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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07 18:37
[전설] 한국의 요수들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8,326  

요수나 영수(靈獸) 혹은 '동물귀'라 불리는 것들은 신이나 정령이 둔갑하여 육체를 지닌 것이 아니라 날 때부터 분명한 육체를 지닌, 엄연한 생물이라는 점에서 귀신이나 신령과 구분된다. 

요수들 중에는 평범한 동물이 오래 살거나 사물이 오래 묶어 신령에 가까운 능력이 생긴 화생형(進化形)인 경우와, 원래 그렇게 탄생하여 된 탄생형(誕生形)이 있다. 탄생형 괴물의 경우 고유한 생물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종족(種族)을 이룰 수도 있는데 오크(orc)나 오거(orger) 등 서양의 판타지에서 주로 등장하며 우리에게는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이 밖에도 술법으로 태어난 둔갑형(遁甲形)이 있다. 

여우, 곰, 호랑이, 지네, 뱀 등에서 파생된 한국의 화생형 괴물들은 오랜 세월을 지내 오는 동안 한 개체 안에서 영적인 진화를 거쳐서 된 것들이며 인간이 심신의 도를 닦는 것과 비견될 수 있다. 특히 수련에 따른 '업그레이드(upgrade)' 과정을 거쳐서 신령의 단계까지 오를 수 있으며 온갖 기적과 조화를 부리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사상적 바탕은 사람보다 오래 사는 생명들은 아무리 미물일 지라도 특별한 뭔가가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근본이 도리를 따지는 인간이 아닌 지라, 짐승의 본성에 그 수련 과정이 타락되기 쉬워 각종 해악을 끼치게 되고 이로 인해 인간이나 다른 신령에게 퇴치당하는 경우가 많다. 



여우 요괴 ― 구미호(九尾狐)·불여우·백여우

대개 화생형인 여우 요괴들은 이 백 년이라는 영적인 나이부터 본격적인 조화를 부리기 시작한다. 백여우는 하얀 여우라는 뜻으로 불리지만 환상 세계에서는 '백년을 묶은' 여우라는 뜻도 있다. '미녀'의 수준으로 둔갑할 수 있는 것도 이 전후부터이다. 미녀로 변신한 백여우는 인간의 남성과 육체적인 관계도, 심지어 결혼까지 할 수 있으나 완전한 인간은 아니다. 대개는 인간 남자의 간을 쏙 빼먹고 차 버리는 경우가 많으나 아주 드물게는 사랑에도 빠져서 낭군을 위해 자기 '꼬리'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열녀형도 있다. 여우 요괴의 꼬리는 매우 강력한 주술적인 힘이 있다.

불여우는 능력이 보통의 여우 요괴보다는 뛰어나지만 구미호에는 못 미치는 여우 요괴 중 중간서열의 부류다. 영적인 나이는 5백년 내외다. 특기는 절세가인의 미녀로 둔갑하는 것으로 인간, 특히 남성을 홀리는 요괴처럼 알려져 있고 매우 정열적이며 때로는 세속적이기까지 하다. 원래 여우 요괴는 백여우(白狐)가 대부분인데 불여우의 부류는 인간에게 많은 배신을 당한 끝에 불처럼 빨간 털을 지니게 됐다고 한다. 인간이 되고자 하는 욕망보다는 인간을 해치고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도 강하다. 인간으로 둔갑했을 때 성적인 매력은 구미호보다 더욱 뛰어날 수도 있는데 이런 미모로 젊은 남자들을 홀려 어김없이 간을 뽑아 먹는다. 

구미호는 꼬리가 아홉개나 달리고 천년 묶은 여우 요괴이다. 지상의 화생형이 아니라 원래부터 천계(天界)의 요괴라는 설도 있다. 여우가 구미호가 되기 위해서는 천 년을 살아야 된다는 얘기는 그만큼 도력을 많이 축적해야 다다를 수 있는 경지를 빗대서 붙은 말이다. 신통력을 지닌 여우의 꼬리는 온갖 조화를 부리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꼬리가 아홉이므로 그 능력이 서열 높은 신령의 것과 맞먹는다고 하겠고 구미호라면 천상계로 오르는 것이 가능하여 엄연히 신령의 반열에 오른다. 한국의 구미호는 인간 세계에 머물러 인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여우가 얼마나 오래 도를 닦았는지에 따라 둔갑술을 부려 인간으로 변할 수도 있고 온갖 조화를 부릴 수도 있다.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있듯이 구미호는 입에 여우 구슬을 지니고 있다. 이 구슬 안에 인간의 정기를 가득 채워야 그것으로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여우 구슬은 구미호가 인간의 간을 빼 먹는 다른 여우 요괴와의 그 수준이 다름을 보여 준다 하겠다. 


녹두 군사 { Mung Beans Soldier }

둔갑형 요괴. 녹두 군사는 술법을 부리는 자가 녹두에게 술수를 건 뒤, 무덤이나 밭에 뿌리면 생긴다. 공격 대상으로 정해진 자나 무리가 나타나면 인간과 유사한 형상의 군사의 모습으로 자라나서 즉각 전투를 벌이게 되어 있다. 술법으로 정해진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싸우는 특성이 있으며 더러는 원귀가 된 자의 분신들일 수도 있다. 녹두 군사는 자생적으로 갑주로 무장하고 각종 무기를 갖추며 타고난 전술과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군대와 다름 없어서 그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상대하기가 어렵다고 하겠다. 그 특성이 인간과 유사하고 스스로는 술법을 부리지 못하고 물리력만 행사할 뿐이라 각종 술법이 통한다. '아기 장수 설화'에서는 조선 태조(이성계)가 보낸 군대와 싸워 전멸했다고 전해진다.


닷발 괴물 { Datt Bal }

돌연변이 탄생형 요수. 흔히 입이 닷발 꽁지가 닷발로 알려진 괴물. 저승의 요수라는 설도 있다. 크기는 커다란 돼지만 하고 지능이 높은 편은 아니나 인간처럼 두 다리로 서고 말도 한다. 사는 곳이 물 속이며 인간처럼 집을 짓고 살고 있다고도 전해진다. 단지 생긴 게 별스럽고 하는 짓이 하도 난폭하여 평범한 괴물의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간혹 민가로 올라와 사람을 해친다. 술법이나 상서로운 조화를 부리는 영적인 능력이 없다고 추정되어 요괴들의 서열 중에서는 낮은 편으로 본다. 옛 이야기 속에는 이 닷발 괴물 때문에 엄마를 잃고 그 복수를 떠나는 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괴물의 집으로 잠입한 소년은 지혜로서 놈을 커다란 솥에다 유인해 닫고서는 그대로 불을 지펴 죽였다고 한다. 


구렁덩덩 서선비 { Gurung Dung Dung Mr. Su } ― 뱀선비

화생형 요괴로서 인간으로 둔갑하여 살아간다. 옛날, 노부부의 간절한 바램으로 늦동이가 태어났는데 끔찍하게도 구렁이 새끼였다. 착하고 자비로운 부부는 이를 친자식으로 여기고 인간과 다름 없이 키우는데, 이 뱀은 자라서 이웃 집의 셋째 딸과 결혼하기를 원한다. 이웃 집 셋째 딸은 취향이 별나서인지 이 뱀의 청혼을 받아 들인다. 서선비는 뱀의 허물을 벗고 인간으로 둔갑한다. 그는 원래 인간의 도를 알고 머리가 총명하였고 둔갑 후에 준수한 선비로 살아서 과거까지 본다. 그러나 부인은 언니들의 꾀임으로 그만 뱀의 허물을 불태우는 실수를 범하여 서선비는 저승으로 간다. 부인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남편을 찾기 위해 저승까지 가서 설득해 데려온다. 이 설화처럼, 이승에서는 요괴의 모습이나 선량하고 언행이 학문과 덕을 잘 닦은 선비와 다름이 없으며 실체는 저승 세계의 한 신령으로 짐작된다. 


기린 { 麒麟·Kirin }

중국에 기원을 두며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영수(靈獸). 수컷은 기(麒), 암컷은 린(麟). 성인(聖人)의 탄생과 더불에 세상에 나는 짐승. 살생을 미워하며 다른 생물을 먹지도 않는다는 백수의 영장. 힘이 세거나 용맹한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붓다처럼 자비롭다. 목소리는 낭랑한 종 소리를 낸다고 한다. 몸통은 사슴 같고 꼬리는 소와 같으며 발굽과 갈기는 말과 같으며 털의 빛깔은 오색이라 매우 현란하다. 얼굴을 보면 용과 유사한데 뿔이 있다. 기린아(麒麟兒)라는 말처럼 장래가 촉망되는 이나 영웅 등의 탄생과 함께 한다. 기린은 우주운행 질서의 가장 중심이 되는 신으로 사후세계의 수호자, 천년을 살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덕의 화신으로 여겨왔다. 최근에 이르러 신라의 천마총(天馬塚)에 그려진 것이 말이 아닌 기린의 그림, 즉 기린도(麒麟圖)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녕 굴 구렁이 { 金寧蛇·Kim Nyung Cave Snake }

제주 섬의 천연 굴에 살던 초대형 구렁이. 이무기와 유사하며 길이는 수십 미터, 몸통 둘레는 거대한 아름드리 만하고 입은 소를 한 입에 삼킬 정도로 크다. 동굴에 살면서 이따금 민가로 내려와 논과 밭작물을 망쳐 놓거나 바다로 들어가 어선을 전복시키고 바닷길을 어지럽혀 풍랑을 일으키는 짓을 한다. 사람들은 이 요괴의 해코지를 막기 위해 제를 올리고 앳된 처녀를 바쳤다. 제주의 판관으로 부임한 '서린'이라는 용감한 자가 마을 사람들이 제사로 이 구렁이 요괴를 유인할 때 칼로 찔러 해치웠다고 한다. 


꽝철이 { Kkwang Chul Yee } ― 깡철이

하늘을 날며 가뭄을 일으키는 이무기 요괴로서 경상 도에서 출몰. 여의주가 없어도 하늘을 날 수 있으며 화신(火神)적 요괴이다. 꽝철이가 활동하면 불처럼 뜨거운 가스가 몸 전체에서 발산되어 하늘의 구름이 증발되고 땅이 메마르게 된다. 이러한 특징은 수신(水神)으로 항상 비와 구름 안개 등을 몰고 다니는 용의 특성과 반대되며 용이 되지 못했어도 물을 힘의 근원으로 삼는 여느 이무기와 다른 점이다. 이무기가 용이 되지 못한 원망으로 뜨겁고 매우 건조한 기운을 몰고 다니는 요괴가 된 것으로도 볼 수 있거나, 특별난 뱀과의 동물이 용이 되려 수련하다가 요괴가 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꽝철이는 못된 용으로도 통하여 서구 판타지에 등장하는 악마적 성향의 붉은 드래곤과 가장 유사하다고 할 것이다. 


달두꺼비 { Moon Toad }

옥토끼와 함께 달에 사는 영수(靈獸). 민간이 아닌 신선사상에서 비롯된 영물로 짐작되며, 원래는 중국에서 전래되어 고구려의 벽화 등에 달에 사는 두꺼비로서 묘사된 것이다. 달두꺼비는 삼족오처럼 중국 및 일본 신화에서도 두루 등장한다. 달두꺼비는 지상과 달을 단 한 번의 점프로 오갈 수 있다. 옥토끼가 선단을 짓느라 하루 종일 바쁘지만 이 달두꺼비는 하릴없으며 또 옥토끼와 달리 짝이 없이 늘 외롭다. 보름달 뜨는 밤이면 인간 세계에 내려와 보통의 두꺼비와 개구리 등과 어울려 놀다가 새벽이 되면 다시 달나라로 올라간다.


동자삼 { Ginseng Boy }

식물 괴수로서 벌거 벗은 아이의 형상. 옛날에는 불씨가 귀해 몇 대에 걸쳐서도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는데 이런 집안에는 동자삼이 들어와 오줌으로 불씨를 꺼뜨린다고 한다. 동자삼은 산삼이 오래 묶어 인간의 아이처럼 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나 감쪽같이 인간 아이 행세를 하여 민가에서 거두어져 아이로 키워지기도 하고 더러는 여인의 뱃속에 잉태하여 세상에 나오기도 한다. 노모가 불치의 병에 걸려 죽을 때 동자삼인 자신의 아이를 삶아서 먹인다는 다소 끔찍한 효성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때로는 스스로 알아서 삶은 물이 팔팔 끓는 가마솥에 뛰어 들어 인간의 약이 되는 고귀한 희생 정신을 보여주기도 하니 근본이 악하지 않는 식물 괴수이나 지능이 높지 않고 오래된 사물에 생겨나는 정령귀처럼 자폐적이며 단순한 행동 방식을 보인다. 


뱀 승려 { Snake Monk } 

젊은 여자를 둔 중이 죽으면 욕정에 미련이 남아 그 혼백이 뱀이 된다. 뱀 승려는 항아리 같은 곳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여자의 잠자리로 들어가 희롱하는데 그 하는 짓이 음탕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여자를 잠자리의 행위로 희롱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해코지는 없으며 사람의 도리를 알고 있어 인격이나 도력이 높은 자가 와서 꾸짖으면 창피함을 알고 숨어버린다. 이 뱀 승려는 원래 저승으로 가야 할 것이 가지 못한 것이므로 관 속으로 유인해서 뚜껑을 닫은 후에 장례를 잘 치러 그 넋을 위로해 주고 관을 물 속에 수장시키면 사라진다고 한다. 


백호 { 白虎·White Tiger } 

한국적 판타지 세계의 백호는 잉어나 이무기가 용으로, 여우가 구미호가 되듯이 호랑이가 오랜 세월 동안 영적인 나이를 먹으면 백호가 되는 화생설의 관점으로 봄이 타당하다. 즉 원래 하얀 색으로 태어난 것도 포함하지만 영적으로 백 년 이상 나이를 먹어서 수련을 통해서 된 것이 바로 백호라고 할 수 있다. 백호는 산신령을 호위하기도 하고 백호가 산신령으로 신성시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평범한 호랑이나 표범이나 흑호 따위도 될 수 있다. 백호는 풍우의 조화는 부리지 않으나 인간으로도 둔갑할 수 있으며 모든 백수의 제왕으로서 용맹함과 가공할 물리적 힘을 지니며 귀신을 퇴치하는 위엄을 지닌다. 


봉황 { 鳳凰·Bong Hwang } ― 주작(朱雀)

성군과 함께 태어난다는 새들의 영장. 닭과 닮은 용, 즉 계룡(鷄龍) 성이라 하는 것이 봉황이라 오인되기도 한다. 봉황의 생김은 시대와 지역마다 다르나 부리는 닭, 머리는 뱀, 턱은 제비, 등은 거북, 꼬리는 물고기와 닮았다고 한다. 봉황은 짝을 이루어 살며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다. 봉황은 원래 고대 중국에 등장하던 것이며 왕이나 영웅을 상징하는 영물이다. 조화를 부리거나 특별한 능력을 보인 적은 없으나 상서로운 기운을 타고난 것이다. 

보통의 봉황과 달리 붉은 봉황을 주작(朱雀)이라 한다. 보통의 봉황이 조화를 부리지는 못하고 단지 상서로운 짐승에 불과하다면, 주작은 사신(四神) 중 하나로서 신령의 위치에 있다. 주작은 남쪽의 방위를 지키고 강한 양기(陽氣)를 타고나 '불새' ― 서양의 불사조와는 다르다 ― 라고 불린다. 나쁜 머리를 가리켜 흔히 새머리라 하지만 주작은 대단히 똑똑할 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을 주관하는 신령이다. 


불가사리 { Bulgasari }

곰의 몸, 코끼리의 코, 물소의 눈, 소의 꼬리, 호랑이의 다리를 가지고 주식은 무쇠이며 구리나 대나무도 먹는다. 세상에 처음 날 때는 크기가 엄지 손가락에서 바늘로 시작했다가 식칼이나 놋쇠 화로 등 철을 씹어 먹으며 점점 자라서 나중에는 산만한 거대 요괴가 된다. 두 다리로 엉거주춤 서고 손을 인간처럼 부릴 수 있는데 빨리 달리면 네 발로 달린다. 피부는 무쇠털로 덮여있어 창이나 칼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는다. 성벽 하나는 한 방에 부술 정도로 힘이 장사다. 음허한 다른 요괴와 달리 양기(陽氣)가 매우 충만하여 특히 꿈 속의 귀신들을 물리치는 능력이 있다. 난폭하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천성은 순박하고 정의롭다. 불가사리의 약점은 불이다. 기름으로 팔팔 기운이 돋은 불길은 쇳물처럼 불가사리를 녹여 없앨 수 있다. 


세 발 까마귀 { 三足烏·Three Leg Crow } ― 삼족오

세 발 까마귀는 태양에서 살고 있다고 하며 이름대로 다리가 세 개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 동북 아시아 지역에서 두루 등장하는 영물이다. 봉황의 시조라는 설도 있는 만큼 서민적이기보다는 귀족적인 특성이다. 그 모습도 보통의 까마귀보다는 공작이나 봉황에 가깝도록 우아한 데 다만 깃털이 칠흑처럼 검다. 원래는 화려한 색조의 깃털을 자랑했으나 태양에 살고 있기 때문에 까맣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 발 까마귀는 신과 인간 사이의 전령역할을 하며 지상에 내려 온 천제(天帝)의 아들을 상징한다고 전해진다. 고구려에서는 국가적 상징물로 전쟁이나 행사 때에 깃발의 문양으로 사용하고 고분 벽화에도 많이 묘사되어 있다. 


삼충 { 三蟲·Sam Chung } ― 삼지충

세 마리가 한 쌍으로서 인간의 단전 세 곳에 기생하여 살면서 인간 숙주의 감각·사고·감정의 세 가지 주요 정보를 읽고 저장하며 사람의 정기를 취하며 살아간다. 삼충은 신들이 인간들에게 감염시킨 선계의 기생충으로서 스파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모든 인간은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이 삼충의 숙주가 되며 뱃속에 잉태한 아이들은 이 기생충의 알에 전염된다. 삼충은 일정한 때가 오면 사람이 잠든 사이 몸 밖으로 나온다. 그것은 마치 혼백이 몸을 빠져나오는 것과 같다. 하늘에 오른 삼충은 숙주로 삼은 자의 그간 행적을 천제(天帝)에 고해 바치고 수집해 온 증거를 내민다. 이것을 통해 천제는 사람의 잘잘못을 가려 명부에서 그 수명을 단축한다. 따라서 삼충이 하늘에 오르는 특정한 날에 잠을 자지 않으면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풍습을 낳게 했다. 거름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은 법인지라 이 때를 가려 잠을 자지 않기를 수 차례하고 기를 운행하여 단전을 뚫고 음식을 가리고 각종 약을 이용하면 박멸할 수 있다고 한다. 


아기 장수 { Baby Warrior }

그는 태어나서 얼마 안 있어 인간의 도리를 알고 머리가 뛰어났으며 어깨죽지의 날개로 훨훨 날아다니고 힘도 셌다. 따라서 기골이 장대한 성년이 아닐 때 유명해져서 아기 장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아기 장수는 지리 산의 신령들과 인간 세상의 개혁 세력이 모의하여 온갖 비술로 만들어냈다는 설도 있다. 나라를 뒤엎을 운명을 두려워한 그의 부모가 돌로 눌려 죽였다. 아기 장수가 유언으로 콩과 팥을 묻어 달라 해서 부모가 그렇게 했는데 조정에서 보낸 관군이 나타나자 말과 병사로 변하여 싸우다가 모두 죽었다고 한다. 어느 지방에서는 아기 장수가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등 비극적인 결말을 뒤엎을 여지는 있다. 


영노 { Young No } ― 비비 

이무기과의 돌연변이 요괴. 휘파람 소리를 낸다 하여 '비비'라고도 한다. 얼굴과 몸은 용과 비슷하여 머리에 뭉툭하고 짧은 뿔이 나 있고 푸른색의 비늘을 지니고 있는데 용과 달리 팔과 다리가 없다. 이무기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요괴로 알려진 반면 영노의 평판은 요괴로 알려져 있음에도 그리 나쁘지 않다. 생김이 용과 이무기의 중간형으로서 하늘에 살고 있으며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는 요괴로 유명하다. 산이든 바위든 쇳덩어리든 인간이든 가리지 않는다. 특히 민간에는 못된 양반들이나 탐관 오리를 잡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용의 습성이 귀족적이라면, 영노는 서민적인 습성의 영물이라 하겠다. 


용 { 龍·Ryong } ― 미르

어류나 이무기에서 화생된 영수(靈獸). '미르'라는 것은 한국 고유의 용을 나타내는 말이며 서양의 드래곤과는 생김이나 습성이 차이점을 보인다. 그 종류는 물고기의 모습과 유사한 어룡과 닭의 모습과 유사한 계룡, 색깔에 따른 흑룡, 백룡, 청룡, 적룡, 황룡 등, 특기에 따라서는 독룡, 명룡, 화룡 등이 있다. 우리에게 있어서 용은 동물 귀신 중에서는 그 어떤 것도 따를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 평균적인 생김은 크고 긴 몸통에 비늘이 덮여 있으며 팔다리를 가지고 있다.

여우에게 여우 구슬이 있다면 용에게는 여의주가 있어 신령함의 상징이 된다. 용이 부리는 조화는 물과 관계된 것으로 용이 물에서 하늘로 승천할 때는 언제나 상서로운 구름과 안개가 피어나 그 모습을 가리고 있으며 용이 하늘을 날 때는 바람과 구름을 동반하여 비를 내리게 한다. 그 울음소리는 우레와 같다. 용은 하늘과 물을 그 터전으로 하는데 산신령에게 백호가 따르는 것처럼 용신에게는 그 용들이 따른다. 모든 용들이 다 수신(水神)이나 신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화생설에서는 이무기에서 비롯된 용이 대다수나 고대로 올라갈수록 잉어나 자라, 우렁이 등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삼국유사》에는 용의 새끼인 교룡(蛟龍)이 소개된다. 신라의 승려이자 술법가 혜통(惠通)이 당나라 공주에 붙은 병마 교룡, 즉 용의 새끼를 쫓았는데 이에 원한을 품은 교룡이 혜통을 원망하여 신라에 가서 많은 인명을 해쳤다. 당나라에 간 정공(鄭恭)이 혜통에게 이 사실을 고하고 혜통은 귀국하여 교룡을 쫓아버렸다. 교룡은 정공을 원망하여 버드 나무로 변해서 정공의 집 앞에서 자랐다. 용이 버드 나무로 변하는 것은 거타지 설화에서도 등장한다.


옥토끼 { Moon Rabbit } ― 달토끼

달에 살고 있는 동물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등장한다. 옥토끼는 암수 한 쌍으로서 사람처럼 직립을 하며 손을 사용한다. 절구공이를 들고 뭔가를 연신 찧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옥토끼가 만들고 있는 것은 무병과 불로장생을 누릴 수 있는 '선단(仙丹)'이다. 이처럼 옥토끼가 달에서 선단을 만드는 것은 신과 신선들이 지상의 사람들의 욕망이 미치지 않는 곳에 선단 제조를 하기 위함이다. 신과 신선들은 모든 사람이 불로장생한다면 생명의 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에 달에 옥토끼 한 쌍을 파견해 선단을 제조하게 하였다. 옥토끼들은 교대로 혹은 같이 쉬지 않고 선단을 제조하고 인간 세계로 내려오지는 않는다. 


우렁 각시 { Miss. Freshwater Snail }

이들은 큰 조화를 부리지는 않으나 뛰어난 손재주를 지니고 있으며 색정을 띠지 않는다. 예쁘장한 얼굴과 아담하고 통통한 체구의 미인형이다. 그 천성 또한 착하고 온순하며 행실도 바르다. 우렁이나 잉어가 인간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는 흔한 것이다. 바다처럼 큰 물의 용왕 일가들의 실체는 주로 용이고, 호수 개천이나 연못 등 작은 민물에 살고 있는 용왕의 일가는 잉어나 우렁이의 모습이다. 이 민물 용왕의 일가 중 어떠한 사유든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자가 생길 수도 있으리라. 이야기 속의 우렁 각시는 선량한 총각 어부의 손에 거둬져 물독에 살게 된다. 어부가 일 나간 사이 인간 여인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밥도 차리고 빨래도 하는 등 보답을 하다가 혼인까지 하게 되는데 자식도 낳아 잘 산다.


용마 { 龍馬·Yong Ma } ― 천마(天馬)

중국에서 팔괘(八卦)를 등에 얹고 땅속에서 나왔다는 준마. 한국에서는 해모수가 5마리의 용마가 끄는 마차를 타고 천계에서 내려왔다고 전해지는데 이처럼 뛰어나게 잘 달리는 말을 일컫기도 한다. 용마는 골격이 크고 용모가 준수하고 힘이 황소보다 세고 호랑이만큼 용맹하며 화살보다 빠르다. 용마는 보통 그 수가 천(千)이 넘는 야생마 무리의 우두머리이거나 홀로 들판을 누빈다. 절벽과 절벽 사이를 단 번에 넘으며 가파른 산을 탈 때는 산양과 같다. 들판을 달릴 때는 흡사 나는 것처럼 보이고 한 무리의 야생마가 달리듯 패기가 넘친다. 보통 사람이 길들이려 한다면 발굽으로 차고 물어 뜯어 죽이는 경우도 있다. 용마는 영웅을 알아보고 그 손에만 길들여진다고 한다. 일단 주인으로 섬긴 자에게는 끝까지 충성을 다하며 배신하지 않는다.


이무기 { Imugi } ― 이시미

용이 되기 위한 과도기적 요괴, 혹은 용이 되려다 실패하여 타락한 요괴. 한국에서는 용보다 이무기가 더 유명세를 탄다. 이무기는 커다란 구렁이와 같은 모습이지만 각종 술법과 둔갑을 부릴 수 있다. 화생설에 의하면 용으로 수련하는 과정의 중간체이거나 용이 되지 못한 채 이무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요괴일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인간에게 이로운 일도 하는데 민간에 알려진 이무기들은 대개 후자의 '못된 이무기'이다. 타락한 이무기는 용이 되지 못한 한으로 인간에게 여러 가지 분풀이를 하고 민가의 가축 더러는 인간도 잡아 먹으며 물과 관련된 크고 작은 재앙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개 인간이 먼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사는 방식을 훼방하지 않으면 음허한 산 속의 못이나 계곡에 조용히 숨어산다. 이무기는 여우 못지 않게 각종 둔갑에도 능하여 종종 사람으로 변신하는데 인간이 되고자 하는 콤플렉스와는 무관하다. 도리어 인간을 먹이감이나 멸시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인두조수 { 人頭鳥獸·Man Face Animals }

인두조수(人頭鳥獸)란 사람의 머리를 한 요괴들을 일컫는다. 디들 중 서열이 높은 것은 새의 몸을 한 것으로 이승과 저승을 두루 날아다니며 신령들의 사자 혹은 영혼을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대개 사람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지혜롭다. 그 모습도 선비처럼 관이나 상투를 쓰는 등의 고상한 머리 장식을 하고 있다. 새의 몸을 한 것 말고도 뱀 혹은 사슴 등의 4발 짐승의 몸을 한 것, 머리와 꼬리에 머리가 둘 달린 쌍두(雙頭)의 것도 있다. 이들의 고기를 먹으면 오래 살거나 머리가 좋아지거나 빨리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얼굴을 한 요괴나 영물은 범세계적으로 등장한다. 한국의 경우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 잘 나타나 있으며 그 종류도 천추, 만세, 성성, 하조, 서조 등 다양하다. 이것들의 대부분은 중국의 고대 환상동물백과사전으로 알려진《선해경》에도 소개된 괴수들이다. 


청룡 { 靑龍·Chung Ryong } 

사신(四神) 중 방위상으로는 동쪽이다. 청룡은 한국 뿐만 아니라 동북 아시아 문화권에 널리 퍼져있다.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나 있고 비늘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푸른색을 띠며 팔다리와 같은 역할을 할 정도로 사지(四肢)가 발달해 있다. 동방의 수호신으로서 군의 깃발에는 청룡이 빠지지 않았다. 푸른색이 진할 경우 '흑룡'이라 불리기도 한다. 청룡은 그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으로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황룡과 대적하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하는데, 한국의 민간에서는 백룡과 흑룡의 대치로도 다뤄진다. 청룡은 용 특유의 수신(水神)과 수호신의 특성과 함께, 외세에 대한 저항과 투쟁, 새로운 질서와 권력을 세우고자 하는 영웅, 희망과 봄을 상징해 진취적인 기운을 북돋우고 자손의 번창 등을 가져온다. 백제의 무왕의 화신도 이 청룡이다. 이십팔수 중 각(角)·항(亢)·저()·방(方)·심(心)·미(尾)·기(箕)를 일컫기도 하고 풍수지리설 중 좌청룡이라 하여 좌측의 뼈대를 이루는 산맥을 일컫기도 한다.


현무 { 玄武·Hyun Moo }

머리와 꼬리는 뱀과 같고 등은 거북과 같으며 색깔이 검다. 북쪽 방위를 지키며 벽사의 능력에 있어서는 사신(四神)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 그것은 강력한 양기로 귀신에게 맞서기 때문이 아니라 음한 기운이 가장 강해서 모든 귀신들을 아래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원에 가까운 장수를 누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무는 뱀의 머리로 독의 기운을 내뿜고 칼과 방패를 잘 다루며 몸은 갑옷과 같은 껍질에 둘러싸여 어떠한 무기로도 뚫을 수 없다. 또한 성격이 차디찰 정도로 냉정하여 각종 심판을 담당하기도 하는데, 주된 임무는 귀신들이 이승에 나오지 못하게 차원의 문을 막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옛 사람들은 현무를 방어적 특성을 지닌 군신(軍神)이라고도 하였으며 나라를 지키는 각종 병기에는 현무처럼 검은 칠을 하여 행운을 빌었다. 또 특기할 만한 것은 현무가 자웅동체라는 사실이다.


황충 { 蝗蟲·Hwang Chung } ― 누리

엄청난 떼로 몰려다니는 곤충과의 요수. 황충은 지금도 존재한다. 개체가 요괴라고 할 수 없으나 엄청난 수로 몰려 다니며 대재앙과 버금가고 요괴를 능가하는 파괴와 살상을 벌인다. 메뚜기와 비슷하고 크기는 손가락만 하다. 대륙의 평원에 많이 나타나나 오목조목 산과 들, 강이 아기자기 모여 있는 한반도에도 침범한 기록이 심심찮게 전해져 내려 온다. 그 공통점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로 사방의 하늘을 온통 새까맣게 메우고 농작물과 풀을 순식간에 먹어치운다는 것이다. 더러는 가축과 인간들을 해치기도 한다. 황충이 지나간 자리는 풀 한포기 남지 않고 황폐화되니 큰 가뭄이 닥친 것과 같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 엄청난 곤충의 떼가 어디서 비롯되는지는 아직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는다.


해태 { 海苔·Haetae } ― 해치

중국에서는 동북 아시아 변방에 있다고 알려진 것으로 사자와 흡사한 외모인데 머리 가운데 긴 뿔이 달려 있다고 하나, 한국 궁궐의 조각상이나 의복, 혹은 민화에 묘사된 것은 보다 희화되고 단순화된 것으로서 뿔은 사슴의 것과 유사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또 붉은 뿔이 머리 뿐만 아니라 등줄기를 따라 복잡하게 나있으며 표범처럼 점박이 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두 눈은 부엉이 만한데 인간이 보지 못하는 심안을 지니니 네 개의 눈을 가진 것도 있다. 이빨은 대단히 날카롭고 크며 발톱 또한 마찬가지다. 해태는 야성을 지니고 있지만 변별력이 뛰어나 시시비비를 인간보다 더욱 명확히 가를 수 있다. 불의를 저지른 인간을 발견하면 그대로 돌진해 뿔로 받거나 물어버린다. 물가에서 살며 화재를 막고 불을 먹는다고도 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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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간 15-06-1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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