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미스터리 써클(외국의 밑밭에 난 거대한 원형 자국) 등에 이어 최근 떠오른 미지의 존재는
'미확인 비행 생물체'를 뜻하는 '로드'(rod , 막대기라는 뜻)이다.
2001년 5월 4일 오후 MBC TV 프로그램 '화제집중'은 여의도에서 의도적 촬영을 시도하던 중
의외의 장면에서 사람 옷깃을 스쳐간 로드를 포착, 방송했다.
4월엔 한국케이블TV 원주방송이 폐농가에서 6개 날개가 선명하게 빛나는 로드를 촬영,
언론에 보도됐다.
로드는 미국에서 7, 8년 전 처음 촬영된 후 일본에 동호회가 생겼을 정도로 선풍적 관심을 끈 존재다.
로드엔 6개의 날개가 보이고 비행속도는 초속 3~4km로 추정된다
로드를 '생물체'로 추정하는 이유는
날개가 있다는 점이다.
외계인이 탑승한 UFO라고 보기엔 크기가 작고
(수㎝~수㎙), 날개는 환경에 적응하도록 진화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추종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속도가 빨라 육안으론 전혀 보이지 않는다.
0.2~0.3초만 찍혀 느리게 재생할 때만 볼 수 있다.
비행 속도는 초속 3~4㎞.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생물체보다 빠르다.
또 날갯짓으로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회전하면서 비행하는 것도 생물체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현상이다.
서종한 한국UFO연구협회 조사부장은
지난 해부터 의도적 촬영을 시도한 결과,
수차례 로드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물을 의도적으로 피해가고 교외에서 주로 발견되는 등 생물체로 추정할 만한 근거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생물학계에선 UFO와 마찬가지로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먼저 그렇게 흔하게 보이는 생물체가 한번도 표본채집되지 않은 사실이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속도는 더 큰 문제다.
날개생리학적으로 이만한 속도를 낼 수 있는 근육은 불가능하다.
또 회전비행을 한다면 굳이 날개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외계의 생물체라면 지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했으리라는 것이 학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