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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피츠버그 앤드류 맥커친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 시카고 (미 일리노이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
◇여러 의미가 담긴 맥커친의 한 마디 “강정호는 못 생겼어요”
현재 피츠버그에서 맥커친과 강정호는 각각 3번 타자와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맥커친은 본인의 뒤를 이어 타석에 들어서는 4번타자 강정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맥커친의 답변은 의외였다. 그는 한국말로 “(강정호는)못 생겼다”며 껄껄 웃어 취재진을 당황시켰다. 맥커친의 말 속엔 악의가 없었다. 오히려 가벼운 장난 속에서 강정호와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현재 강정호는 팀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며 빠르게 팀 속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션 로드리게스, 그레고리 폴랑코 등 동료선수들과는 장난을 치며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강정호는 이들과 외모를 놓고 장난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잘 생겼다‘,‘못 생겼다’ 등 외모에 대한 한국 말이 전파됐다. 맥커친도 예외는 아니다. 맥커친은 “강정호는 활발한 선수다. 재밌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벼운 장난은 강정호가 팀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역만리 이국 땅에서 각종 문화적인 차이때문에 힘들어 하는 외국 선수들이 많지만 강정호는 다르다. 강정호의 전담 통역인 김휘경씨는 “(강)정호 형은 멘탈이 강한 선수”라고 전했다.
맥커친은 유독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다. 그는 지난 2013년 LA 다저스 류현진의 ML 데뷔 첫 피홈런을 안겼던 주인공이다. 맥커친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류현진에게 기록한 홈런은)직구였다. 꽤나 인상적이었던 장면”이라고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