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해안 지역이나 동부 지역의 방사성 세슘 오염이 끔찍한 상황이 되고 있다.
일본 공산당 도의회 의원단이 5 월 초부터 이번 달 8일, 도 안의 공원이나 보도 등 38 곳에서 토양 조사 및 방사선량을 측정했는데, 카츠시카 구의 「도립 미즈모토 공원」의 흙에서, 1킬로당 25만 1000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던 것이다.
이것은 일본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 세슘 농도 기준(1킬로당 8000 베크렐)의 30배 이상이다.
원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 전엔, IAEA(국제 원자력 기구)의 국제 기준에 따라, 1킬로당 100 베크렐 이상의 폐기물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에 폐기해 왔다.
예전 같으면 엄중히 관리될 방사능 오염 흙이,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공원 안에서 발견된 것은 충격적이다.
미즈모토 공원에서는, 지상 1미터의 방사선량도, 시간당 1.10 마이크로시벨트로 측정됏다. 이것은 일본의 제염 기준(지상 1미터에서 시간당 1 마이크로시벨트 이상)을 웃돈다.
그 밖에도, 「에도가와 구 히라이 3가」의 도쿄도 경영 단지 공터에서 1킬로당 5만 5000 베크렐, 「카츠시카 구 히가시카나마치」의 펌프장 입구 흙은 1킬로당 4만 9700 베크렐이 검출. 일본의 기준을 웃도는 곳은 25 곳에 달한다.
「빗물이 고이기 쉽고, 배수가 되지 않는 장소에 세슘이 축적돼, 토양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오염이 진행됩니다. 도는 한시라도 빨리 제염 작업이나 출입 금지 등의 대응을 해야 합니다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의회에서 추궁해도 「대응은 필요없다」라고 단언하기 때문에 기가 막힙니다」(공산당 도의회 의원단 관계자)
도가 「오염 지역」의 제염에 소극적인 이유는, 2020년의 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도가 대대적으로 제염작업에 나서면, 온 세계에서 「도쿄에서 올림픽을 열겠다고?」라고 큰 소란이 나겠지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 직후, 가장 먼저 출국했던 상황으로부터 알 수 있듯, 외국인은 일본인 이상으로 방사능 오염에 민감합니다. 하물며, 선수촌 건설이나 카누 경기등이 열리는 해안 지역이 「방사능 오염」이라고 절대로 알려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도의회에서는 아무리 추궁받아도 질문을 무시해 버리고 있습니다」(도의회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