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0-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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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안철수 때문에 호남도 같이 매도 당하고 있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저 역시 안철수에 열광했던 청년이었죠. 안철수가 더민주를 떠날때도 지지했습니다. 더민주가 너무했다 여겼죠. 안철수가 나가서 새정치를 하길 바랬는데, 뜬금없이 창당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승만 국부'발언이 나왔습니다. 저는 엄청 놀랐어요. 그리고 안철수 주변인들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안철수는 새정치라는 청년의 열망을 배신했다 여겼습니다. 신뢰가 되지도 않는 통계나 쳐다보며 계파정치하고, 지역정치를 하라고 안철수에 지지를 보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현실정치보다 꿈꾸는 이상을 위해 저돌적으로 풍차에 뛰어드는 돈키호테같은 안철수를 원했습니다. 몽상가들이 정치인이 되어야 이 사회가 그들의 실패가 밑거름이 되어 더욱 발전할 거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몽상가는 내가 지지해주마라고 다짐했죠. 전 안철수가 청년을 배신했다고 여깁니다. 청년이 구세대의 정치에 아파하고 실망하고 좌절했던 시절에 우리는 새로운 정치를 바랬죠. 그랬는데 안철수는 뉴라이트 무리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뉴라이트들이 제3지대를 주장하며 손짓을 보낸다 여깁니다. 저는 반감이 생깁니다. 안철수가 직접적으로 뉴라이트와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는 지금 자신의 주변을 내쳐야할 때라 여깁니다. 그런 사실을 아는 많은 분들이 안철수가 지역구도를 갖추고 있는 호남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호남 전체를 매도하는 사람들에게도 역시 경계의 시선을 던져야한다 여깁니다. 호남은 민주화의 메카였으며, 역대 야권 대통령중에 호남의 기반없이 대통령을 한 분은 없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죠. 저는 호남의 정신을 믿습니다. 일부, 정치인을 신마냥 떠받드는 광신도들이나 일부러 이간계를 펼치는 알바단들을 구분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더이상 요즘과 같은 비극적인 역사를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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