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원순 역사연구소, 좌편향 교과서 본류"

"朴, 北 인권유린 거론 안하면서 우리나라는 폄하"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작한 역사 관련 연구소가 우리나라 좌편향 교과서의 아주 '본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모교인 중앙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우리 교육 현장이 이념 갈등, 편향된 역사 교과서 이런 것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1986년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교육관과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으로, 공격적인 선거캠페인을 통해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정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좌편향이 조금 심하다는 분들로 동국대 강정구 교수, 남로당을 했던 박헌영 씨의 아들이 있다"면서 "그분들의 주장을 보면 주한 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같은 것인데, 박 시장이 그분들과 생각이 같으니 역사연구소를 하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그분들이 하는 국보법 폐지와 같은 주장들을 계속 하는데 조금 많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후보는 "이 분(박 시장)은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을 한 번도 못 들어봤고, 북한이 인권이 훼손되는 문제가 있는 나라라는 말씀도 안 한다"면서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해서 말씀을 안 하면서도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폄하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또 "박 시장의 이념적 편향도 문제이지만 일을 안 하는 게 문제"라면서 "어떻게 '일 안 하는 것으로 기억되는 시장'이 안전을 챙길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안전도 챙긴다"면서 "현장에 먼저 가는 사람이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하는데 박 시장은 여러 가지 안전사고의 기록을 보면 현장에 항상 늦게 가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박 시장이 연초 경전철 노선 추가 계획을 발표한 점을 언급, "왜 시장이 선거를 몇 달 앞두고 공개적으로 그런 것을 발표했겠느냐. 그 게 다 선거운동 아니냐"면서 "법률적으로 보면 불법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