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7일 국민 앞에 동시에 머리를 숙였다.
각각 가족 채용으로 물의를 빚은 서영교 의원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인 김수민 의원 탓에 불거진 도덕성 논란과 관련해 사과한 것이다.
이 와중에 새누리당은 연일 두 야당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영교 의원의 '특권과 반칙'에 국민 실망과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단호하고 합당한 조치'를 더민주에 요구했다.
지상욱 비대위대변인은 박선숙 의원이 검찰에 출두한 27일 "꼬리자르기식 미봉책은 안 된다"는 논평을 냈다
하지만 야당의 도덕성을 들먹이는 새누리당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정작 자당 소속 4선 중진의원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도 함께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 의원이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보좌진 급여 중 2억 4400만 원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이군현 의원 경우 선관위가 직접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17일 이 의원의 지역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그 심각성이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두 야당 도덕성 비판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이 의원 사건에는 눈을 감고 있고 윤리위를 통한 진상 파악 시도조차 않고 있다.
-국회윤리특위간사 새누리당 김기선의원-
서영교 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더해지고 있다 법의 저촉 여부를 떠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와 윤리 부분에 있어 국회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본다. 국회 윤리특위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