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분 글 쓴거 봤는데 님들에 대한 이해가 조금 됐네요. 그 글이 진심이 아니었을수도 있지만 일단 글올립니다.
사실 제가 님들이랑 비슷한 생각하던 사람이었거든요.
권력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사람이 쬐끄만 권력을 갖고 있어도, (예를 들어 학교선생님, 선배, 일진, 심지어 단순한 연장자란 지위까지도) 타인에게 자신이 편한 질서를 강요하게 돼요.
상대가 의외로 그 질서에 쉽게 따르면 더 나아가 자신의 편의를 위해 타인을 착취하는 데까지나아가죠.
이건 인간의 본능입니다.
학교일진들이 그 쉬운 예죠.. 일진애들이 태어날때부터 악질이라서가 일진이 된게 아니라 자기들이 가진 힘에 (권력을) 취해있는것 뿐입니다.
제어가 안되는 권력의 가장 좋은 예입니다.
인류역사의 대부분이 이런 제어 안되는 권력들의 전횡과 위선에 피로 얼룩져있죠.
그래서 그러한 권력으로부터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기위해 만들어진 사상이 민주주의인겁니다. 민주주의가 그토록 고귀한것이고 이를 이뤄내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던진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가 민주주의의 편에 서는 이유는 우리가 북한이 아닌 남한에서 태어나서, 그에 충성해야되기 때문이 아니라 언제든 미친 권력의 희생양이 될수있는 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현 정권에 그토록 욕을 하는 이유는 단순무능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그 고귀한, 한국을 여타 후진국들과 구별짓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기때문입니다.
북한을 대하는 자세가 맘에 드느냐 안 드느냐 갖고 정치권을 판단한다는것은 국회가 얼마나 중요한곳인지 대체 민주주의국가가 전제국가에 비해 뭐가 위대한지에 대해 완전히 망각해버렸다는겁니다..
권력에 대한 비판이 싫으시다고요? 민주주의란것이 그런것입니다. 끊임없이 권력에 견제를 가하고 감시하는것. 설령 이를 악용하는 일이 있다친들 그걸 감수할만큼 권력에 족쇄를 채우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걸 위해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