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방송/연예 게시판
 
작성일 : 19-01-11 19:01
[정보] 소녀시대·레드벨벳 앨범 탄생엔 이 알바 출신 직원 있었다
 글쓴이 : 쁘힝
조회 : 1,232  

SM 송캠프에서 해외 작곡가 담당
브루노 마스 등 담당 프로듀서와 협업
앨범 뒷면에 이름 나올 때 뿌듯해



SM알바서 엑소·레드벨벳·NCT 앨범 제작 주역 가운데 하나로

2010년 소녀시대의 ‘I Got A Boy’, 2014년 엑소의 ‘중독(Overdose)’, 2017년 레드벨벳의 ‘빨간 맛(Red Flavor)’. 세 곡의 공통점은 SM 엔터테인먼트가 해외 작곡가와 만들었다는 점이다. SM이 오랫동안 아이돌 명가로 인정받은 이유는 화려한 댄스와 함께 좋은 곡을 내놓기 때문이다. 좋은 곡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SM은 전세계에서 실력있는 수많은 작곡가들을 초청한다. 이들은 SM아티스트에 딱 맞는 곡이 나올 때까지 수정 작업을 반복한다.

SM이 해외 작곡가들과 많이 협업하면서 해외 작곡가들과 SM아티스트간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A&R(Artist & Repertoire) 부서가 중요해졌다. A&R은 SM이 1998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직군이다. 국내 작곡가보다 해외의 여러 작곡가와 함께 곡을 만들면서 체계적인 업무를 위해 담당 직군과 부서를 만들었다. A&R은 협업 과정에서 가장 좋은 곡이 나올 수 있도록 언어적·음악적으로 돕는다. 현재 SM·JYP·YG 3대 기획사는 물론이고 아이돌을 프로듀싱하는 많은 기획사에 A&R부서가 있다. SM A&R 가운데는 승진을 거듭해 회사 임원 자리를 차지한 사람도 있다. SM 이성수 이사가 A&R 출신이다. SM에 입사한 지 약 1년이 되었다는 김중구(29)씨를 만나 A&R은 무슨 일을 하는지 들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SM 인터내셔널 A&R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8년부터 A&R로 마이클 잭슨, 브루노 마스, 크리스 브라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만든 프로듀서와 일을 하고 있다. 주로 SM 아티스트 앨범에 들어가는 곡을 작업한 프로듀서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슈퍼주니어 정규8집 타이틀 곡 ‘Lo Siento’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레드벨벳 미니 5집 타이틀 곡 ‘RBB’를 담당했고 현재까지 약 20곡의 음원을 만들었다.



-A&R이라는 직업은.

아티스트와 관련한 모든 일을 하는 직업이다. 주로 회사 아티스트의 곡을 써줄 작곡가를 발굴하고 계약한다. SM에는 국내 A&R팀과 인터내셔널 A&R팀이 있다. 국내 A&R팀은 SM아티스트의 활동을 담당하고, 인터내셔널 A&R팀은 해외 프로듀서들을 담당한다.

해외 작곡가와 작업할 때 국내 A&R이 담당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한국어로 의견을 내면 인터내셔널 A&R이 영어로 통·번역해 해외 작곡가에게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인터내셔널 A&R은 해외 작곡가의 데모곡을 아티스트에 맞게 바꾼다. 해외 작곡가가 곡을 쓸 때 아티스트의 특성이나 음악 방향을 말해준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영어로 음악 방향에 대해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정을 많이 한 곡일수록 인터내셔널 A&R의 역할이 크다. 대표적으로 NCT 127의 ‘Cherry Bomb’이 있다. 곡에서 가장 중요한 멜로디를 쓰는 작곡가를 ‘탑라이너’라고 한다. 이 곡은 탑라이너가 5명으로 모두 외국인이다. 탑라이너들이 많을수록 수정작업도 복잡해져서 인터내셔널 A&R이 중간에서 의사소통을 잘 해야 한다.



-송캠프라는 게 있다던데.

“인터내셔널 A&R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송캠프다. 송캠프는 해외 작곡가들을 한국으로 불러 일주일동안 국내 작곡가들과 캠프 형식으로 곡을 제작하는 방식을 말한다. 해외에서 프로듀서를 초청해 한 달에 두 번 진행한다.

송캠프에서 컴백 예정인 아티스트의 앨범이나 콜라보레이션(여러 가수가 공동으로 작업해 곡을 내는 것)에 맞는 데모곡을 만든다. 인터내셔널 A&R은 회사와 상의 하에 해외 작곡가들이 가져온 곡 중 가장 적합한 곡을 고른다. 

처음 SM과 작업하는 해외 작곡가들은 서양식 팝(Pop)에 익숙하다. 케이팝(K-Pop)에 맞게 작곡 방향을 제시하는 것 또한 인터내셔널 A&R이 맡는 중요한 일이다. 케이팝에 맞는 분위기, 박자, 멜로디가 나와야 한다.

케이팝에는 ‘브릿지’가 꼭 있어야 한다. 브릿지는 전체 곡과 다른 분위기의 코러스로 곡을 부각시키는 구간이다. 또 케이팝은 팝보다 멜로디의 변화나 화음이 많고 소리를 꽉 채워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레드벨벳의 ‘Power Up’이 비교적 꽉 찬 느낌의 곡이다. 팝은 ‘브릿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What Do You Mean’이 대표적이다.

이후 송캠프에서 데모곡을 완성하면 회사의 모든 A&R과 공유한다. 아티스트 담당 A&R팀에서 데모곡이 좋다고 하면 작곡가와 계약해 곡을 정식으로 구매한다. 이후 아티스트에게 맞는 곡이 나올 때까지 곡을 수정한다.   



-대학교에선 뭘 전공했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작곡보다는 경영학을 배워야 일을 구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원래 A&R을 하고 싶었나.

어렸을 때는 기타리스트가 꿈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주로 락음악을 들으며 기타를 쳤다. 대학교 락 밴드에서 메인 기타를 맡기도 했다. 케이팝은 대학교 1학년이었던 21살 즈음 처음 접했다. ‘신사동호랭이’나 ‘용감한형제’ 등 케이팝 프로듀서를 알면서 케이팝의 매력에 빠졌다. 남자 아이돌의 곡보다는 씨스타나 티아라 등 여자 아이돌 노래를 많이 들었다. 이때부터 케이팝 관련 일을 하고 싶었다.



-아르바이트생으로 SM에 들어갔다던데.

24살에 군대를 전역하고 케이팝 프로듀서를 꿈꿨다. 프로듀서 준비를 하던 중 SM에서 송캠프를 도울 아르바이트생을 뽑는다는 공고를 봤다. 프로 작곡가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인터내셔널 A&R이다 보니 영어로 면접을 봤고 SM아티스트와 음악 트렌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집트에서 대학교 입학 전까지 살았기 때문에 영어 말하기에 부담이 크지 않았다. 그때 처음으로 송캠프와 인터내셔널 A&R에 대해 자세히 알았다. 3개월 일한 뒤 정식 A&R 입사 제의를 받았고, 지금까지 A&R로 일하고 있다.



-SM이 곡을 고르는 기준이 까다롭다던데.

SM의 기준은 좋은 곡이다. 회사에 1주일에 데모가 100~200곡, 한 달에 400~500곡 정도 들어온다. 신인 작곡가가 보냈어도 곡이 좋다면 아티스트 담당 팀과 상의 후 구매한다.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

처음 A&R로 시작하면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초반 정도 받는다.



-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앨범 뒷면에 내 이름이 나올 때다. 최근 해외 프로듀서가 만든 곡이 많아지면서 거의 모든 앨범에 인터내셔널 A&R이 담당한 곡이 있다. 처음으로 이름이 들어간 실물 앨범은 2018년 4월에 나온 슈퍼주니어의 정규 8집 ‘REPLAY’다. 이후 태연, 레드벨벳, 소녀시대, 보아, NCT127 등의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최근엔 2018년 11월에 나온 엑소의 ‘Love Shot’ 5집 리패키지에 참여했다. ‘Love Shot’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2018년 초 진행한 송캠프에서 나온 곡이어서 뜻깊었다.



-반대로 힘든 순간은.

비즈니스적으로는 가끔 힘들다. 예를 들어 해외 작곡가들의 곡을 구매할 때 우리 쪽에서 1000만원대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작곡가 쪽에서 그 이상을 원하면 협상을 잘 해서 가격대를 맞춰야 한다.



-A&R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팁은.

화성학 이론을 잘 알거나 악기를 전문적으로 연주할 필요는 없지만 작곡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요하다. 그래야 작곡가와 작업하면서 자기가 담당하는 가수의 보컬 음역대에 맞는 곡을 만들 수 있다. 또 안 좋다고 생각한 곡을 빨리 넘기기보다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면 좋다.



https://1boon.daum.net/jobsN/5c36ce6ded94d200011d91dc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4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 [정보] SM.YG,JYP 2018년 가수별 음원 판매 비율 (28) MR100 01-13 3398
18 [정보] 소녀시대·레드벨벳 앨범 탄생엔 이 알바 출신 직… 쁘힝 01-11 1233
17 [정보] ‘Z-POP DREAM’, 아시아 7개국 예비 아이돌 총집합 (4) 쀼삐 01-11 2055
16 [정보] 방탄소년단X워너원X트와이스 등 총출동…‘28th 서… (17) 뉴스릭슨 01-10 2306
15 [정보] 박해진-지연-모모랜드 등, K-POP 스타들 ‘Z-POP DREAM… (1) 쀼삐 01-09 785
14 [정보] 빌보드 HOT 100 차트에 32위로 차트인한 케이팝 노래 (3) 쁘힝 01-09 2242
13 [정보] 아이돌룸 트윗 '돼지띠 아이돌' (6) 쌈장 01-08 1584
12 [정보] 효리네 민박이 제주 관광객 100만명 늘렸다 (1) 쁘힝 01-08 753
11 [정보] ‘복수가 돌아왔다’, 최상엽 참여 OST ‘걷다보면… 쀼삐 01-08 517
10 [정보] 가온 뮤직어워즈 최종 라인업 발표 (5) 쁘힝 01-07 1401
9 [정보] '언더나인틴' 길구봉구, '주문' '… 뉴스릭슨 01-07 485
8 [정보] '쇼미777' 1위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5개월… 뉴스릭슨 01-07 928
7 [정보] CES 2019 SKTxSM 공동 전시 부스 쁘힝 01-06 957
6 [정보] 블랙핑크 코첼라 출연에 대한 미.영국등 해외반응 (3) 츄로스 01-05 2612
5 [정보] '스타메이커' 하용수, 간암 투병 끝 별세 MR100 01-05 1345
4 [정보] 중국의 한국 아이돌 빼돌리기..속수무책으로 당해… (23) 쁘힝 01-05 6307
3 [정보] ‘방달X세영’ 걸넥스트도어, 5일 정오 1st 앨범 ‘G… (1) 뉴스릭슨 01-05 560
2 [정보] 기아차, 블랙핑크 월드투어 후원 (7) 츄로스 01-03 2469
1 [정보] 스웨덴 친구들, 韓 분식 홀릭 "순대 집밥 같아" (6) 스쿨즈건0 01-03 3434
 <  11  12  13  14  15  1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