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정보를 토대로 가급적 의학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보기 쉽게 이미지를 포함 하여 써보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거나, 관련 링크가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로 이야기해 주세요.
1. 먼저 백남기 씨 최초 진료 정보에 물 대포를 맞는 부위 피부에 3cm 가량 찢어진 것이 기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사고 당시 백남기 씨 사진을 구글링하여 그 부위가 어디인지 찾아 봤습니다.
(고인의 명예를 위해 일부 브라인드 처리했습니다.)
위 사진에도 나타나 듯이 코 옆 광대뼈 부근에 물대포에 의한 3cm 가량의 찢어진 상처가 보이는군요.
2. 백선하 교수 역시 협골궁(광대뼈)에 골절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골궁의 위치와 형태를 보면
위 그림과 같고,(첫 그림의 초록색 부위, 두번째 그림의 각 부위 명칭)
-안와골의 하단 즉 광대뼈에 충격이 갔다면,
위 그림처럼 안와골 내부골절이 발생합니다. 안와골 내부는 얇고 약해서 외벽은 멀쩡해도 내벽은 골절이 잘됩니다.
3. 그리고 또한 자꾸 안구에 손상이 없다고 하시는데,
두 눈 모두 출혈이 발생하고, 왼쪽 눈은 실명, 오른쪽눈도 정상이지 못했다고 기록에 나오네요.
하지만 안구의 이야기는 생명이 워낙 위독한 가운데 비교적 언급이 자주 되지 않았을 뿐
데미지가 확실하게 있었군요.
4. 마지막으로 두정골, 후두골, 측두골, 접형골에 이어지는 다발성 골절의 이유로 나타난 혈종으로 인해 뇌를 강하게 압박. 그 때문에 경막이 찢어지면서 급성 경막하출혈이 발생했다고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백선하 교수의 말대로 추론을 하자면.
위 그림에서 보이 듯이(정확한 프랙처 라인은 아님)
1차 물대포의 광대뼈 직사로 인한 충격과,
2차 바닥과의 충격으로 인한 후두골 충격으로 양 충격의 중간이고
문제가 된 정수리부터 귀까지의 골절이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으로 보입니다.
신의 한수에 나오는 의대 교수가 주장한 주먹 타격 설이 맞다면
우측 측두골이 바닥에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좌측 광대뼈를 주먹으로 강하게 가격하여,
나타난 골절이 생겼다는 것인데,
그런 가격이 있었다면 제일 먼저 좌측 안와골 내부도 같이 골절 됩니다.
그리고 백선하 교수 역시 골절 부위가 일반적인 둔기 손상으로 보이기 힘들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생긴 낙상에 의한 외상에 가깝다고 이미 소견을 밝힌 적 있습니다.
어느 분이 제가 주치의 소견을 그렇게 잘 믿으면서 병사는 왜 믿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병사를 안 믿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자료만으로 보면 병사가 아니에요.
백선하 주치의 스스로도 인정한 사망분류 외상을 사망진단서를 쓰면서 병사로 바꿨다는 말입니다.
하나 다른 시각은 백선하 교수의 수술의도를 저는 믿습니다.
드러난 사실만으로 보면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분이 수술을 하면 생명 연장을 할 수 있다는
의학적 판단을 거짓으로 했다고 보진 않아요.
또 진료 정보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요.
부디 고 백남기 씨의 영면을 기원하고 그 유가족이 더이상 상처 받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