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저 아래에 있는 박지원이 전두환을 찬양했다는 글이 쓰여진 목적을 생각해보기 위해 적는 글입니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과거엔 수 많은 커뮤니티를 눈팅했는데,
정치인 정동영의 경우 참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선 패배후 쓰레기 취급당하며 너무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였죠.
그렇다보니 "과연 누가 이렇게 과한 비난을 주도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해본것이 단순 눈팅만 하던 제가 좀 더 커뮤니티에대한 관심을 갖게된 계기였습니다.
사람들은 유시민의 곶감발언을 가져와서 정동영을 비난하고, 노무현 탄핵에 대한 책임론도 거론하지만,
정동영이 정치인으로서 무슨일을 했냐고 물어보면 전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더라고요.
다만, 비난하는 문구 자체만을 너무나 잘알고 있을 뿐이고요.
게다가, 유시민의 몇 분짜리 곶감발언은 토론전체를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단지 그 순간의 논쟁에서 감정적인 사이다 느낌을 줄 뿐 내용상으로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비난일 뿐이고,
노무현 탄핵의 문제는 현재 추미애가 대표로 있는 더민주를 보면서 판단해보건데,
이건 정말 흠결이 아니거든요. 왜냐? 그 당시엔 그럴만 했으니까요.
그렇다면, 대선후 패배의 책임을 지라는 요구를 받던 정동영은,
왜 쓰레기보다 못한 정치 폐기물이 되어야 했을가요? 왜 그런 과도한 비난을 받아야 했을까요?
"단지 패배했기때문에?" "아니면 노무현을 배신해서??" "우리와는 다른(?) 경쟁자라서???"
판단이 어렵다면, 똑같이 대선 패배를 했던 문재인은 어떻게 그런 비난을 피해갔고,
여전히 야권내 최대지분을 유지하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패배했지만 최대득표율의 후보라서?" "노무현의 뒤를 이을 후계자라서??" "우리와 같은(?) 편이니까???"
정답은 각자의 판단에 맞기고....
여튼, 박지원에 대해 전두환을 찬양했다는 아래에 있는 글을 보면서 생각났는데,
과거 모 커뮤니티에서 정동영의 비난 글에 이런저런 사실 관계를 가져와서 변론한 적이 있었죠.
그리고 덧붙여서,
"토론을 하려면 앞뒤없이 무조건적인 비난은 하지 말고 사실에 근거해 옳고 그름을 따져서 판단하자.
개개인에 따라 감정적으론 힘든 경우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넘어서는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라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 해봐야 이 들은 단 1%도 바뀌지 않더라고요.
참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고 살펴봤지요.
도대체 왜 바뀌지 않는가? 그것은 이랬습니다.
애초에 이런 주장을 들고 나오는 분들의 목적은 타켓인물에 대한 비난 그 자체에 있기 때문이더란 말이죠.
즉, 사실관계나 정황등에 대한 사실을 분명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박지원' 이란 목표에 대해
프레임을 씌우고 이미지를 끌어내리기 위해 당시의 제반 사항은 모르는척 하는 것이란 겁니다.
과거 수십년 전의 일을 끄집어 내어서 가져올 정도라면, 그때의 박지원이 어떤 사람인지 정도는
파악을 하고 찾아봤다는 것이 당연한 일이잖아요.
그러하다보니 팩트를 가지고 비난 없이 이야기하자는 말 자체가 먹히질 않는거였습니다.
그들의 목표 타켓이 바뀌면 프레임 씌워 이미지 끌어내리는 문구 또한 바뀌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예를 들어 '안철수' 가 목표가 되면 " MB아바타" 라는 문구가 튀어나오겠죠.
'박지원'이 목표가 되면 "이명박 형의 사돈관계" 라는 문구가 나올테고요.
애초에 이 문구들이 사실인지 사실이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목적은 이미지를 끌어내리고 이 타켓에 대해 적개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만약 어떤 개인이 이런 짓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이런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팩트엔 논점이탈로 답변이 달립니다.
예를 들면 박지원의 사돈이야기는 와전된 것이다.
사실은 박지원 딸의 남편. 그러니까 사위의 사촌형수가 이상득의 딸이다.
이게 사돈이면 대한민국은 모두 친척관계라고 해도 될 정도다.
이 결혼은 2013년에 있었고, 기사 검색하면 알겠지만, 그후 박지원과 이상득은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니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지만,
이들의 태도는 단 1%도 바뀌지 않으며 이상득의 사돈이란 문구를 꾸준히 사용하며 분란 글을 써냅니다.
덧붙여서 깔끔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비아냥과 이죽거림을 동반하여 질척거리는 글로 발을 빼게 만듭니다.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이건 어떤 한 개인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튼, 여러 커뮤니티들을 다니면서 지켜보면 이건 하나의 패턴이드라고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사실들을 알면서 써먹는 사람들은 소수이고 목적성이라도 있는 나쁜 놈들이지만,
순진한 다수는 사실관계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남들이 그렇다고 하니 정말 그런것이라고 생각하여
같이 맞장구 친다는 것이죠.
큰 문제는 이런 것이 일종의 놀이처럼 되버려서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사이다 역할을 하게 되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옳고 그름이나 사실관계를 떠나 무조건적인 유행어처럼 되버리는 것이죠.
과거 참여정부시절 노무현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문구에 프레임 씌워져 얼마나 고생했습니까?
근데, 먹어본 놈이 안다고(?) 그런 추잡한 짓을 똑같이 사용해먹고 있으니 극과 극은 통한다고 봐야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