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의 현실은 무엇일까.
세간에서는 우리 세대를 N포 세대라고 부른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던 친구는 밤 늦게 전화하여 자신의 고민을 많이 토로했었다.
그러나 어느 시대나 향후 진로 문제로 다들 고민을 한다.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희망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코로나가 있기 전, 예비군 훈련소에서 우연히 중학교 때 친구를 만났다.
경x대를 자퇴하고 독일 갈 준비를 한다고 하였다.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보다 독일이 많이 괜찮다고 한다.
정당한 대우를 해준다는 것이다.
매스컴에서 N포 세대라고 규정짓는다.
왜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되느냐? 집값, 취업 등 경제적인 이유를 원인으로 꼽을지 모른다.
그러나 외국도 집값이 높고, 이직도 많이 하고, 실업률도 높다.
외국과 비교해보면 정말 그게 핵심 원인이야? 의문을 갖게 된다.
많은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분위기가 자꾸 조성된다.
전체적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다가 피박쓰기 쉽다. 자기가 피해볼 바에야 애초에 안하고 만다.
특히 특정 이데올로기가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노출되면서부터는
아예 인간관계를 멀리하게 된다. 사람에 대해서 정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특정 이데올로기가 너무 이기적인지라,
자기들 말은 무조건 정답이고, 남에게는 무한한 희생과 양보를 요구한다.
자기들 비위에 어긋나면 비열한 음해를 가한다.
학교, 직장에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할 때, 항상 좋을 수는 없다.
서로 호불호가 갈리고, 사내정치 같은 것도 생긴다.
친한 사람이 아니면 대화를 가급적 삼간다.
글쓴이 한 개인이 아니고, 주변에 또래들이 그렇게 한다.
2030남자는 현재 법적으로 최소한의 방어권을 누리지 못한다.
협박에 가까운 말을 들은 적도 있다. 법적으로 불리하니 어쩔수가 없다.
같이 막말하고 싸워보면, 억울하게 손해보는 일이 뒤따르게 된다.
분노를 느끼는 순간도 많이 맞딱뜨렸던 것 같다.
괜히 시비 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다. 친한 사람이 아니면 관심 갖지 않는다.
뉴스에서 무고죄에 대한 사연들이 나오던데, 사회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일이다.
얼마 전에 사촌 동생은 “앞으로 결혼하기 힘들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얼마전에, 대학 때 알고 지내던 일본인 소식을 들었다.
그 일본인은 "아이가 벌써 2명"이라고 했다. 깜짝 놀랐다.
한국인 친구들 가운데 결혼한 사람은 아직 1명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유럽 연합 출산율 평균은 1.6이라고 한다. 한국 출산율은 0.84이다.
유럽 선진국들의 정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을 하지 않고, 고급 인력은 해외로 빠져나간다.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낳는다. 친하지 않은 인간관계는 되도록 관심을 두지 않는다.
젊은 남자, 고급인력, 이공계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뉴스를 보면 법 개정이 많이 일어난다. 왜 이런 법이 통과되었나 황당함도 느낀다.
운신의 폭을 줄이고, 좁히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니, 아예 해외로 가는 사람들이 생긴다.
제약이 많이 가해지고, 최소한의 자유, 기본적인 권리가 위협받는다 느껴진다.
한국에 있어봐야 의도치 않게 비열한 음해에 희생당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오히려 대우를 받고, 편하다.
그게 지금 대한민국 2030남자의 현실이다.
법률적으로 외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이 과하게 작동되고 있다.
유럽은 서로 비슷한 국력을 가진 나라가 모여있다. 미국은 주변에 강대국이 없다.
인구가 줄거나, 2030세대가 좀 망해도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다.
그러나 한국은 2030세대가 망하고, 인구가 줄면 회복할 시간이 없다.
지금 겪고 있는 현상은 한국이 가장 심각하다. 외국은 괜찮다.
특히나 한반도 주변의 강대국이 여전히 멀쩡하다. 이런 현상은 별로 안 겪는다.
인구 문제는 10~20년 걸리는데, 주변 강대국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현상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출산은 어린아이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통계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기존에 있었던 풍부한 인프라가 작동해서 경제 발전은 해왔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망해가는 징조가 보인다.
겉은 멀쩡한데 속은 곪기 시작했다.
특히나 사회를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기성 세대들은 2030세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안 드러나는 문제인데다가, 3~5년안에 해결할 수 없다.
10~20년이 걸리는 문제이므로, 겉으로 보이지 않는 지금 시작하는 것이 맞다.
황금시간대가 있다.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돌이키기 어렵다.
배수진을 칠 때가 도래했다. 앞으로 한국은 뒤가 없다.
절망, 불가능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기적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