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특정 회원에 대한 반말,욕설 글(운영원칙 2,3항) 3회 위반시 접근 차단 조치 됩니다.(원인제공과 관계없이 조치)
하오니, 절대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법 위반 및 정치관계법 위반행위 신고는 아래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http://www.nec.go.kr
HOME > 커뮤니티 > 정치 게시판
 
작성일 : 15-12-22 14:19
김한길의 진실과오해 (김형오의 시사 엿보기) 사학법양보는 노무현지시
 글쓴이 : 기억의저편
조회 : 1,260  

사람들은 자신이 누군가와 비교되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마다 개성이 있고, 특성이 있는 것인데 일률적으로 비교해 누가 더 낫다는 식으로 평가를 받는 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들도 아마 그렇겠죠?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어제 트위터에 쓴 글이 화제입니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있었던 일화를 썼습니다.

때는 사학법 개정 문제 때문에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2006년 4월 28일입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었던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전화를 받습니다.

"이 대표, 내일 청와대 관저에서 조찬을 할 수 있어요?"

여야 대치가 극심했고, 특히 사학법 개정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더불어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4대 법이었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전화는 이 의원을 순간 당황케 했습니다.

초대에 응할 것인지, 아니면 강경 태도로 거절할 것인지 순간 갈등했지만, 대통령 초대에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아침 청와대에 도착하니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던 김한길 현 민주당 대표가 먼저 와 있었다고 합니다.

노 전 대통령은 왜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함께 불렀을까요?

그것도 죽기 살기로 서로 헐뜯고 싸우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조찬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은 김한길 대표에게 '김 대표님, 이번에는 이 대표 손들어주시죠'라고 말했습니다.

사학법 개정에 대해 여당이 야당에 양보해달라는 뜻이었습니다.

순간, 이재오 대표도 당황했고, 김한길 대표의 얼굴도 굳어졌습니다.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야당 편을 들다니요?

당황한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당 분위기와 완전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라고 정색을 하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랬습니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4대법 통과를 위해 모든 당력을 모으고 있던 터라 한나라당에 양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서울시장과 함께 사학법 통과 저지를 위해 길거리 투쟁하고 있던 터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어제 시사마이크에 출연했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전한 당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민주당 의원
- "제가 김한길 대표한테 들었던 것은 원내대표가 되고 나서 청와대에서 한 번도 연락이 없었다가 처음으로 연락이 와서 갔는데 이재오 대표가 먼저 와 있더라는 거예요. 그리고 이재오 당시 한나라당 원내 대표 앞에서 ‘사학법은 양보해주라. 한나라당 손을 들어주라’ 는 식의 말씀을 하셔서 김한길 대표와 노무현 대통령의 사이가 결정적으로 벌어졌던 때가 그때라고 제가 들었어요."

(앵커)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 손을 들어주어야지 왜 야당 원내대표 손을 들어주느냐? 

(정청래 의원) 예고 없이 그렇게 갑자기 말씀하셔서 ‘그렇게 할 수 없다. 의원총회에 가서 상의하겠다.’ 그래서 실제로 의원총회를 했습니다. 

(앵커) 대통령 앞에서 당당하네요?

-그때 제가 기억이 나요. 제가 가장 강경 발언을 한 편인데 사학법에 대해서 일 점 일획은 커녕 반점 반 획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했거든요. 저도 그때 친노 의원이라고 언론에서 썼었는데. 저는 이라크 파병이라든가 국가보안법, 사학법 부분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을 따르지 않았어요."

당시 김한길 대표가 받았을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또 같은 자리에 있었던 이재오 대표의 놀라움이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이 됩니다.

당 분위기와 배치된다는 김한길 대표의 말에 노 전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당 분위기 잘 압니다. 지금 당이 내 말 듣겠습니까? 내 뜻이 그렇다는 겁니다."

김한길 대표는 '당에 가서 보고해야 되겠다'며 불쾌한 표정으로 먼저 일어나 나갔습니다.

대통령과 야당 원내대표를 두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겁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김 대표의 행동이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고, 당당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어쨌든 열린우리당은 그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결과는 대통령의 양보 요구 거절이었습니다.

집권 여당이 대놓고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한 겁니다.

김 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나서 노 전 대통령은 이재오 대표에게 한 시간가량 청와대 구석구석을 안내해줬습니다.

대통령과 야당 원내대표가 한 시간가량 독대를 한 셈입니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일을 떠올리며 두 가지를 배웠다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첫째는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

둘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정국이 꼬여 여야가 싸울 때는 야당의 손을 들어주는 여유가 있다는 것.

이재오 의원의 글은 여기서 끝납니다.

왜 이 글을 썼는지, 또 왜 노무현 전 대통령 일화를 꺼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이 적어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트위터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화를 썼습니다.

1968년 2월 민주당 초선인 김상현 의원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자, 박정희 대통령은 다음날 이후락 비서실장을 통해 면담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겁니다.

당시 분위기에서 대통령이 야당 초선의원의 면담 요구를 들어주고 1시간 40분가량 독대하기란 쉬운 게 아니었을 겁니다.

지금 정국은 국정원 국정조사 문제로 꽉 막혀 있습니다.

오늘 청문회가 열리지만, 핵심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출석 거부로 무산될 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핵심 증인들을 보호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오 의원의 글은, 박지원 의원의 글은 이럴 때 대통령이 나서라는 걸까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요구한 박 대통령과 2자 회담을 수용하라는 뜻일까요?

현재 꼬인 정국의 해법은 결국 박 대통령 손에 달린 걸까요?

물론, 이재오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새누리당 친이계의 핵심이었고, 박지원 의원은 야당 의원입니다. 

이들의 글이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위한 비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든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전적으로 박 대통령이 결정할 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화는 현재 청와대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떻게 읽힐까요? 

김형오의 시사 엿보기였습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키즈위즈 15-12-22 14:42
   
잘 읽었습니다.

심지 굳은 김한길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그리고 대통령의 뜻과 여당의 뜻이 다를 때, 정부.여당과 야당의 충돌이 있을때 대통령의 처신도 볼만하군요.

여당 원내대표를 야당 원내대표와 같이 불러 양보해달라고 던진 말 한마디의 의중은 무엇이었을까요? 설마 "네."는 아니겠죠?

노 대통령 왈 "지금 당이 내 말 듣겠습니까? 내 뜻이 그렇다는 겁니다." 고단수군요ㅋㅋ

자, 그러면 노 대통령의 '지시'는 어디에 있죠? 그렇다면 더더욱 추후 이재오와의 산상협상은 자의적인 행위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기억의저편 15-12-22 14:48
   
로스쿨법안과 딜을 했다는 소문도 있더군요.
그러니까 사학법양보는 김한길 책임이 아니란 겁니다.

지난 대표선거에서 사학법재개정은 김한길이 했다고 악의적으로 소문을 퍼트린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마타도어가 멀쩡한 사람도 ㅄ만들고 서로 불신하게 만드니까 문제가 되는겁니다.
          
가마솥 15-12-22 15:56
   
사학법 재개정 하자는 노통의 제안을 거부했었고
당내에서도 공식적으로 거부했었네요
그럼 그 이후 재개정은 김한길이 한것 맞네요
               
기억의저편 15-12-22 16:37
   
어이가 없네요. 실컷 글을 써줘도 이해를 못하니..
의총 열여서 결정하는 문제를 김한길이 재개정 했다고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가마솥 15-12-22 20:52
   
의총 열어서 노통의 재개정 요구를 거부하기로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그럼 그 이후에 재개정은 누가 한겁니까?
당대표가 바뀌었나요?
                         
기억의저편 15-12-22 21:40
   
http://www.ytn.co.kr/_ln/0101_200703061601416265

그 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장영달입니다. 이때까지도 재개정 협상을 하고 있었네요.
김한길은 아닙니다.
                         
가마솥 15-12-22 21:57
   
장영달이 한거군요. 그런데 왜 소문은 김한길로 난거죠
     
기억의저편 15-12-22 14:51
   
이게 문제가 되는게 같은 당 안에서도 조차 마타도어가 횡행하니까 서로 불신하고 지지층 결집이 안되는 겁니다.
기억의저편 15-12-22 14:46
   
영상자료는 오래되어서 삭제된 거 같습니다.

정청래 말대로 삭학법재개정 지시로 노무현과 김한길의 사이가 이때부부터 벌어진거 맞고요.
참여정부와 삼성과의 긴밀한 관계, 그리고 친재벌정책 등등..

김한길이 참여정부를 그렇게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각종 경선에서 사학법재개정은 김한길이 했다는 식으로 악의적으로 조작하고 여론몰이를 시작합니다.

사실 김한길은 노무현당선 1등공신이죠.

자신이 지향하는 길과 대통령과 맞지않으면 서로 비판도 할 수 있는것이죠.
그리고 열린우리당이 해체된 건 참여정부의 무능도 한몫한거고요.

오죽했음 러시아유전개발 비리가 터지자 정국타개용으로 한날당과 대연정을 제시 했을까요?
그후부터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지지율폭락으로 존립을 위협받은 건 사실입니다.

정당은 지지층이 없이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지금 새정연이 호남에서 부정당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 봅니다.

지금의 새정연이 그당시 열린우리당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키즈위즈 15-12-22 15:02
   
서로 오해와 불신이 많이 쌓인 것 같네요. 좀 잘 풀지. 그러라고 정치하는건데.
기억의저편 15-12-22 15:10
   
정치인이 아니라면 그냥 모든 걸 다 벗어버립시다.
시류가 원하는데로 몸을 맞기면 됩니다.
부정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지지할 이유도 없고요. 지금은 제가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언제든지 또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른길로 나아가기위한 길이라면 말입니다.

김한길이든 안철수든 비판할 게 있음 비판해야죠. 그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다면 말이죠.
터무니없는 유언비어 날조 조작은 공감도 안되고 오히려 불신을 조장합니다.
키즈위즈 15-12-22 15:15
   
인터뷰 중에, 현 정국에 시사하는 것도 참고할 만 하군요.

이재오 왈

" 첫째는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

둘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정국이 꼬여 여야가 싸울 때는 야당의 손을 들어주는 여유가 있다는 것."
     
기억의저편 15-12-22 15:16
   
원래 그런 의도에서 작성된 기사죠.^^
돌려 까기라 보면 됩니다.
어디도아닌 15-12-22 15:19
   
지는 돌려서 야권 분열 시키면서............
     
키즈위즈 15-12-22 15:29
   
가만보면 기억님이 맺힌게 좀 있으신듯요.
타짜조희팔 15-12-22 15:53
   
아휴 한기라 니측근죄다 당에꽂아준게 문재인인데 안철새야머 새눌당이 야권분열용으로 키운인물이고ㅉㅉㅉ 지지자체가 노답ㅋㅋㅋㅋㅋㅋㅋㅋㅋ
 
 
Total 218,6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3) 가생이 08-20 254951
공지 정게 운영원칙 Ver.2018.03.27 (1) 객님 12-03 831101
66127 안철수에 정체성 의심이 안갈수가없다 (26) 타짜조희팔 12-22 934
66126 최고 존엄 닭 (9) 드림케스트 12-22 836
66125 문죄인이 김상곤 혁신안을 개똥으로 보는 증거.. (8) 바라기 12-22 850
66124 찰스와의 일대 성전을 앞두고 일단 쩌리 죄인이 부터 제… (3) 삼성동그분 12-22 431
66123 김한길의 진실과오해 (김형오의 시사 엿보기) 사학법양… (16) 기억의저편 12-22 1261
66122 오늘 박주신 엑스레이 검증결과 공판일이네요 (2) 로즈마리 12-22 1125
66121 김무성의 사위 그리고 제3의 마약범 (1) 민주회복 12-22 564
66120 친노타령좀 그만좀하세요 (12) 타짜조희팔 12-22 687
66119 한기리 탈당 시사 까꽁 12-22 542
66118 위대한 영혼씨 (2) 새연이 12-22 457
66117 신당은 새시대에 맞는 흐름만 잘 반영해도 원내 일당 가… (28) matthew 12-22 726
66116 세금 3 대장 ~ (3) 블루하와이 12-22 627
66115 흔한 색누리당지지자들의 마음 (18) 나이thㅡ 12-22 933
66114 안철수의 혁신안이 얼마나 실체가 없냐면 말이죠. (7) 나이thㅡ 12-22 956
66113 ‘조선 도시 거제’ 경기 침체 직격탄 (3) 블루하와이 12-22 765
66112 휴머노이드님, 제 두 번째 의견입니다. 보세요 (13) 키즈위즈 12-22 604
66111 편가르기좀 하지말지... (1) 푸컴 12-22 417
66110 다 늙어 죽는 말년에 깨달아봐야 아무 소용 없다. 호두룩 12-22 414
66109 실패도 성공도 실수도 할 수 있다. 룬희 12-22 317
66108 민주화의 주역들 (6) 까꽁 12-22 458
66107 쌀수탈 수출 운운하는 것들이 한국인으로 자격이 있나 (9) 호두룩 12-22 467
66106 일본이나 왜구나 몇년동안은 죄짓게 놔두는게 (1) 호두룩 12-22 413
66105 국민이 태러분자야... (3) 드림케스트 12-22 368
66104 휴머노이드임 다시왔습니다.^^; (14) 키즈위즈 12-21 567
66103 독재자의 딸 이것이 명예훼손인가요?; (10) 처용 12-21 684
 <  6091  6092  6093  6094  6095  6096  6097  6098  6099  6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