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게시판에 글을 하나 작성했습니다만...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commu06&wr_id=890837
해외 출장이 빈번하고 외국에 있는 시간이 많고 외국 친구, 지인들이 많아
우리나라의 이슈 기사에 대해 이런 외국인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곤 합니다.
일단 국내에서는 대기업들이 여러 비도덕 행위들로 비난을 받고 우 문제는 해결해야할 부분도 많지만,
일단 해외에서는 현대, 기아, 삼성, LG 등의 대기업의 선전에 어깨가 으쓱할 때도 있습니다.
유럽에 있는 사무실에 갈 때는 주변 지인들이 손에 손 들고 있는 삼성 스마트폰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건 같은 한국인이라면 느끼는 뿌듯함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유럽에 보도된 세월호 사건.
저는 세월호 사건 때는 EU 지역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OECD 선진국이라 이제는 우리나라의 이슈가 정말 이들 나라에서도 이슈 뉴스인가 봅니다.
이 뉴스를 두달 정도나 현지에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독일인, 터키인, 러시아인, 영국인 등 여러 지인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왜 천천히 뒤집어지는 배에서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냐?" 하는 질문 말입니다.
"대통령은 그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고, 한국의 재난 구조는 열악하냐?"는 질문도 말입니다.
정작 우리네 부패 보수와 이를 지지하는 층은 대통령은 또 뭔죄냐는 쉴드를 쳐주는데 반해
외국 현지에서 바라보는 입장은 이들과 다릅니다.
정말 그 당시에는 국격이 많이 떨어졌었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를 있다가 최순실 사건이 터지고, 정유라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문제로 현지에서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정유라는 유럽의 독일 현지에 있는 제 사무실과도 무척 가까운 곳에서 말을 타고 있었더군요.
최순실, 정유라 외에 문고리 3인방 그리고 박근혜 등에 대한 질문.
정말 개도국이나 후진국에서나 볼 법한 정치 부패 및 정경유착이 낯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연일 유럽 현지에 보도되는 내용하며, 지인들의 질문하며...
정말 이런 질문 하나하나에 답변을 하는 게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일어난 광화문 촛불 시위.
정말 해외에서 바라볼 때 그 심정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저력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문을 숭상하고, 교양과 올바른 국민성을 지닌 우리나라 국민들의 저력.
솔직히 대한민국은 정치인, 관료, 종교인, 대기업 총수들이 말아먹는 짓은 하더라도
국민들은 정말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떠받드는 참된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연일 보도되는 촛불 시위 내용.
하지만 현지에서도 박근혜가 시간 벌기로 터빌 것이고, 하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면에 촛불 시위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런데 결국 헌재에 의해 박근혜는 탄핵이 되고, 이를 축하하는 시위대의 문화를 보고
정말 뜨거운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이게 우리나라의 국격이요, 저력이라는 것을...
춧불 시위가 갖는 힘, 우리가 전세계에 보여준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저력입니다.
영국의 명예혁명과도 비교가 안되는...
이를 폄하하는 부류들은 의외로 우리나라 내부에 존재하는 부패 보수층들과 그 추종자들이지만 말입니다.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무너진 국격은 우리 국민들에 의한 촛불 시위가 다시금 드높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평화시민혁명은 우리의 역사책에 영원히 찬사를 받을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