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시스템과 시스템의 우두머리 정도는 구분해서 생각합시다.
정부라는 한마디로 마구 혼용을 하니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는데
정부라는 단체에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죠. 그리고 잘못을 발견하고 고쳐나갈 수도 있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부라는 조직의 우두머리인 대통령에게 일정부분 책임이 있을 겁니다만.
지금 가생이 정게를 보건데 전적으로 대통령 잘못이라고 하는걸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군요.
문제를 보면 시스템을 보안해야할 문제인지
시스템은 멀쩡한데 운용을 제대로 못한 것이 문제인지 구분이 갈것 아닙니까?
(심지어 운용이 잘안되는 경우에도 왜 운용이 잘안되는지 구조를 살펴보는게 첫걸음일텐데....)
똑같은 '정부불신'이란 말에 "수장 불신"이란 의미와 "시스템 불신"이란 의미를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인걸 보면 참 ...뭐라 말을 해야할지.
보통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1.1차 관련자 추궁(선장 및 선원)
2.시스템의 문제점 분석 및 보안(관경유착이라던가, 안전수칙이라던가, 사고발생시 정부대책메뉴얼이라던가,등등등 사전방지,사후수습 양쪽측면에서 분석되어야겠죠)
3.(시스템의) 직접운용자 추궁(사전방지차원에서 군관경의 책임자,사후수습차원에서 구조대를 직접적으로 지휘하던 사람)
4.시스템 전체의 우두머리 추궁(박근혜)
이것이 책임 추궁의 우선순위 아닌가요?
여기 사람들 보니 1까진 구분하는데 2부터는 전혀 구분을 못하는 것같네요.
2,3 건너뛰고 바로 4로 다이렉트로 내려가니까 정치적으로 모는것 아니냐고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겁니다.
사실 박근혜에게 조직의 수장으로써 도의적 책임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무슨 박근혜가 해양구조에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양구조가 정부수장의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시스템에서 알아서 처리되었어야할 일이 처리되지 않았으면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것 미흡한것을 일단 지적하고 개선하는게 대두되어야할 문제고 도의적 책임은 그에 비하면 약한거 아닙니까.
제가 볼때 무언가 문제가 너무 많거나 복잡해서 혼란스럽고 어디에서부터 손댈지 난감하면 모든 책임을 1명의 사람에게 몰아버리는 경향이 사람에게 있는 것같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만해도 시스템에 드러난 문제점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난감하니까 바로 뭉떵그려서 "박근혜 책임"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는것같아요.
마치 세상의 모든 복잡다단한 현상에 대한 설명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로 해결해버린 기독교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