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코리아타운 도쿄 오쿠보에서 열린 동일본대지진 부흥 자선행사에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
日 코리아타운은 지금…올림픽∙지진피해지 지원에 힘써
December 17, 2013
시미즈 다이스케=淸水大輔
‘한류의 성지’로 불리던 도쿄 오쿠보(大久保)의 코리아타운. 지금은 전과 같은 활기는 보이지 않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도 정상회담이 불가능할 정도로 냉랭한 상태다. 그럼에도 오쿠보 거리는 도쿄올림픽 유치에 흥분하고, 동일본대지진 부흥지원을 위한 행사도 개최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류의 성지가 적대의 상징으로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부흥을 위해 맛있는 한국요리를 드세요!” 11월 말의 주말, 오쿠보 공원에서 열린 피해지 지원을 위한 자선행사. 매콤한 냄새를 풍기는 떡볶이와 막걸리를 내놓은 노점에서는 활기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틀간 있었던 행사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인 약 30만 엔(약 306만 원)은 이달 초 후쿠시마 현에 전달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재일동포를 중심으로 기획됐고, 행사장에서는 김치가 들어간 돈지루(豚汁∙돼지고기 된장국)가 무료로 먹을 수 있었다. 실행위원장인 오영석 씨(61)는 “힘들 때 서로 돕는 것이야말로 진짜 친구라고 생각한다. 일본도 한국도 서로에 대해 더욱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리 분위기가 바뀐 계기가 된 것은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케시마(독도) 상륙과 그 후의 헤이트 스피치(증오표현) 때문이다. “한국인은 떠나라”, “조선인을 죽여라” 등을 외치는 거리선전 시위가 올해 초부터 활발해졌고, 오사카 쓰루하시(鶴橋) 등 각지에서도 이런 헤이트 스피치가 이어졌다. 또한, 오쿠보를 찾는 관광객은 급감했다. “죽인다”라는 협박전화에 시달린 음식점도 있었다. “한류 거리가 ‘일∙한 적대’의 상징으로 변해 버렸다”는 소리도 들렸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을 외치며 헤이트 스피치에 대항하는 시위도 일어나 양측이 충돌하면서 체포되는 사람도 나왔다. 올여름에는 오쿠보의 음식점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2002년 월드컵을 참고로, 우호를 행동으로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덕호 씨(54)는 2002년 일∙한 공동 월드컵을 떠올렸다. 당시 오쿠보의 음식점에서는 서포터에게 무료로 가게를 개방했다. 일본인과 재일동포, 한국인 서포터가 어느샌가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의 나라 선수를 응원하게 됐다.
각국이 2020년 올림픽 유치로 한창 열띤 분위기에 고조됐던 8월, 김덕호 씨 등은 도쿄를 응원하는 스탬프 랠리를 기획했다. 점원은 일본인 손님에게 “함께 응원합시다”라는 말을 건넸다. 약 60개 점포에서 6일간 협력해 1600명 이상의 일본인이 참가했다. “응원 감사합니다”, “헤이트 스피치,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 오쿠보에서 거주하며 코리아타운 가이드북을 감수했던 집필가 사노 료이치(佐野良一)씨는 “행사에는 이 땅에서 살아가려 하는 젊은이도 협력해 실현됐다. 일∙한 우호를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였다”
●행사는 계속된다 ‘손님, 돌아오도록’
오쿠보에서는 최근 잠시 헤이트 스피치가 잠잠해졌지만, 드나드는 인구는 이전의 70% 정도라고 한다. 일∙한 관계도 정체됐고,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이 역사문제 면에서 새로운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오영석 씨는 현재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 대해 “아이들 싸움 같다. 서로가 하는 말을 듣고, 함께 얘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달 와쇼쿠(和食∙일식)와 김장이 동시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또한, 2020년 열릴 도쿄올림픽에 2년 앞서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오영석 씨는 앞으로도 올림픽이나 피해지 지원행사를 계속하겠다고 한다. “일본인도 한국인도 재일동포도 함께 응원하고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거리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생각한다”
도쿄의 코리아타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상징하는 듯, 지금은 전과 같은 활기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쿠보 거리는 도쿄올림픽 유치에 흥분하고, 동일본대지진 부흥지원을 위한 행사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goo.gl/6kdEOu— 아사히신문 한국어판 (@asahi_korean)
11:05 AM - 18 Dec 2013---
東京都 > 新宿区 > 大久保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은 도쿄 도 신주쿠 구 오쿠보 일대 한인 밀집 지역으로
오쿠보 역, 신오쿠보 역, 신주쿠 역 등과 연결되는 곳입니다.
쓰루하시(鶴橋)도 오사카 시 이쿠노 구에서 재일 한국인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한국 언론에서도 일본 특파원 이름으로 신주쿠 상점가는 사람이 붐벼도
바로 옆에 있는 신오쿠보는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기사가 종종 나오기도 했는데,
일본 아사히신문에서는 어떻게 다루는지 한번 읽어볼 만합니다.
기사는 12/17, @asahi_korean 트위터로는 12/18 날짜로 올라왔습니다. ('' )
작성일 : 13-12-1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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