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을 포기하겠다...라고 선언하면 팽팽해지겠는데...그러면 야구계에서 압력 들어갈것이고...
정치계도 움직이려고 할 것이고...서울시와 히어로즈의 대립이니까...지금 보수정권이니까...
서울시장은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이니까...여권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크게 부풀릴 것이고...
서울시를 압박할 것이고 히어로즈로 유리하게 방향이 틀어질 지도...정치를 이용하세요...^^;;
고척돔을 대관할 공연이 일년에 몇번 있을까요? 프로야구 경기로 방송에 나오는 구장이야 네이밍이 들어오지 노출되지 않는 구장에 네이밍하는 기업이 있을까요? 돔구장에 들어가는 유지비 생각하면 그나마 히어로즈 유치 못하면 서울시 입장에서는 차라리 허물어 버리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길이 될수도 있습니다.
제가 히어로즈의 팬이다보니 이전부터 여러 기사들과 공식 발표들을 살펴보면서 기사에 누락된 내용을 포함하면, 고척 돔구장 문제는 상당히 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본래 고척돔은 완전 돔형태가 아닌, 하프 돔 형태를 목적으로 지어지다가 선회한 것이었는데. 이를 히어로즈나 KBO, KBA 측에서 '정식 요청'한 것도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본래 하프돔이 아닌, 완전 돔으로의 선회에 따른 막심한 추가비용문제는 엄연히 서울시 측에서 초래한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추가비용에 대한 회수를 제때에 하지 못할 경우, 상기 기사 내용에서 나왔듯이 서울시장이나 관련 시설관리협의체가 의회에 쪼이게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긴 합니다.
여기에, 현재 고척 돔구장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잠정적으로 여겨지는 히어로즈는 서울시가 기존에 요구한 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정상적인 구단운영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이 뒤따릅니다. 흔히, 몇몇 분들이 '잠실에서 두산과 엘지는 이미 서울시 안을 수용했고, 그에 따라서 사용하고 있는데. 넥센도 마찬가지로 따라야하지 않느냐'라고 하시는데.
두산과 엘지가 사용한 잠실구장의 운영 경비는 두 구단이 각각 내고 있는데 반하여, 이번 고척 돔구장의 운영 경비는 전적으로 넥센 혼자서만 짊어지게 됩니다. 경비가 적정선이었다면 앓는 소리는 해도 이렇게 부정적이지는 않았겠지만, 돔구장 특성상 그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다들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울시 방침이 수익노선으로 완전히 굳어진 상황이라, 뽕을 뽑았으면 뽑았지 싸게 협상하진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히어로즈가 서울 연고지는 그만 집착하고 타 지역과 원만하게 조율할 수 있었으면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보건데 다른 지역들도 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끄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결국 현실적으로 주워진 선택지는 몇 없는 것인데... 선택지가 모두 극과 극이라 중간이 될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 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간혹, 히어로즈가 이대로 퇴출되길 바라는 정신나간 분들도 계시는데. 지금의 모기업이 언제까지고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후원자가 되어줄지 계속해서 빌어보시길 바랍니다. 특정 모기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생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안책을 마련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야, 너네 모기업 없으니 망해도 싸다.'라는 식으로 말하며 좋아하는 것은 야구 팬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보는 시선과 생각이 짧아 같은 야구의 팬으로서 취급하기도 어려울정도로 저열한 멍청이에 지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본래 하프돔을 예정으로 적정액수가 산정되어 시공도중, '기왕이면 완전 돔이 좋지 않나?'라는 식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하프 돔에 나머지 반 채운다고 쉽게 완전 돔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은 어느 멍청이들 덕에 말이죠. 덕분에, 기존 시공/설계와 큰 간격이 생겨 이를 다시 메우고 완전돔으로 선회하는데. 그 엄청난 추가경비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구장을 만들면 되는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일을, '비싼데다 관리하기 힘든' 구장으로 만들어놓고서, 그에 따른 엄청난 추가경비가 발생하자. '아, 이걸 어떻게 메운다? 아! 그렇지, 어차피 히어로즈가 있으닌깐 걔내한테서 뽕을 뽑으면 되겠다!'로 문제의 본질을 회피한 것입니다.
히어로즈가 구장 건설에 1원도 기여한 것이 없음으로 물론 건설에 대한 발언권은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최소한 이 구장에 들어오게 될 상대가 누구인지는 서울시는 진즉부터 인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놓고 강매하듯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서 서울시가 책임이 없다곤 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