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건조되는 선박은 2년전에 계약된 선박입니다.
지금까지는 치열한 수주전을 통해서 계약된 선박이라 가격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현중과 대우의 합병에 EU가 반대한 이유가 경쟁이 없어지면 선가상승이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선가는 적어도 내년에 실적반영됩니다.
그런데 지금 원자재가격 상승이 또 실적에 영향을 주게 되면 내년이후의 실적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참 어렵네요.
조선업이 노동집약적인 성격인지라 설령 업황이 불황이어서 조선 수요가 적어져도
고용된 노동자들을 마음대로 잘라버릴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설령 회사 입장에서 적자가 분명해도 우선 일감을 따는 것이 최우선.
일감이 없으면 대규모 해고가 뒤따라야 하는데 지역적, 국가적으로 경제적 영향이 너무 커서
회사 마음대로 할 수 도 없다죠.
그 부분을 감안해서 국가적 지원이니 하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일테구요.
결국 조선업의 성격이 임금 부분의 고정비가 상당히 큰 사업이고 불황의 여파가 상당히 큰가봐요.
잘못 알고 계시네요....
현대,대우,삼성....전부 하청업체가 배 만듭니다..
일감없으면 하청업체 문닫고 노동자들 그냥 집에가면 그만입니다...
퇴직금,월급 못받아도 체담금 신청해서 3개월,3년치꺼 상한액 정해서 나라에서 주면 끝입니다...
그리고 중공업에서 임금고정비가 심하다고 하시는데...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중공업 직영들은 애초에 잔업없고 주말 특근 거의없고...돈 얼마 안됩니다...
하청인원들은 지들맘대로 줄였다 늘였다 할수있으므로 고비용 임금 고정비는 다른 대기업군보다 훨씬 덜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임금보다는 계약시점과 생산시점의 차이로 인한 재료비나 선가차이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일례로 IMF때 나라망한다고 떠들면서 조선소들도 난리났었죠...
그 핑계로 임금 동결시키고 어렵다고 울어댔지만 환율이 급락해서 가만앉아서 환율로 엄청 덕봤습니다.....
LNG선 화물창에 쓰이는 GTT사의 멤브레인방식이 여전히 현대 대우 삼성 LNG선박의 거의 대부분에 채용중이다.
기술 개발하면 뭐 금방 채용되어서 쓰일 것 같아?
엔지니어 직종 있어보지 못한 문외한들이나 기술개발 소식 들으면 마치 금방 세상 바뀌는 거라고 착각하는데..
현실은 개발한 기술이 양산장비로 시장에서 오래사용하면서 신뢰성 내구성 이전 모델 대비 가격경쟁력 혹은 높은 성능을 증명해야한다.
대부분 해외 외국선주들이 검증도 안된 기술 사서 채용했다가 고장나면 누가 책임질건데? ㅋ
GTT멤브레인 라이센스 비싸다고 한국가스공사 및 국내 여러 대학 연구소 조선업계에서 개발한 GTT멤브레인 대체가능하다고 내어놓은 KC-1 방식 삼성중이 제안해서 국내선주사인 SK에서 큰맘먹고 채용해서 삼성중에서 건조한 초도함 결함으로 몇년을 선주사에 인도도 못하고 결함고친다고 조선소 안벽에 처박혀 있었는지 알고 있냐? ㅋ
그렇게 결함 해결 못하고 쩔쩔매는거 해외선주사들이 소식통이 얼마나 많은데 그 기술 써주겠다고 하냐? 거의 다 GTT 멤브레인방식 쓰라고 요구하지..
그래서 국내 KC-1개발한 곳에서 KC-2 개발한다고 공들이고 있지만 나와도 제대로 건조되어 결함없이 꾸준한 실적 내어주지않는한 써주는 선주사 없다.
이게 국산자체 탱크를 쓰던 프랑스제를 쓰던 일본제를 쓰던.
LNG 특수선을 제작을 제대로 하는 회사는 한국 회사뿐이라서 그 로얄티도 선주사에 그냥 청구 합니다.
배값에서 빼서 료얄티 주는게 아니고 프랑스나, 일본에서 제대로 된 LNG 선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경쟁이 없죠. 그냥 선주사 이걸 채용해서 단가 얼마 인상된다 해서 돈 받고 그 돈 특허 회사한테 주는겁니다.
물론 그것마져 우리가 가져오면 더 좋은거죠. 아직은 국내 기술은 선주사들한테 신뢰가 쌓이지 않아서 발주가 없던걸 압니다. 이제는 있을 수도.
선박건조는 상선들의 경우 새로 개발하는 선형이 아닌 이상 표준형상 존재하고 채용되는 탑재장비나 기술에 따라 선주요구에 맞게 반영해서 만든다.
그리고 주문후 인도받기까지 2년여 걸리고 금액이 큰 관계로 대금을 선불이 아니라 초기 착수금액 및 중간 불입금을 내더라도 실질적 대금은 선박을 인수 받는 시점에 가야 받을 수 있다.
한창 중국 일본 및 한국내 경쟁사들까지 박터지던 경쟁을 하던 시절 호황기엔 그나마 경쟁을 해도 요구 물량이 워낙 많았으니 돈을 펑펑벌면서 수주도 많이 받으며 공사를 따오며 따낸 물량을 쳐내기 위해 사업장 규모확장하고 인원도 늘리고 했는데..
그 선박주문 수요가 줄어드는 일이 발생하자 큰 일이 나기 시작했다.
대외적으로 매출은 당장 축적된 수주물량 및 당시 공사진행중이던 물량으로 문제없었지만 그 물량이후 보릿고개에 들어설게 보이는데 주문양이 줄어들게 보이기 시작하니 너나 할 것없이 덤핑수주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늘려둔 사업장 규모를 점차 줄이고 알짜 수주 중심으로 대처하는게 정석이지만 그렇게 사업규모를 줄이면 그 보릿고개 넘어서고나서 주문폭발시기에 제대로 수주를 못따낼 뿐만 아리라 규모 안 줄이고 견뎌낸 다른 경쟁사들은 다시 대량수주로 돈을 쓸어담는데 규모를 줄인 조선소는 다시 시설 장비 인원을 수주규모에 맞게 늘리는게 단시기에 안되어서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이전에 있었던 주문보릿고개시기와 주문폭발시기를 다 겪어본 국내조선소는 이번에도 넘어설 수 있다고 치킨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고보고 규모 유지위한 저가수주도 마다 않았는데..
오산이 있었다.
중국 조선소들이 폭발적으로 수도 늘고 중간기술 수준의 배들의 경우 최대 가성비로 뽑아내게 되었고
주문 보릿고개가 상상보다 너무 길었고..
주문 보릿고개 시기에 중국은 주문을 자국 조선소에 돌려서 챙겨주면서 도태되어야할 조선소들이 살아남으면서 저가수주를 해야하는 기간도 늘었다.
거기에 국내조선소도 감당못할 수준의 해양 조선 물량 수주한게 있어서 기술인력 확보가 어려워지자 온갖 물량도비팀들 통해 기술없는 인력채용 폭발하면서 건조품질도 한 때 뚝 떨어졌다. 선주들 불만도 폭발했고.. 품질이라고 해서 돈 더주고 한국선박 주문했는데 이런 품질이면 가격싼 중국제가 더 낫다란 소리까지 들었다.
조선소는 보릿고개 넘기위한 비용절감방식을 손대면 안되는 설계분야에도 손을 대 필수 핵심 설계인력 제외하고 상당수 공정용 상세설계등 파트는 외주화 자회사화등으로 계약직 도급화 시켰다. 여기서도 인력수준이 떨어지게 되었고..
그러니 1차로 해양공사들 개판쳐서 품질문제로 인도일자보다 짧으면 6개월 길면 2년여 지연되고 그러니 그기간 수정작업들에 들어간 공임 자재비 부터 인도지연에 따른 지체상금까지 적자발생하고 유가하락으로 만들던 해양선박 인수거부 사태도 발생하고..
수주당시 배를 선주에게 인도하는 향후 2년동안 소요되는 선박용 강재 부품가격을 인플레 예상해서 금액설정하고 계약서 체결후 공사들어간 건데 생각했던 것보다 선박용강재 가격이 재작년 작년 급등하면서 크게 적자가 나오게된 상황이었다.
강판 가격두고 제철소측등과 새로 협상한 가격을 기준으로 그 이후 수주하는 배는 오른 분만큼 반영해서 계약했지만 그게 반영 안된 현재 공사중이거나 공사해야 하는 배들은 적자여서 작년에 그 발생될 적자를 회계에 선반영했다. 그래서 작년에도 수천억 적자 이야기들 나왔다.
쉽게 설명하면 지금의 조선업은 공급과잉구조임
시장 논리에 의해 사라져야 할 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구제로 인해 명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한국이 그렇고 중국이 그렇고 일본이 그렇다는 거
특히 중국 조선은 성장단계부터 지금까지 사실상 국영 유지체제나 다름이 없었음
각종 금융혜택을 통해 조선업을 엄청나게 밀어줬고 그래서 한떄는 세계 조선시장을 제패하기 까지 했던거
그 덕분에 조선업 공급과잉에 크게 한못함
우리도 lng선이 없었다면 중국의 공급과잉 구조에 조선업 자체가 함몰되었을 것임
그리고 각국이 이렇게 조선업을 포기못하는데는 다른 이유 없음
그만큼 고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임
자동차만큼이나 고용이나 중소기업들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해당 기업들을 살리려는 거죠
세대3대 조선업국가들 사정이 다 이렇다보니 당연히 조선업은 공급과잉 구조로 갈수 밖에 없다는 거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3대 조선사를 다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공급과잉 구조에 가장 취약할수 밖에 없다는 거
구조적으로 우리기업들끼리 저가 수주경쟁을 벌여야 할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리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본 나라가 다름 아닌 유럽임
그런데 현대와 대우가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당연히 공급과잉이 그만큼 줄어들고 특히 lng 선박 분야는 한국기업들이 독보적이기 때문에 기업수가 줄어든 만큼 저가 수주의 여지는 줄어들고 가격상승은 필연이 되는 거죠
그래서 유럽이 태클을 걸어버린 것임
계속해서 3사를 경쟁 시켜 가력을 후리치려고 말이죠
애플이 it쪽에서 하는 짓이랑 똑같은 짓을 유럽 선사들이 하고 있는 것임
따라서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조선업은 여간해서는 흑자를 내기 힘들다는 거
이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시장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
선박이라는건 가끔은 조선사들 마저 비용계산에 실패 할 정도로
규모와 복잡성 면에서 예상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한건의 수주가 있다면 길게는 일년전부터 협상이 진행될 정도로
일종의 수의 계약형태에 가까운 경쟁 구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담합을 통한 거래는 주고객이 EU회원국에 속한다는 측면에서 까딱
잘못하면 회사의 명운을 날릴수도 있습니다.
조선사들이 인도시점에 대금을 몰아서 받는 헤비테일 방식의
수주를 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만큼 업황이 안좋았고 그렇기에
불리한 조건으로 수주를 할 수 밖에 없었죠. 그말인즉 본격적으로
인도시점이 돌아오기전까지는 계속해서 자금을 퍼붇는 형국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나마 대우 경우는 작년 전까지는
대략 3년간 조금이나마 흑자로 선방했고, 올해는 3사 모두 공히
작년보다 건조물량이 대략 2배이상으로 증가합니다. 고정비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인도가 시작되면
연말쯤에는 흑자 전환 가능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대금결제방식에 있어서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건축의 경우 선급금-기성금-준공금... 이에 따라 대금결제가 이루어져서... 건설사가 자금이 어느정도 회전이 되는데
조선은 선급금-잔금 이런 구조로 대금결제방식을 가져가는데... 초기 선급금을 받고 나서 중도금 또는 기성금이
없어서 최종 인도시까지 자금이 마릅니다.. 결국 융자를 일으키거나 해서 자금을 돌려야 하고...
만일, 대형선박으 경우 건조기간이 1년에서 2년이상 걸린다 치면... 중간 회계년도는 모조리 적자로 계상이 되겠죠..
자산부채비율도 올라갈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