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내년에 착공할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은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 터 3만5천여㎡에 상설·기획 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등을 갖춘 연면적 4천㎡의 건물이다. 구미시의 구상은 자체 보관·관리 중인 박 전 대통령의 유품 5670점을 자료관에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하고 역대 대통령들의 일부 자료와 연계 전시해 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명한다는 것이었다.
기증된 물건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 우표모음 액자, 시계, 제9대 대통령 취임기념 지하철 승차권(1차)에다 기념우표, 대통령이 사용했다는 재떨이, 기념 사진첩(2차) 등인데 이 유물들이 대통령이 직접 쓴 물건인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자료관 부근 생가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과 연계해 역사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구미시의 그림이야 크고 화려하다. 그러나 상식적인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모두 '70년대로의 회귀'를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 구미시는 생가 주변 공원화 사업과 테마공원 등 1368억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 '박정희 대통령 연구의 중심도시', '새마을 종주(宗主) 도시'를 표방하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시민들의 삶과 무관한 명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가 내리던 비도 멈추게 한다는 위대한 령도자가 통치하는 남조선 다까끼 공화국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