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회의적 좌파로
여당은 긍정적 우파로
제각기 정치적으로 갈피를 못잡거나 의식적 중도를 누가끌어들일수 있느냐의 대결로 가면 될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강남좌파라 부르는 부류의 인간을 잘 아는바는 없는데 표의 향방으로 보아
과거 졸부아버지 세대의 정치관과 달리 부유한 환경에서 미국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정치관은 기존 한국정치지형엔 없던 친구들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고 봐요.
한국 좌파지식인 지형에서는 유럽향 좌파가 대다수였고 우파 지식인 지형에서는
미국향 우파가 다수를 점했는데 지금 어린 세대들은 리버럴에 강력한 매력을 느끼고
있지않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나 민주주의 제도가 도입된지 수십년밖에 안되는
한국에선 서구처럼 수백년 전통의 민주제도 발전이 없었으므로 리버럴이 들어설
여지가 상당히 적었죠. 그냥 뭉뚱그려 중도며 그것도 중도 우파네 중도 좌파네 하는
태생이 의심스러운 단어들만 난무했던게 사실입니다.
제 바람은 좌파 부스러기와 종북이 한데 엎어 소수 좌익지형을 만들고 미국 민주당식의
리버럴과 공화당식의 보수우파가 거대정당 경쟁을 했으면 좋겠지만 북한이란 한반도 절반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수 없으므로 당분간은 힘들다고 봐야되지 않겠습니까.
다만, 이 중도진영의 리버럴을 다시 양분해서 여야가 흡수할게 아니라 이들이 선택하는 선택지가
정권을 잡는 쪽으로 가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봐요. 좌우가 공히 부정적인 면을 갖고 있는데
이를 가리는 방편으로 야당은 종북을 절개하고 회의적 좌파라는 샤프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편
여당은 긍정적 우파라는 브라이트한 이미지로 접근하는것이 이 중도지형에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자라나는 리버럴세력에 어필할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봤어요.
암튼 이런 고민하기도 머리 빠개지는 이 시국에 패드립에 비하발언이나 하는 저질들을 보면서
'아 시.발 쿰' 이라는 탄식이 절로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