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평화통일이 가능해보이지 않는 한사람입니다. 물론 그럴수 있다면 정말 좋겠죠.
하지만, 현실에서 중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러시아 모두 그냥 통일을 지원하거나 묵인할 성향들도 현재의 정책들도 아닌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이 부각되는데 모종의 합의정도로도 끝날일이 아니죠. 만해하나 말로서 딜로서 협의가 된다해도 우리가 이권을 얼마나 넘겨줘야 될지도 모르구요.
제일 중요한 북한이 우리가 주도하는 통일을 원할리도 없구요. 김정은과 지도부만 제거하면된다는 발상은 1차원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라크에서 후세인을 밀면 자동적인 민주정권 수립하고 빠지면 된다고 생각했던 미국의 단순한 생각이죠.
단한번도 민주주의를 단한번도 스스로의 미래를 계획하고 상상해본적없는 2천만에게 내일당장 스스로의 삶을 살라고 하면 한두달이면 적응이 될거라 보십니까?, 하나원 출신 중 방송매체에 나온 적응해 보이는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실제로 대다수는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워서 하나원 출신단체와 거의 공동생활 혹은 연계생활을 하고 살고있습니다. 단순히 사회적인 기초만 봐도 이게 현실입니다.
어떤 북한사람들과 인터뷰속에서도 한국의 경제를 바라는 사람들은 있어도 한국의 사회를 바라는 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더불어, 군대나라나 다름없는 북한에서 지도부가 바꿔도 해당지역의 기득권을 누려온 중소군부들이 그냥 자리내놓을리도 없고 결국 어떤식으로든 기존 세력들과 충돌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어떤방식인지 상호 피해가 어떻게 최소화가 될게 정도겠죠.
독일의 경우는 우리와도 완전히 다르고 북한이 독일처럼 민생적으로 우리와 문화적공유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착각중 하나는 북한사람이 북한에서 불상사가 생기면 어디로 피난을 갈것인가? 실제로 대다수의 북한사람들은 한국이 아닌 중국으로 도망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 가깝다고 생각한단 뜻이죠.
평화적 통일. 즉 외교적 통일. 혹은 내부적인 붕괴로 사실상 우리의 무상접수, 또는 협력적 공동체국가
핵을 갖고 대륙간탄도탄을 보유하고 보병만 100만, 생화학무기 세계4위 보유국을 우리와 북한이 평화적으로 합친다고 한들 중국과 미국이 그냥 그래그래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치밀하게 준비된 군대와 작계를 두고 북내부 붕괴/ 북내부 내전/ 김정은의 사망 또는 제거/ 북한 수뇌부의 붕괴/ 북내부의 민주적혁명/ 공동경제개발로 북한의 개방화유도 등 여러 상황을 두고 중국이 개입하기 전에 후다닥 해치워야 한다는게 현실적인 정론입니다.
바라는 것과 현실이 다르다고 나는 그게 좋으니 안할거야는 아무것도 안한다는 소리와 다를게 없습니다.
평화적으로 개방을 유도한다고 해도, 그렇게 자율권과 경제권을 갖고 안정을 찾은 북한이 공동체를 구성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친중적인 성향이 강한 이북분들이 완전히 다른사고방식의 우리와 한울타리 가족을 갖고 싶을 이유도 없죠.
단적으로 말해보면
어느 다큐의 인터뷰에서 북한주민이 한말이 기억나네요.
" 통일이 됐으면 하고 남한이 잘사니 잘도와줬으면 좋겠다. "
" 북한을 남한이 도와주면 통일이 되겠나? "
" 통일이 될것이다. "
" 민주주의 사회로? "
" 아니다. 공산주의사회로 통일되야지. "
" 남한이 도와주는 통일이 되면 남한식으로 북한도 변할텐데? "
" 그건 좋은것 같지않다. "
" 뭔가를 주면 뭔가를 해야하지 않겠나? 통일을 위해 남한사람들이 많은 세금을 내게 될텐데 "
" 형제인데 그정도는 해줘야지. "
노동과 대가, 기회와 평등, 자유와 선택, 한지붕 아래서도 give & take 의 개념조차 없는 이들에게 평화적으로 저들이 경제가 성장한들 우리가 생각하는 통일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북한과의 통일에서 남한사람들은 많은 것을 손해봐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공산주의사회에서 공동생산 공동분배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국가나 단체에서 뭔가를 받는다는 것이 당연하고 같은 집단소속이 주는 도움역시 지극히 당연한 거죠.
흔히들 중국노동자들과 일해보면 느끼는 일이지만 공짜로 너무 많이 바라고 일하는 태도에서도 근면하거나 갑과 을의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허다한 이유입니다. 공동생산 공동분배.
이런 개념의 2천만에게 우리가 많은 돈은내니, 민족이니 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에 대한 설득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조선족에게 설득이 불가능 했던 것 처럼요.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성장동력과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는데 이제 겨우 10년, 길어야 30년 전후입니다. 그 이후에는 우리의 힘이 지금만도 못하게 됩니다. 안그래도 강대국들 등살에 외교조차 우왕좌왕인 이나라가 성장하고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뉴프론티어가 필요한게 현실입니다.
물론 이론적으로야 북한과 평화적인 관계하에서 개성공단타입의 사업 10-20개를 하면서 북한내부의 자유개방화를 유도한다라든지 여러방향이 있겠죠.
여기에 변수는 북한지도부죠. 북한지도부는 개성공단의 이익을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개발에 투자했고 국민들 전반의 삶을 변화주진 못했습니다.
결국 그 평화적인 이론들 조차 북한의 지도부는 없어지거나 교체되어야 가능하다는 이야깁니다. 그럼 북한의 지도부가 교체되거나 없어지는 상황이란 결국 국지전, 내전, 혁명, 전쟁입니다.
사상적이거나 극우, 좌익같은 성향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종합하니 나오는 이야기죠.
평화는 상대도 평화를 바랄때 이루어지겠죠. 물론 현재 북한의 지도부로 평화를 바라겠죠. 자신들의 방식대로. 그 방식이 국제사회와 우리의 방식과 달라서 이렇게 되고 있는거구요. 어느한쪽이 손을 들어야 끝나겠지만 그게 우리일리도 없고 북한의 그 고집쟁이 배불둑이 일이리도 없습니다.
충돌이 일어나거나 현재가 유지되거나, 그러나 우리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미국이 일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고 중국은 경제성장이 조루가 되고 있다고 하나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이미 우리에겐 버거운 상대입니다. 더불어 힘이 없는 외교는 약소국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막말로 우리가 아무리 외교적으로 떠들어대도 중국이 크게 흔들리거나 반응하지 않습니다. 무시해도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20년-30년 뒤에 우리가 떠들때면 우리는 더 약해져있고 중국은 더 커져있을 거란 소리죠. 더불어 일본도.
왜 우리가 약해지냐?
당장에 징병제문제 조차도 20-30년 뒤에는 유지하기 버겁다가 현실입니다. 인구의 40%이상이 노인인구가 되는 대한민국은 복지라는 이유로 국민연금조차 유명무실해질 위기이며 지금의 경제가 유지되기도 어렵습니다. 유지된다고 해도 우리가 2-3프로 이하로 성장하는 동안 중국이며 심지어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의 성장폭이 더 높아서 지금의 우리가 갖고 있는 이 생활은 약화될겁니다.
지금의 이 생활을 유지하고 싶으면 더 성장해야 유지된다는 거죠. 같이 달려도 우리보폭과 저들의 보폭이 다른것 처럼요.
이런 시국에 한가하게 평화적으로 오래오래 기다리면서는 사실상 뜬소리나 다름없습니다.
이나라는 희안하게 발등에 불이 보여야지 난리가 나고 누가 미리경고를 하든 말을 해도 전국민적으로 내일이 아니라고 관망합니다.
평화적 통일 가능하다면 100번 천번 지지합니다. 그랬으면 좋겠구요.
하지만, 지금은 무력이라도 과감하게 쓸 배짱과 능력을 갖춘 지도부 나타나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다소 극단적인 표현을 쓴것같네요.
성장을 위해 일본과의 제한적 협력관계는 불가피하겠지만 지금처럼 일본이 우리가 뭐래도 신경도 안쓰는 관계가 아니라, 우리가 통일되고 시장성이 몇배 더생기고 경제력 산업력도 더 성장해서 최소한 일본과 엇비슷해지기만 해도 일본이 우리말을 그렇게 무시할까요?
제가 속좁은 것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미래가 지금처럼 10년 30년 뒤에도 중국 일본애들이 우리말을 무시하는 나라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힘이 필요하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차세대 슈퍼기술을 어느날 개발해서 자동차든 전자든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열 기술개발을 하지 않는 이상, 통일효과가 유일한 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