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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6 18:00
Rain... Rain...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577  




비에 젖은 보부르를 지나고

스트라빈스키 분수 앞을 지날 때

"당신, 언제 또 와요?"

"글쎄요. 아직..."

랑부토 역까지 말없이 걸었다.

옅은 미소를 띈 얼굴로

"Au revoir"

내가 들고 있던 우산을 떠나 

그녀는 역 안으로 사라졌다.

Au revoir라는 말과는 달리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이었다.

해질 무렵 비에 젖은 스산한 거리

비쥬가 남겨준 그녀의 따스한 체온과

향기만이 아직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오늘 날이 제법 따숩네요.

왠지 머지않아 봄비가 마중 나올 것 같은 느낌.

오늘 오후의 희망곡은

소싯적 비오는 날 있었던 추억 한 토막과 함께

Sergey Grischuk의 Rain... Rain...

띄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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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 21-03-26 18:23
   
저 화가가 은행잎이 카페트처럼 깔린 한국의 거리를 봤어야 했는데....ㅎㅎ
음악을 듣는데 예전에 와이프랑 손잡고 용답역 다리 건널때 생각이 나네유. 생각만해도 아유~이뻐~
     
귀요미지훈 21-03-26 18:47
   
거리가유? 아님 여사님이유?
          
인왕 21-03-26 18:59
   
당근 제 와이프쥬....애기때는 다람쥐마냥 뛰어댕겼는데 지금은 펭귄처럼 아장아장...ㅜㅜ
               
귀요미지훈 21-03-26 19:28
   
펭귄처럼 아장아장 ㅋ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졌네유~~~
부분모델 21-03-26 18:50
   
낼 비온데유 ㅎ

황사랑 초미세먼지 다 씻겨내려가랏!!
     
귀요미지훈 21-03-26 19:29
   
엇...그래유?

기분 좋아졌슈~
아이유짱 21-03-26 18:52
   
가끔 듣는 음악인데...듣다보면 괜스레 서글퍼짐

비에 젖은 미아리 골목을 지나고
종암경찰서 앞을 지날 때
"오빠, 언제 또 와?"
"학생이라. 돈이 없..."
그렇게 미아리 역까지 말없이 걸었다.
그 애는 옅은 미소를 띈 얼굴로
"골목으로 들어오면 세번째 집! 잊지마 오빠! Au revoir"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이었다
     
인왕 21-03-26 18:57
   
제 경우에는 "학생은 고추도 안달렸냐?" 하던 여자는 있었어유...ㅎㅎ
          
귀요미지훈 21-03-26 19:33
   
총각, 꽃밭에 물 좀 주고 가~ 는 없던가유?
               
인왕 21-03-26 19:47
   
그게 첫멘트...."학생이 뭔돈이 있다고 그려~" 하면 "학생은 고추도 안달렸냐?" 가 나오쥬~ㅎㅎ
                    
아이유짱 21-03-26 19:57
   
학생증 맡겨 봤심?
                         
인왕 21-03-26 19: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웃ㅋㅋㅋㅋ현웃!
                         
귀요미지훈 21-03-26 23:26
   
엌ㅋㅋㅋㅋ 따거~
     
귀요미지훈 21-03-26 19:29
   
아...그 때 비 맞으면서 막 뛰어가던 엉아?
날으는황웅 21-03-26 19:53
   
봄비 맞으며 상큼한 꽃향기 내음, 땅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튈때 흙내음이 구수했었는데
지금은 맨땅도 별로 없고 있어도 질척한 질감이 싫어졌네요 이젠 늙은듯....
     
귀요미지훈 21-03-26 20:28
   
지는 대학가기 전까지 산골, 시골에서만 쭈욱 살아서 그런지

비오면 나는 흙냄시, 꽃향기 아직도 좋더라구유.

시골에서 군불 때면 나는 냄시도 좋고...쇠죽 끓이는 냄시도 좋고...
          
아이유짱 21-03-26 22:45
   
비올때 나는 흙냄새 정말 좋지요
               
귀요미지훈 21-03-26 23:27
   
증말 좋쥬...

흙냄시, 풀냄시....비오는 소리 하....
flowerday 21-03-26 20:49
   
그림이 참 따뜻해 보이네요.
글 그대로 봄비를 정확히 표현한 것 같아요.
     
귀요미지훈 21-03-26 21:06
   
아이구...꽃날님 왤케 오랜만이에유?

자주 좀 오시지...
헬로가생 21-03-26 22:14
   
바람둥이
     
귀요미지훈 21-03-26 23:27
   
혈가공 공의 썰이 요즘 무척 뜸하려구
진빠 21-03-27 01:19
   
오늘 일나서 차타려고 했는데...

차에 빗자국이 세겨져 있었슴돠.

새벽에 살짝 흩뿌렸나보삼.

베가스는 보통 10%의 습도라.

냄새 전달이 잘 안되욥.

습기가 주요 후각 전달 매체라고 하더라구요미.

그래서 비가 오면 갑자기 쿰쿰한 냄새가 더 강렬하게 느껴지삼.

활성화된 후각은 추억을 싣고~~~
     
헬로가생 21-03-27 03:21
   
아 그래서 젖어야
          
진빠 21-03-27 03:58
   
아... ㅋㅋ
     
귀요미지훈 21-03-27 21:52
   
습기가 주요 후각 전달 매체.....맞는거 같삼.

여윽시 진빠삼촌다운 과학적 분석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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