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3-08-07 09:44
[괴담/공포] 누군가 거기 있었다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279  

전 27살의 평범한 회사의 월급쟁이입니다. 일하고 보고하고 까이고 다시하고...
그런데 이런 지루한 회사생활에 활력소가 되어 주는 선배 하나가 있었습니다.

23살에 결혼해서 지금은 애 아빠인 29살 선배님입니다.

나름회사내 중요 팀의 팀장이니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선배가 더욱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유머감각이 정말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정말 생활의 활력소였던 선배였지요.

근데 어느 날부턴가 병가를 내더니 1주일 후에나 회사로 돌아오더군요.

그리고 아예 사람이 바뀌었습니다.

유머는커녕 말 한마디를 제대로 안 하고, 어두운 곳은 극도로 싫어하고, 무엇보다 사무실 안에
혼자 남겨지는 것을 정말 두려워하는 듯했습니다.

사정을 모르는 저는 선배가 아파서 기가허했다고 생각하고, 그날 저녁 선배를 근처 고깃집으로
데려가 술 한잔 하면서 기분을 풀어 주려했습니다.

그런데 한참 고기를 먹던 선배가 갑자기 얼굴을 굳히더니 저에게 묻더군요.

"xx야.. 너 귀신이 있다고 믿냐?"

"네?? 선배 무슨 말이에요."

그때부터 선배가 겪었던 듣고도 믿기지 않는 얘기가 펼쳐졌습니다.

원래 처음 병가를 냈을 때 선배는 아팠던 게 아니였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은 다들 알겠지만 금요일날 병가 만낼 수 있으면 금 토 일 제대로 놀 수가 있지요.

그리고 마침 토요일이 결혼기념일이였답니다.

괜찮은 펜션으로 여행가기로 계획을 잡아 놓고 병가를 냈던거죠.

평소 성실한 분이라, 부장은 흔쾌히 허락을 해줬고, 선배는 들뜬 마음으로 펜션을 향해 출발했답니다.

천안에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펜션은 예상대로 분위기 있는곳이 였다더군요.

그날 저녁 선배는 준비했던 대로 멋지게 분위기를 잡고 형수님을 막덮치려고 하는데,
현관문에서 '똑 똑 똑'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선배는 짜증이 잔뜩 나서 문을 열었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없었답니다.

분위기를 깨기 싫엇던 선배는 형수님께 집주인이 왔었다고 둘러 대곤 다시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는데
다시 똑똑똑.. 화가 머리끝까지난 선배는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휑~

결국 그날 저녁은 그냥 보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계획했던 대로 근처 폭포와 유향지를 돌아다니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배가 아파 휴향지내에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에 앉았는데 화장실 칸을
누가 또 똑똑똑 두드리더랍니다.

사람이 찾나보나했던 선배는 급하기 일을 끊내고 나갔는데 아무도 없었답니다.

어제 일도 있고해서, 기분이 묘했지만 형수님께 함께 그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준비하는데 형수님이 반찬이 부실하다면서 근처 마트에 가서 장좀 봐온다고 하고나가셨고,

선배는 피곤도 풀 겸해서 샤워를 시작했는데, 한참 샤워를 하다보니 또 누가 똑똑똑...

이때 선배에 머리속에 확스쳐지나가는 생각이 하나 있었답니다.

첫날 저녁 화장실 그리고 지금 상황까지...

문을 두드리는 똑똑똑 소리가 다시 듣고, 또다시 들어도 무서우리만치 똑같은 박자였다고 하더군요.

똑 똑 똑...

겁이 난 선배는 문을 열어제꼈지만, 또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대로 문을 열어둔채로 샤워를 하는데 이번에는 현관문에서 누군가 똑똑똑...

문을 열어도 없고, 닫기만 하면 똑똑똑거리는 그 소리 때문에 선배는 신경이 곤두섰고,
작정을 하고 현관앞에서 똑똑똑거리는 소리가 날때 바로 훔쳐 보기로 하곤 현관앞에서 있었답니다.

1분쯤 뒤... 다시 들리는 똑똑똑소리.. 선배는 바로 문구멍을 통해 밖을 확인했는데,
형수님이 서 계셨다고 합니다. 안심한 선배는 문을 열어줬는데 먼가가 좀 이상했습니다.

형수님이 기분이 안좋은지 굳은 안색을 하고들어와서는 바로 부엌으로 들어가더랍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선배는 부엌으로 따라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현관에서

"오빠 문열어줘~ 고기 사왔어"

라는 소리가 들렸고 설마설마하며 문을 열어보니... 거기엔 형수님이 계셨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부엌 싱크대 위에 찬장이 부서져 내렸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가 부엌으로 들어갔을 때 따라 들어갔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했더랍니다.

마음이 불안해진 선배는 형수님께 모든 사정을 설명하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평소 유머와 장난기가 많았던 선배의 말을 형수님이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

방주인에게 연락해서 다른 방으로 들어가서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고 잠자리에 들때까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선배 또한 안심하고 잠을 청하려는데...

다시 들리는 소리 똑똑똑...

그제서야 형수님도 서서히 겁에 질리기 시작했고, 한참을 기다려도 그칠 줄을 모르는 똑똑똑 소리에
선배는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문앞을 확인해달라고 했답니다.

얼마후 집주인이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10여 분을 지켜봤지만 아무도 없다고...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집주인이 갑자기 다급한
목소리로 당장 집에서 나오라고 했답니다.

선배는 영문도 모른체, 지갑과 핸드폰 차 키만 챙키고는 형수님 손을 잡고 부리나케 집을 빠져나오는데
현관문을 열고 닫기까지 그 짧은 시간 동안 선배는 무언가를 봤답니다..

밖으로 나와 문을 닫는 순간 안쪽에서 문을 두드리는 손을...

선배는 집주인을 붙잡고 어찌된 일이냐고 따져 묻자 집주인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아무리 봐도 사람이 안 나타나서 전 손님께서 잘못 들으셨나 보다 하고 나오려는데, 등 뒤쪽이 서늘해지면서
보이지는 않지만 손님 방으로 누가 가고 있다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래서요? 그래서요?"

"그게... 다른 분께 말하시면 안됩니다. 사실 1년 전에 손님이 처음 묶었던 방에서 왠 아가씨 하나가 죽었어요.
추운 겨울이 였는데 친구들끼리 놀러왔다가 여자가 술 사온다고 나갔다가 강도를 만난 모양이에요.
칼에 찔려서 겨우겨우 방앞까지 와서 문을 두드리면서 열어달라고 했는데 안에 있던 친구들이완전히
취해서 못 들었대요. 결국..."

그 말은 들은 선배는 당장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왔고, 제게 말을 했던 그날까지도 그때의공포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에이...거짓말 하면서 넘겨야 했으나, 선배의 얼굴이 너무나도 공포에 질린 얼굴이여서 도저히
거짓이라고 믿기가 힘들더군요.

그런데 제가 가장 놀라고 무서웠던 건...

형수님은 1년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제가 이직하기 전 회사에서 선배에게 실제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믿기 힘드실 줄은 알지만 정말 실화이고, 선배형수님이 1년 전에 돌아가신 거. 회사 직원들은 거의 다 알고 있던 이야기였습니다.

한동안 힘들어하던 선배도 다 털고 일어나 다시 웃는 모습으로 돌아왔군요.

그런데 그랬던 선배가 저에게 하는 말이...

병가를 내고 형수님이랑 같이 펜션에 갔다니...

더군다나 선배가 말한 3시간 거리에 있다는 펜션은 아무리 검색해봐도 이름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선배에게 정신적 이상이 생겼다고 믿은 저는 조심스레 병원 치료를 권했지만 선배는 무시하더군요.

그리고 태연스래 눈앞에서 형수님께 늦는다고 전화를 해야 한다며 전화를 하는데 정말 놀랬던 건

분명히 그 전화를 받는 사람이 있었다는 겁니다.

놀래 자빠질 일이였기에 전선배가 화장실 간다고 일어서자마자 통화 목록을 살펴봤는데

제 앞에서 통화했던 1월 4일.. 오후 11시.. 의 통화기록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제가들은 전화기 너머의 상대방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그 일이 있은 후, 다른 직원들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선배와의 사이는 멀어져만 갔고,결국 프로젝트건에서

심한 말다툼을 하고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배가 아직도 걱정되는 건 사실이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6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111
2215 [잡담] [진실] 타임머신 논란 이걸로 종결 피씨타임 06-27 1292
2214 [괴담/공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숨겨진 충격적인 의미 7가… (2) 라이크 04-27 1291
2213 [괴담/공포] 수상한 아르바이트 (3) 팜므파탈k 10-25 1291
2212 [괴담/공포] 귀신보는 할매와 인터뷰 (1) 폭스2 02-01 1290
2211 [괴담/공포] 악마를 믿습니까? 팜므파탈k 01-20 1290
2210 [괴담/공포]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를 죽음로부터 구해준 이야기 통통통 12-22 1289
2209 [괴담/공포] 섬에서 (3) 선별o 10-26 1289
2208 [괴담/공포] 도깨비 터 통통통 07-24 1288
2207 [괴담/공포] 엄마의 꿈 이야기 통통통 08-26 1288
2206 [괴담/공포] 실종된 여인의 귀신을 목격한 사람 (1) 통통통 06-12 1287
2205 [괴담/공포] 무서운 아야기 통통통 10-01 1287
2204 [초고대문명] 신비의 대륙 아틀란티스의 비밀 (1) 도르메르 07-12 1287
2203 [잡담] 총선 수도권 표심은 어디로. (1) 보리스진 03-26 1286
2202 [질문] 질문이 맞는 지 몰겠지만 추리영화 추천 좀... (2) 디저 01-07 1285
2201 [괴담/공포] 방울소리 통통통 08-04 1284
2200 [괴담/공포] [체험실화] 죽은 친구의 방문 (1) 레스토랑스 10-01 1284
2199 [괴담/공포] 어떤 경험담 통통통 07-16 1283
2198 [괴담/공포] 대학다닐때 경험담 통통통 07-30 1283
2197 [괴담/공포] 목동역 스크린도어 통통통 08-04 1283
2196 [괴담/공포] 저주 이야기 통통통 08-27 1283
2195 [괴담/공포] 모인(餉山果渭城逢毛仙) (1) 폭스2 05-22 1283
2194 [괴담/공포] 안에서 이런 괴 현상 느낀분 계신가요 통통통 07-15 1282
2193 [괴담/공포] 우리집 창문이 통통통 08-25 1282
2192 [괴담/공포] 방문 판매 팜므파탈k 12-28 1282
2191 [괴담/공포] 만대동산 (1) 통통통 07-24 1281
2190 [괴담/공포] 미용실 괴담 통통통 08-19 1281
2189 [괴담/공포] 누군가 거기 있었다 통통통 08-07 1280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