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유권자들 각각의 마음을 다 읽을 수는 없겠지만
지난 수차례의 선거를 보면서 느낀점을 말씀드리면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박근혜 정부에 하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 세월호사건때 정부의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
취임1년만에 대선공약 백지화했던것들 오히려 공약과 반대로 나가는 증세문제와 복지문제
국정원댓글사건으로 국기가 문란해진것과 선거개입이 있었다는것,
이번 성완종 게이트를 통해서 드러난 여권내부의 부패 문제와 대통령측근들의 대선자금문제의 의혹 등등
현 정부의 책임자들, 여당의원들의 잘못을 모르는게 아닙니다.
또 눈에 띄게 먹고 사는 형편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뭐 뚜렷하게 대통령이 추진력있게 개혁하거나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번 성완종게이트 이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고 드디오 새누리당지지도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 상황까지 왔다는 것을 보면 보편적인 국민들에게 현재의 여권과 청와대가 탐탐치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 왜?
이성적으로 따져볼때 집권당이 잘못하고 있으면 반대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이 표심의 반영아닌가?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같은 질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몇가지 들어보겠습니다.
1) 우리나라 유권자들중에 그야말로 부동층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고정적인 새누리당 지지자가 전체 유권자의 40% 가까이나 되고요(35~40)
새민련 지지자는 20%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20~25)
그 사이에 (25~30%)의 지지정당 없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지정당 없다는 유권자들 (20~25%)도 사실은 정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는 있지만
호불호는 각정당에 가지고 있다. (그것이 또 4:6 내지는 3:7로 새누리당에 호의적으로 되어있다)
선거는 고정지지층, 이들을 묶어내는 조직, 그리고 부동층이라 불리는 자당에 호의적인 부동층의 투표독려, 이런것에 승부가 결정이 되지요...
2) 부동층이 새누리당에 쏠리는 이유? -> 언론의 힘
사실 지지정당없다면서 새누리당에게 표를 던지는 사람들도 (자신과 아는 사람이라면)
"새누리가 지금까지 이정권에서 무슨무슨 잘못을 해왔고, 청와대와 행정부의 실정이 이런것들이 있는데
이번에도 또 표를 던져주면 어떻하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그런데 이런 자성의 소리에 면죄부를 만들어주는 (명백한 잘못이 있는 여당에 표를 주는것을 합리화 시켜주는) 역할을 언론이 하고 있습니다.
"아...문재인을 찍자니 맘에 안들고....새누리당을 찍자니 지금 하는 꼬라지가 참 형편없는데...우짜지?"
이런 껄적지근한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주게 언론의 양비론, 물타기입니다.
마음편한게 새누리에게 표를 던져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세월호 보도,
국정권 선거개입보도
성완종 게이트 보도
등등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 언론의 보수화가
도를 넘어서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친권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성완종 게이트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누가 봐도 명백한게 성완종 메모의 8인중에 5명이 대선관련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이거나 현직 대통령의 비서실장등의 측근들 입니다.
그러나 보수언론에서는 성완종 메모가 대선자금 게이트로 번지는 것을 스스로 알아서 막아줍니다.
대통령비서실장들의 연루 기사도 거의 해프닝성 개인일탈성 보도에 그치고
대선에 성완종의 불법자금이 흘러들었는지에 대한 지극히 상식적으로 타당한 의문도 풀어보려는 노력조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수언론은 성완종 메모 말고 장부가 발견되었다면서
여기에는 야당인사도 엄청있다는 추측성보도를 쏟아냅니다.
검찰에서조차 부인하고 야당에서 강력히 반발하자
이번에는 성완종같은 부도덕한 범죄자를 두번씩 사면한게 노무현전 대통령과 문재인대표라면서
공격을 시작합니다. (그런 부도덕한 성완종이라는 분이 새누리당 의원이셨던것은 안중에도 없나봅니다)
연일 여당에게 야당의 약한고리를 알려주면서 공격하라고 메세지를 던져줍니다.
야당 찍기는 원래 좀 싫고 그렇다고 이번에 여당찍기는 좀 찝찝한 유권자에게
"여나 야나 다 똑같은 도둑눔들이고 몽땅 썩었다"고 그러니 어떤늠을 찍어도 거기서 거기니까
차라리 맘편하게 여당찍으라고 마음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투표결과에 대한 희망을 아예 죽이는게 보수언론의 물타기 작전입니다.
정치혐오 정치불신을 부추기고 거기서 반사이익을 가져가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조건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리더쉽을 보여줘야하는것은 온전히 지금도 야당의 몫이겠습니다만
우리 유권자들이 언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것도 큰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공정한 선거제도가 유지되려면
지나치게 친정부적인 언론개혁, 검찰의 개혁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