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시드에 재탕이 너무 심한데다가
전작에서 말하고자 하는걸 그대로 답습한 느낌이었죠.
키라를 대체할 새로운 주인공으로 나온 찌질이 녀석은 결국 중도에 다시 키라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주고
(이녀석이 타던 건담도 결국 스트라이크 짝퉁이었죠. 스트라이크가 했던 걸 그대로 답습하는.)
팔랑귀 아스란은 이리갔다가 저리갔다가(니가 박쥐냐고.)전작에 했던 행동을 그대로 이번에도 해버리고.
정치에 경험이 거의 없던 카가리가 여기저기서 휘둘리던 건 나름 납득이 갔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아스란을 버리고 지가 싫어하는 남자랑 결혼하려고까지 하다니. 아무리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고 해도 아스란이 실망한 게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가장 어이가 없던건 엔듀미온의 매라고 불리던 사내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이죠. 그것도 가면쓰고서. 보면서 진짜 설마설마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폭사까지 한 마당에 다시 되살릴까 했는데.
물론 시드에서 키라가 아스란 자폭에 휘말리고 나서 다시 부활한 전적이 있으니.... 그래도 주인공인 키라는 최강의 코디네이터라는 설정에 주인공 보정이 있으니 억지로 납득이라도 가능했지만 그냥 평범한 네츄럴(말이 그렇다는 겁니다.)인 애까지 그렇게 부활해버릴 줄.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고 이쯤되면 정말 답안나오는 애니가 되버린 셈인데요.
그리고 끝에가서는 평화가 어쩌고 해도 그냥 주연급애들이 모조리 권력을 차지해버린 통에...
결국 얘들 말하고자 하는 것 자체가 희석되고 말았죠.
결정적으로 데스티니는 시드 재탕삼탕사탕오탕등이 너무 심했죠.
이 작품은 키라의 프리덤만 붙잡고 끝까지 완주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뭐, 프리덤도 끝에가니 금박붙이며 이상하게 변하긴 했지만요.
전체적으로 실망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작품자체는 잘 팔렸다고는 해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