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54265.html#cb#csidxd134a2d4cdd65a8994e593cdfe30dad
“보수가 얘기하는 통일 방식은 이상주의자들의 얘기다. 실현 가능성이 없다. 북한은 빨리 망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북한도 이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다. 김일성 때처럼 한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가 아니다. 북한 정권이 붕괴하려면 붕괴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일반 주민들은 먹고살기가 힘들다 보니 불만이나 반감이 있어도, 어떤 행동을 취해서 변화를 이끌어낼 생각은 하지 못한다.”
-먹고살 만해야 정치적 각성도 가능하다?
“그래서 지금으로선 햇볕정책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우리가 지원해도 군량미로 간다고 하는데 군량미로 가는 거 맞다. 기득권층이 먹는다. 근데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대한민국도 예전에 원조물자 받았을 때 그게 다 어디로 갔나? 군량미로 가고 정부와 기득권층으로 먼저 가지 않았나?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원조물자가 군사부문에 먼저 가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구호물품이 들어가면 북한 기득권층이 그걸 현금화하려고 장마당으로 내놓는다. 그럼 서민들이 그걸 사먹을 수 있게 된다. 구호물품이 끊기면 실제로 곡물가격이 폭등한다. 우리가 어떻게 주민들에게 전달을 할 것이냐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지, 북에 대한 봉쇄나 압박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는 주장은 한낱 이상일 뿐이다.”
ㅡㅡㅡㅡㅡㅡ
몇 년 전 기사인데 명문이어서 퍼왔습니다. 평화나 화해같은 말만 나왔다하면 무조건 '퍼주기다!', '굴욕외교다!' 하시는 분들.. 뭐 느끼는 거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