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사건기사
그 후에 잘 해결되었겠지 하고 잊고 있었는데 홍희정 기자님의 선린상고 유망주 2명 (이번에 지명된 김대현, 이영하) 인터뷰기사를 보다가 이래도 되나 하는 내용이 나왔더군요.
-날씨 탓만을 할 순 없을 것 같다. 팀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참가한 것 아닌가? (거듭되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선린인터넷고는 지도자에
대한 불신이 쌓였고 급기야 야구부 운영 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등 혼란스럽고 어수선했다. 여기에 지난 3월엔 선배의 후배 폭행 소식이 퍼졌고
급기야 학부모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등 좋지 않은 소식이 이어졌다.)
이영하-
“윤석환 감독님이 팀을 맡으신지 사흘 뒤에 대회에 나갔어요. 대만 전지
훈련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그런 일까지 생기고 나니 관련 없는 우리까지도 죄인이 된 것 마냥 주변 눈치 보게 되고
기를 펴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전 큰 타격 받지 않았는데 대현이가 겉보기엔 강해 보여도 예민한 가 봐요. 그 즈음부터 페이스가 좋지
않았거든요. (옆에 있던 김대현을 툭 치며) 내 말 맞지?”
김대현-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학교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버티는 건데 갑자기 폭력 쓰고 후배 괴롭히는 운동부로 낙인이 찍혔으니 코치님들 애들 조사 받으러 불려가고
운동을 제대로 할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그러면서 밸런스가 무너졌어요. 솔직히 투수는 작은 변화 하나에도 민감하잖아요. 3학년인 만큼 더 잘해야지
했는데 모든 게 엉망이 되고 말았죠. 제구를 잡는 건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던 걸요(웃음).”
이영하- “평소에도
투수와 야수는 따로 떨어져 연습을 하기 때문에 그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어요. 사건 소식을 접한 후에 야수 애들한테 들으니 흔히
선후배간에 있는 장난? 있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하던데 모르죠. 무엇이 진실인지 암튼 요새는 코치님이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때렸다고 할
정도잖아요. 선배가 후배 군기 잡는다고 짓궂은 장난이나 괴롭히는 일은 이제 사라져야죠.”
물론 투수와 야수는 다르지만 그 사건이 "선후배간에 있는 장난?"으로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직 아이들이 철이 덜 들어서 저러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어제 선린상고 우승관련 기사 댓글들을 보다보니 가관이더군요.
관련없는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 것 역시 문제겠지만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그 결과마저 언론에서 찾아볼 수가 없는 건 이상하네요. 학교 관계자로 보이는 양반은 폭행관련댓글 마다 D상고를 들먹이며 고소드립이나 날리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