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같은 세월호 침몰. 왜 가장 먼저 출동한 해경 123정은 학생들을 가만히 있으라고 했을까요? 같은 시간 해경 초계기가 공중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123정이 크레인을 사용해 세월호를 침몰시키는 것이 유력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알려진 해경 123정. 알고보니 이 함정은 구조작업을 벌인 게 아니라, 세월호에 크레인을 매달아 고의로 침몰시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당시 공중에서 촬영된 해경 초계기 영상을 통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 123정에서 공개한 영상 (바로가기) 캡쳐. 초계기에서 촬영한 영상(아래사진)을 비교해 구명보트가 도착했을 때인 이 장면이 촬영된 시각을 9시 51분 무렵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때 당시 크레인 끝 부분을 123정에 매달아 두었습니다.
※ 하지만 크레인 연결고리를 묶어둔 밧줄에 물이 묻어 있는 것을 봤을 때 잠시 채증영상 촬영을 위해 매달아 둔 것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 9시 51분 초계기에서 찍은 영상
▲ 11시 12분 123정. 크레인 연결고리 부분이 9시 51분 사진과 같이 묶여 있지 않고 풀려있는 상태에서 함정 선원들이 이를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9시 57분 123정이 뱃머리를 돌려 세월호를 등진 상태에서 전진하는 모습입니다. 123정 뒷쪽의 크레인 방향도 세월호 쪽으로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무게중심인 세월호 앞쪽 도드레 부위에 123정의 크레인을 연결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는 123정 방향으로 뱃머리가 끌려오면서 급속히 물속으로 기울게 됩니다.
이 때 123정 옆에 있던 선박에서 검은 옷을 입을 사람들이 123정으로 옮겨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9시 57분 당시 123정 외 다른 선박은 없었다고 발표했으나 이것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위 CN-235 영상에서 오른쪽 아래 화살표는 북쪽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세월호는 8시 49분 이후 이처럼 뱃머리가 급격히 바뀌는 경우는 9시 11분 1회(이 때는 세월호 선원들이 세월호의 프로펠러를 역추진 하여 일어난 현상으로 보임)를 빼놓고는 9시 52분 께 1회, 10시 13분 께 1회 총 3회였습니다. ※ 세월호 사고 이후 뱃머리 방향 변화 구글 지도보기(제작 중)
▲ 동영상(유튜브 링크 재생시간 기준 13:35)으로 보면 9시 51분 경 123정 난간에 묶여있던 크레인 연결고리가 10시 11분께는 흔들리는 게 보입니다.
▲ (2015/5/5 10:27) 123정의 크레인은 9시 57분 즈음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위 9시 51분 무렵 사진에서 크레인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것은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9시 45분 31초(왼쪽 사진) 때와 비교해 10시 10분 59초(오른쪽 사진) 크레인 주변이 어지럽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0시 14분. 이번에는 123정이 세월호를 마주보고 후진하고 있습니다. 이 때 123정 뒷쪽의 크레인이 앞뒤로 흔들리는 모습을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계기 동영상 링크)
123정은 아까보다 더 윗쪽 무게중심에 크레인을 매달아 세월호를 넘어뜨릴 수 있게 위치를 조정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로부터 5분 뒤인 10시 21분, 세월호는 역시 123정이 후진하는 방향으로 끌려오며 급속히 침몰하고 맙니다.
▲ 세월호 뱃머리 방향이 32초만에 123정이 있는 쪽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1시 12분. 123정 선원들이 이렇게 사용한 크레인을 점검합니다.
세월호는 4월 16일 8시 49분 최초 사고 이후 1시간 동안 물위에 잘 떠 있다가 선원들이 탈출한 9시 45분 이후 30여분 만에 급속히 침몰했습니다. 123정의 크레인 외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추가 조사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승객들을 구조해야 할 해양경찰청 소속 123정이 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한 것인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