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독립문 사거리에 우뚝서있는 독립문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우리 조선이
일제의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했음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물로 대한민국 국민이면 거의가 다 그렇게
알고 대단한 문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역사의 이면을 알고 보면 그 추악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독립'이라는 용어의 개념을 먼저 살펴보기로 하자.
독립(獨立)이란 이전에 스스로 자립해본 적이 없는 경우에 쓰는 용어로 '마침내 스스로 서다'
즉 자식이 성장하여 부모의 도움이 없이 새 살림을 차리고 나서는 것을 '독립'이라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한민족의 경우 35년 동안 야만적인 일본의 침탈을 극복하고 자주
국가를 세웠으므로 이는 '독립'이 아니라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언어로 '광복'이라 해야 한다.
광복이란 잠시 구름으로 인해 가렸던 햇빛을 다시 찾았다는 의미로 일만년의 역사에 비추어 적절한
용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독립'이라는 용어에 대한 이해가 바르게 된다면 '독립문'이란 이름 자체가 우리 역사와 정서에
맞지 않는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렇듯 이름부터 어색한 '독립문'이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배경을 살펴보자.
1895년 일본이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자 일본 전역에서는 전승을 기념할 기념물을 세우자는
분위기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프랑스의 개선문을 모델로 하여 많은 기념물들이 일본 전역에 걸쳐
세워지게 되었다.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독립협회'가 주동이 되어 우리나라에도 기념물을 세우게 되었는데
이 기념물이 현재의 독립문이다. 물론 원래의 위치는 독립문 사거리의 가운데 인네 길을 넓히다보니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독립문에 대해서 알려고 한다면 이 독립문을 세운 '독립협회'의 정체를 먼저
알 필요가 있다.
'독립협회'란 이완용, 서재필 등이 중심이 되어 세운 단체로써 외세의 간섭과 침략으로부터의 자립과 개화,
독립정신을 기른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이들이 '독립'이란 용어를 들고 나선 것은 당시 조선이 청나라의 보호아래 있었으므로 일본이 조선을 침탈하려면
불가불 청나라의 간섭을 피할 수 없었으므로 우선 청나라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협회창립에 참여한 이완용, 서재필 등의 친일행각에 대해서는 재언이 필요 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일이다. 1898년 8월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에 왔을 때, 독립협회가 그를 '한국의 독립에 큰 공이 있는 사람'이라고 극찬한데서도 알 수 있다.
이들이 독립협회를 세우고 첫 번째의 사업이 '독립문 건립'이다.
이 독립협회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 이 협회에서 발행한 '독립신문'이다.
'독립신문은' 사설에서 조선의 의병을 '도적떼'라고 공공연히 매도하고 나섰다.
언론매체의 기능을 악용하여 자신들으 미화하고 여론을 호도하였으며 왜곡된 여론으로 조선과 조선인을 우롱하였다.
특히 독립신문이 조선의 젊은이들을 전쟁으로 몰아넣는 일에 앞장섰다.
특히 독립신문의 제작을 담당한 서재필은 지금까지 알려진 독립운동기록과는 달리 비겁하고도 추악하며 파렴치하기까지 한
작태를 저질렀다.
서재필은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에 망명한 뒤, 컬럼비아 의대를 거쳐 의사로 활동하던 중, 갑신정변 주도자들에 대한 반역죄가 사면되고
조선에 새 정부가 들어섰다는 소식을 듣고 12년 만에 환국한 인물이다.
1)우리나라를 위해 환국했다는 그는 "세계에서 제일 불쌍하고 더러운 백성은 조선 백성"이라고 했고,
한국의 독립이 일본의 힘으로만 될 것이며, 따라서 한국인들은 이와 같은 일본의 덕택을 인정하여 일본에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재필은 '조선은 나의 조국이 아닌 너희 나라'였던 것이다.
2)'독립신문'은 제작비 전액을 조정의 예산으로 충당하였다. 그러나 서재필은 이 신문을 개인소유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돈을 받고 팔아넘기기까지 했다.
3)서재필은 조선에서 추방당하면서 남은 임기인 7년 10개월에 해당하는 월급과 여비로 2만8천8백원을 받아갔다.
4)미국으로 망명했다가 귀국한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을 '서재필'이라 부른 적이 없었고 필립 제이슨 또는
피제손으로 표기하였다. 1994년 4월 4일 그의 유해는 미국에서 환국해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치됐다.
5)이러한 인물이 극도로 포장되고 미화된 것은 그가 언론인이므로 언론매체를 잘 이용하였으며 친미파들이 그를
대단한 독립운동가로 이미지를 조작한 것이다.
이런탓에 국내에는 지금도 그의 기념 재단이 설립되어 있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고 나면 '독립문'에 새겨진 '독립문'의 현판이 이완용의 글씨라고 하는 사실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일제의 치욕에 치를 떠는 우리 한국인이 아직까지 독립문의 현판에 새겨진 이완용의 글씨를 보면서도 참아낼 수 있었던 것은
아직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까닭이다.
이제라도 뜻있는 인사들이 나서서 치욕의 역사를 단죄하고 그 자리에 '광복문'을 세워 일제의 치욕을 극복한 '민족기념물'이 되게 하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거짓이 교묘한 포장으로 자신을 위장한 채 진실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살아남아 행세하는 사실이 슬프기만 하다.
작성일 : 12-12-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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