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화려한 디스코 음악과 춤으로 유명한 영화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영화를 실제로 보면 춤이나 음악과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암울한 스토리에 놀라는 경우도 흔하다. 토요일 밤의 열기는 혼란했던 1970년대 미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이며, 영화 포스터 위에 쓰인 문구인 "음반이 끝나면 어디로 갈 것인가"는, 춤을 추는 동안에는 빛나지만 음악이 멈추면 암울한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주인공 토니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인공(트라볼타)은 토니 마네로라는 19세 청년으로, 브루클린의 빈촌에 살며 철물점에서 돈벌이를 하는 소위 하류 인생이다. 그러나 밤의 디스코텍에서만은 토니는 대스타이며, 멋진 춤솜씨로 모든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브루클린을 떠나려는 토니에게 춤 공연대회는 좋은 기회였으며, 자신의 파트너로 좋은 실력을 가진 여성 댄서 스테파니 망가노를 점찍는다. 그러나 이를 위해 여태까지 토니와 함께 했던 춤 파트너인 아넷을 버려야 했으며, 상심한 아넷은 동네 깡패들과 어울리며 막나가기 시작한다. 여기에 카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났던 토니의 형 프랭크가 중도포기하고 집에 돌아오며, 토니의 절친 4인방인 거스, 바비, 조이, 더블제이 중 바비는 여친인 폴린을 임신시키며 거스는 동네 깡패들인 바라쿠다 갱과 얽혀 크게 다친다.
이렇게 심란한 상태에서도 토니와 스테파니는 대회에서 우승하지만, 실력파 댄서인 토니는 사실 경쟁 상대였던 팀이 더 뛰어났음에도 심판들이 인종차별적 이유로 경쟁팀(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었다)에게 우승을 안겨주지 않았음을 눈치채고는 우승 트로피를 상대 팀에게 줘버린다. 스테파니와 토니는 이로 인해 대판 싸우며, 토니가 홧김에 스테파니를 강.간하려 하는 지경에 이르러 두 사람은 결별하고 만다.
여기에 급기야 토니의 친구인 조이와 더블제이는 토니의 전 파트너였던 아넷을 강.간하고, 여친의 임신으로 절망에 빠진 바비는 다리에서 투신 자.살하고 만다.[4] 자신의 삶과 환경에 환멸을 느낀 토니는 무작정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밤새도록 달린다. 아침이 되어 지하철 역에서 나온 토니는 자신이 스테파니가 사는 맨하탄에 와 있음을 깨닫으며, 스테파니의 집에 찾아가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앞으로도 친구로 지내기로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