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김성근 감독이 없다고 가정하고 김경문 감독이 계속 두산에 있었으면, 현재까지 최소 5회 우승 +@로 류중일 감독과 자웅을 겨루고 있었겠죠. 김성근이 감독 sk 부임 시절, 09년 정규시즌 0.5게임차(09년에만 무승부 =패 라는 이상한 룰이 적용됬었죠. 그거 없었으면 1위...) 2위 빼면 전부 1위였는데도 두산과는 백중지세였고, 한국시리즈도 정말 겨우겨우 이겼으니까요.
솔직히 김성근 감독이 SK에 계속 있었고, 김경문 감독이 두산에 계속 있었다면...
글쎄요... 삼성 시대는 없었을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SK와 두산이 맞붙던 07년, 08년 한국시리즈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그때는 문학에서 직관했는데... 09년, 10년은 한국에 없을 때라...
그래도 기아나 삼성전 보다는 감독 지략대결로 가장 재미있던 시기였어요.
감독빨이 그렇게 심한게 야구면 거론되는 그 좋은 감독들은 왜 우승횟수가 그모양입니까?
삼성팬도 아니지만 리그 4연패 할동안 삼성의 각종 지표들을 보세요
공격부분 최소 2등자리는 삼성 고정이었고 투수부분에선 맡아놓고 1위하던 팀입니다
30홈런 타자가 기본적으로 3명에 확실한 선발투수 세명과 리그 최고 마무리를 가졌던 팀이에요
저 두 감독이 없어서 삼성의 시대가 온게 아니라 저쪽 팀들 전력이 떨어진겁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주축선수들의 일시적인 부진이나 군입대, FA 타팀이적, 혹사로 인한 기량저하
등등 이유는 많습니다. 김성근의 혹사야 많이 알려졌지만 김경문 시절 두산도 혹사에서 자유로운 팀이 아닙니다 그 견고하던 승리조 킬라인 지금 뭐하고있나요?
감독의 지략이고 뭐고 그냥 팀 전력이 좋으면 그팀은 강팀인거고 그걸 계속 유지하기는 더 힘듭니다.
당시 강했던 전력을 두 감독이 만든걸 부정할순 없지만 각자 팀에서 퇴진할때 그림은 비슷했어요. 삼성을 제대로 된 팀이라고 보는 이유가 지금 왕조 세대가 끝나도 여전히 그자리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고 더 대단한건 혹사로 망가트린 선수없이 강팀을 유지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