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히어로즈의 팬입니다. 물론, 히어로즈의 팬이 된건 불과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니 뉴비에 속하긴 합니다.
비록 팬으로서의 역사가 짧긴 하지만, 지금까지 봐온 구단의 운영 스타일이나 프론트, 감독 및 코치, 선수들에 대체로 만족하며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히어로즈의 공식 팬사이트에 가입하면서, 여기가 정말 히어로즈의 팬사이트가 맞는가 싶을 만큼... 구단에 매우 불만어린 글들이 많더군요. 물론, 패배하는 날에 불만글이 올라오는 건 당연할 수 있으니 그런대로 보지만, 팀이 승리하는 날에도... 특히 내용적인 면에서 좋은 날에도 온갖 트집과 비판이상의 비난글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무어라 표현하면 좋을까요... 신뢰가 없다고 해야할까요? 툭하면, A 투수를 2군에 보내야한다. B 투수를 2군에 보내야한다. A 타자는 팔아버리는 게 낫다. B 타자는 방출해야한다. 감독은 이레서 문제다 저레서 문제다.
무언가 타당성이 있을만큼 주장하는 글들이라기보다는, 그냥 '저 선수는 못하니, 그냥 내 눈 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라는 식의 글들인데. 문제는 이렇게 공격당하는 선수가 당장에 빠지면 그것을 대체할 선수가 없음에도. 즉, 대안이라고 할만한 뚜렷한 이야기는 없고 무작정 물어뜯는 식으로 구성되더군요.
그리고 가장 답답한 것은, 게시판의 머무르는 상당수의 팬들이(그래봐야 늘 보이는 사람들만 보이니.) 그런 주장에 동조하면서, 구단에 대해 불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를 끌고간다는 점입니다. 신뢰가 없다고 해야할까요? 구단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렇게 질책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해보았지만, 응원보다는 네거티브한 반응만 지배적인 그 분위기에 정말 학이 떨어지더군요.
참... 사람 마음이 다 같지는 않다지만... 좀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