며 살아온 모습이
신으로 추앙받는것 같아요
수세기가 지난 지금도 스스로 한족이라 칭하는
중국인 들에게는 특별한 존재일수 있죠
Windrider 14-12-23 00:09
   
삼구지라는 판타지에 길들여진거죠. 뻥이 너무 심함.
     
dokie 14-12-23 00:50
   
관우신앙은 명나라때 삼국지연의가 나오기도 전부터 있었음..
mymiky 14-12-23 02:06
   
나관중의 삼국지연의가 나오기 전부터, 위촉오를 배경으로 한 여러 희곡이나 연극을
당나라시대때부터 쭉-했어요. 흥미진진한 시대다보니까.. 오락거리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죠.
거기다 忠충직하고 의리를 아는 캐릭터인 관우가 당연히 인기가 많은건 당연한거고..
이를테면,, 오늘날의 느와르 장르처럼..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을 다룬.. 그런 작품에 사람들이 열광했습니다.
여러 삼국시대를 다룬 작품이 있어왔지만, 그중 대표적으로 흔히 많이 알려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가 명초에 나오게 되었고, 정립이 되었죠. 이게 불티나게 유행해서 베스트셀러를 먹었다고 보면 됩니다.
이 책은 또 조선중기때 우리나라에도 전래되어 사대부 사이에서 이거 아직 못 읽어봤으면 촌놈이다는 식으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고, 특히 숙종임금은 관우빠로 유명했습니다.
니르 14-12-23 02:55
   
님들 댓글으보니 조금 오해 하시는게
관우는 중국인들 에게 단순히 인기가 많다
이정도가 아니라
지역마다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 있어
 다하면 몇백개는 될겁니다.
신앙으로 자리잡은겁니다.

악귀를 물리친다하여 관우 그림이나
인형을 흔하게 영업장에서 볼수있죠
얼굴빛이 붉은색이고 긴수염
나한상 처럼 부리부리한 눈
청룡의문양 이새겨진 청룡언월도
그가 타던 적토마와  키는 구척장신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강색 청룡 숫자 구
모든 코드를 포함한 캐릭터라 사랑받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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