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물네 살이 된 나나는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다가도 카메라 앞에 서면 완전히 다른 얼굴로 변신한다.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도도한 눈빛, 가죽 스커트에 흰 양말을 신은 그녀의 뉴 프렌치 시크.
레오퍼드 프린트의 송치 소재 톱은 구찌, 사이드 슬릿 디테일의 가죽 스커트는 아크네,
체인 장식 로퍼는 프라다, 양말은 에디터 소장품.
위트 넘치는 권총 프린트의 자카드 미니드레스는 생 로랑, 로퍼는 슈콤마보니.
어깨에 걸친 크림색 코트는 띠어리, 레이스 소재로 섹시함을 더한 체크 패턴 톱은 산드로,
가죽 팬츠는 카이아크만, 로퍼는 나인웨스트.
지퍼 장식이 돋보이는 스커트는 끌로디 피에로, 뉴스보이 캡과 롱부츠는 구찌, 니트 풀오버는 에디터 소장품.
어깨에 걸친 더블브레스트 재킷은 발망, 애니멀 프린트 블라우스는 더 쿠플스, 가죽 팬츠는 생 로랑, 로퍼는 나인웨스트.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 스웨터는 산드로, 화이트 팬츠는 보브, 체인 장식 로퍼는 프라다, 양말은 에디터 소장품.
대담한 컷아웃 디자인의 미니드레스와 벨트는 구찌, 앵클부츠는 스튜어트 와이츠먼.
한국, 중국, 일본을 오가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나나를 만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어렵게 잡은 촬영을 위해 서울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마주한 그녀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해맑게 웃으며 요즘 정말 즐겁다고 말한다. “오늘 화보 촬영 콘셉트에는 피곤한 표정이 더 어울리는 걸까요”(웃음)
패션 홀릭
“‘스타일 로그’에 이어 중국에서 예능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을 촬영해서인지,
언젠가부터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시더라고요.
올해 패션 화보 촬영을 많이 해서 그런가
예전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잡지를 보거나 쇼핑을 잘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아이콘들의 룩은 언제나 주시하고 있죠. 카라 델레바인은 톱 모델이 되기 전부터
좋아했고, 홍콩 레인 크로퍼드의 바이어 티파니 휴는 독특한 믹스 매치 스타일이 예뻐 보여요.
누가 뭐래도 국내에서는 김민희 언니가 최고죠.”
위시 리스트
“겨울이 오기 전에 발목까지 오는 롱 코트를 사고 싶어요. 핑크나 오렌지 같은 비비드한 컬러로요!
굽이 낮은 사이하이 부츠도 빼놓을 수 없죠. 좋아하는 브랜드요 예전부터 크리스토퍼 케인과 베르수스를 좋아했어요.
안드레아 크루즈나 G.V.G.V 같은 유니크한 요소가 들어간 레이블도 눈여겨보고 있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서는
로우 클래식과 준지가 심플하면서도 핏이 예쁜 것 같아요. 남자 옷이나 오버사이즈 스타일도 좋아하거든요.”
명품 보디
“아무리 바빠도 여유가 생기면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해요. 거의 중독 수준일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거든요.
에너지가 바닥일 만큼 피곤한 날에도 스쿼트를 1백 개씩 하고 잠들어요. 덕분에 허벅지와 종아리에 근육이 잡히기 시작했죠.
예전에는 마른 몸이 좋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건강해 보이는 게 더 멋지더라고요.
운동을 딱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 스쿼트를 시도하세요!”
크리스마스 소원
“올해 안에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와 영화 모두 좋아요. 어떤 역할이든 도전해보고 싶죠.
이 꿈이 현실이 된다면 제게 2014년은 정말 환상적인 해가 될 것 같아요.”
EDITOR 최유진, 정수현(프리랜서)
PHOTOGRAPHER hyejeong hwang
MAKEUP/HAIR 무진(제니하우스)/한수화(제니하우스)
ASSISTANT 김나연, 양수정
LOCATION 르네상스 서울 호텔
출처 인스타일 2014년 11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