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모로 펄펄 날아다니는 강정호.
덕분에 여기저기 재밌는 글들이 상당히 많네요. 특히 강정호의 수비실력에 관한 것에서 김정준 까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김정준 야알못...김펠레...이런 단어가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주로 김정준이 2014년 2월에 강정호에 대해서 언급한 기사를 까는데 자세히 보니깐 흥미롭네요.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진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한가 봅니다. 특히 수비 관련해서는 완전 일본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네요. 스텝, 풋워크, 몸중심...이런 걸 기본기로 보고 엄청 중시합니다.
강정호의 수비실력이 KBO에서 왜 과소평가 받았는지 알게됐네요.
일본식 사고방식을 따르는 우리나라 야구관계자들의 평가에 따르면 강정호의 수비는 안정성이 없어보이긴 합니다. 스텝이나 풋워크 대신 백핸드 캐치와 강한 송구력으로 커버하는 모습. 이런게 자기네들의 생각과 달라서 불안정하다고 보는 것 같네요. 참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다는게 신기합니다.
특히 시몬스에 대한 평가는 경악을 금치 못했네요ㅋㅋ
2013년 WBC 네덜란드 대표팀 주전 유격수가 시몬스인데 당시 우리나라 야구전문가들이 내야수비가 엉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MLB에서도 역대급이라는 시몬스의 수비를 저딴 식으로 평했네요.
물론 일본식의 기본기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선수 특성에 맞게 가르치는거죠.
강견이라서 송구력이 좋은 선수에게는 굳이 스텝, 풋워크를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백핸드 캐치와 포구를 확실하게끔 연습시켜서 강한 송구로 아웃시키는 수비훈련을 하는게 더 좋겠죠.
우리나라 야구지도자들도 강정호의 성공을 보면서 우리가 키워냈다고 자만할게 아니라 강정호를 통해서 고쳐야할 부분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강정호 선수의 MLB에서의 활약이 여러모로 우리나라 야구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한 명의 야구팬으로서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게 참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