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사건이다. 썩을대로 썩어 있는 한국 아마추어 야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을 뿐, 입학비리는 이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야구 명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고려대와 연세대가 먼저 매를 맞을 뿐 서울소재 기타 사립대 상당수도 부정이 만연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 년 전부터 관행처럼 굳어져온 어두운 단면이다. 명문대의 경우 선수 1명을 입학시키는 조건으로 1억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나머지 사립대들도 5천만원 내외의 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로부터 나온 이 돈을 아마야구 지도자들이 착복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