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막리에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데린쿠유의 지하 동굴 도시에는 이천명이 살 수 있으며 1968년에 발견되었다. 여기에는 수 많은 환기 갱, 우물, 물 탱크 및 출입 갱도 등이 광대한 망을 이루고 있다.
지하 도시 내에는 부엌, 거실, 창고, 회의실, 공동묘지, 교회, 연결 회랑 등이 다수 있으며 모든 필요한 시설이 완전하게 갖추어진 도시이다. 지하 도시를 처음 건설한 사람들은 히타이트 인이라고 여겨진다. 그 후 이 지하 도시는 기독교인들의 피신처로 이용되어 왔다.
아직도 지하 도시 전체에 대한 규모는 모르는 상태이며 현재 공개되는 부분은 지하 8층 까지로 55m 깊이에 1500 m2 이다.
지금은 단지 지하 8층까지만 발굴되었으나 여러 층이 더 있고 주변의 다른 지하 도시와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일 아래층은 우물인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이곳이 '데린쿠유 (깊은 우물)' 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데린쿠유 마을은 1962년까지 이 우물들을 실질적인 수원으로 이용해왔으며 아직 그 의존도는 상당히 크다고 한다.
지하 1층은 축사와 가축들을 위한 물과 사료 창고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축사 옆으로는 포도주 양조장이 있는데 위쪽 구멍을 통해 포도를 떨어뜨려 포도즙을 내서 아래쪽으로 구멍을 통해 흘러 내리게 되어있다.
지하 1층에는 신학 교실과 학생들의 공부방도 있다.
지하 2층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파서 주거지로 그 아래 층들은 피난처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층에는 부엌, 창고, 침실, 포도즙 틀, 화장실 등이 있다. 지하 3층은 주로 창고이며 우물과 연결된 통로가 있는 곳도 있다. 지하 4층에는 출구와 연결되기도 하며 주거 공간이나 창고가 있기도 하다.
길고 좁으며 높은 연결 터널이 구불구불하게 지하 3층에서 5층까지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그 중간에 돌로 된 문이 있다. 지하 5층에는 환기 갱이 있어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지하 5층과 6층 사이 통로 곁에는 거주를 위한 방들이 있다.
통로에는 구멍을 파서 촛불이나 기름 등잔을 올려 놓아 조명을 한다. 지하 7층에는 세 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십자가 모양의 넓은 공간이 있는데 폭이 10 m, 길이가 25 m이며 높이는 3.5 m에 이르며 교회로 사용되었다. 지하 8층에는 작은 방들과 환기 갱들이 있다.
한편, 지하 도시들을 연결하여 주는 터널이 있는데 그 중에는 길이가 9 km에 달하는 것도 있으며, 서너 명이 옆으로 나란히 서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것도 있다. 데린쿠유 지하 도시에서 발굴된 것은 약 4km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