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갈수록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전주한옥마을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이 좋아서 매주 전주를 찾는다는 일본인 아줌마들도 상당히 있다.
일본말로 오바상(아줌마 혹은 부인네를 높여 정답게 부르는 말)이라고 불리는 이들 일본인 아줌마들 가운데는 한옥마을의 풍경을 정성스럽게 화폭에 담는 여류화가들도 많다.
일본에도 물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은 전통문화 관광지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주한옥마을의 인기가 좋은 것은 이곳만의 독특한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전주한옥마을이 자신들이 어렸을 때 일본에서 살았던 곳과 정말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은 물론 한국의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 어디를 가도 그런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반면 전주한옥마을에는 옛날 그런 모습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더욱 향수를 느낀다는 것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전주한옥마을에는 50여년 전 일본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리운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골목에서 낙서를 하던 어린아이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그런 모습들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은 전주만이 갖고 있는 막걸리 집의 풍성한 안주 등도 전주의 인기를 더해주고 있다고 전한다. 일본의 오사카와 오사카 인근 사카이에 사는 일본인 여류화가 5명은 지난 6월 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전주 한옥마을을 처음으로 찾았다. 이들은 전주 한옥마을의 풍경을 화폭에 스케치하기 위해 전주를 온 것이다.
테마가 있는 여행을 한 셈이다. 이들 일행은 오사카 예술대학에서 일본화를 전공한 교쿄 수에까네(末包恭子.48)씨와 그에게서 일본화를 배우는 50-60대 가량의 아줌마 화가들이다.
수에까네(末包恭子)씨는 현재 일본 오사카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문하생들이 2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한옥마을을 관광하고 현지에서 스케치를 했다. 이들 일본 여류화가들은 제일 먼저 전동성당에 들러 건물 전체를 모두 스케치 했다. 또한 자신들이 머물렀던 한옥마을 부용헌 숙소에서는 마당 풍경과 주변 일대를 촘촘히 스케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