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LG화학(22.9%)이 견인…삼성·SK도 급성장(지디넷코리아=박영민 기자)지난 달 국내 전기차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시장 합계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3사의 점유율 합계가 지난해 같은 달 14.2%에서 30.7%로 증가했다.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대비 2.4배 증가한 1.7기가와트시(GWh)로 중국 CATL과 BYD를 제치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2.7% 증가해 0.4GWh를 기록, 4위로 두 계단을 올랐다. SK이노베이션도 2.1배 급증한 0.2GWh를 기록, 순위가 다섯 계단 상승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모델 판매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의 판매 급증으로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 삼성SDI는 BMW '330e',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 '니로 EV'와 '쏘울 부스터'의 판매 호조에 성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