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140&aid=0000043633
저는 멜로드라마보다 로맨틱 코미디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한국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많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최근 10년간은 한국 드라마와 멀어져 있었습니다.
전세계가 TV시리즈 황금기에 돌입했기 때문에 보고 싶은 드라마가 너무 많았고, 지금보다 더 많이
보면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마음을 말하자면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는 아줌마들이
보는 것이라는 편견도 있었습니다(저 역시 아줌마 중 한명이라는 건 일단 제쳐두고서 말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올해 4월에서 5월 사이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유행하고 있었음에도
제가 보기 시작한 것은 7월에나 들어서입니다. 언제나 유행하는 것은 체크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뒤처진
원인은 첫째도 둘째도 일본어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연애’라면 모를까 일본어의 ‘사랑’에는 묘하게 무거운 울림이 있는데 거기에 ‘불시착’이라는 심상치 않은
말이 이어진다면 ‘엄청난 불륜극?’이라고 오해를 해도 어쩔 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