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싱가포르 경찰이 약속어음(Promissory Note) 계정 위조 혐의로 데이비드 용과 회사 임원 1명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체포된 시점은 이틀 전인 8월 1일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데이비드 용은 회사 관계자에게 자산 관리를 책임지는 그룹 계열사 세금계산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12월 데이비드 용은 가전제품과 가구를 대거 판 것처럼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했다. 신문은 재판에서 혐의가 인정될 경우 데이비드 용이 벌금형 또는 최대 10년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CEO로 있는 에버그린그룹홀딩스는 지난해 1월부터 싱가포르 투자자 경고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자격을 갖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같은 날 "상업범죄수사국이 데이비드 용이 대표로 있는 에버그린그룹홀딩스를 사기 혐의로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계열사들이 연 10%의 이자를 약속하는 어음을 발행해 투자금을 모집했으며, 이렇게 모은 돈을 경영진이 마음대로 유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 신문은 기사를 통해 이러한 에버그린그룹홀딩스의 약속어음 발행이 싱가포르 증권선물법(Securities and Futures Act)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