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4일 서울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6.01.04. photo@newsis.com
안철수 "폐 될 수 있어 말 않겠다"
【서울=뉴시스】박주연 김난영 전혜정 기자 =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자신이 안철수 의원에게 "꼭 정권교체 하세요"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어이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이희호 여사는 언론보도가 난 후 아들 김홍걸씨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전혀 그런 얘기를 한 사실이 없는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이 여사의 아들인 김홍걸 박사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김 박사는 이 기사를 보고 어머니에게 확인을 했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홍걸씨 역시 이날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어머니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안철수 의원의 말을 듣기만 했을 뿐 다른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어머니는 어이가 없어했다"며 "어머니 뜻과 전혀 다르게 보도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경제계 신년 인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 여사에게 폐가 될 수 있으니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안철수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여사가) 여러가지 의미에서 거국적으로 덕담을 해줬는데 그 말을 했다, 안했다가 중요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진실게임으로 흐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대응을 자제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안 의원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희호 여사가 지난 4일 안 의원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이번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뭔가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을 느꼈다"며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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