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없는 짐, 직접 내려놓으십시오
대통령이 눈앞에서 있는 문제들에 대해 전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근 대통령께서 경제가 어렵고 북한의 핵 문제로 안보가 어려워서 비상시국이라고 하셨는데, 오늘의 사과문을 보면서 저는 판단력을 상실한 대통령 때문에 비상시국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정 러시아 말기의 라스푸틴이나 중국 진나라에서 '지록위마'로 유명한 환관 조고와 같은 자들이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그들을 총애한 황제 때문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하나같이 국가의 '비상시국'이었음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제까지 국정에 대한 상의를 최순실씨와 했다면, 현재 최순실씨는 도피 중이므로 대통령은 국정에 대해 상의할 사람이 없을테니 그야말로 비상시국 아니겠습니까? 이런 판단력으로 이제까지 대한민국을 이끌어 왔다고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짐을 느꼈습니다. 해외 정상들과 대면하며 이런 판단력으로 외교를 해왔다고 상상하니 대한민국 국민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이제 그 감당할 수 없었던 무거운 짐을 직접 내려놓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리고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미 대통령에 대해 보수 언론들조차도 슬슬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최순실씨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고, 특검으로 이 문제를 풀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더 하면 더하지 덜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후략)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13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