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이 철거민들의 과거 변호사였다는 점이나,
집행과정에서 철거민들의 과잉된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이나 그런 것들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행사 당일날 철거민과 이재명 시장 사이에 우발적인 몸싸움이 있었고,
분명히 철거민이 이재명 시장에게 달려들었고,
이재명 시장이 이를 뿌리쳤을 뿐이라는 것도 동영상을 보면 명백하기는 합니다.
다만, 이재명 시장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그 뒤 문제해결과정에 있죠.
행사 다음날 이재명 시장은 손에 깁스를 하고 나타나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언론인터뷰를 하면서 철거민들을 집단폭행으로 고소를 합니다.
손에 깁스를 할 정도의 접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것도 사람 몸이라는 게 케바케니 그럴 수는 있다 넘어가도,
한명과의 실갱이를 가지고, 철거민 전체를 집단폭행으로 몰아가는 게 참 이상하더군요.
당시 영상을 찍었던 언론사에서 영상을 제공해서 철거민들중 이재명 시장과 접촉이 있었던 사람은 입건이 되고 나머지는 전부 무혐의 처리되었다는 점도 팩트입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을 할때 자기가 집단폭행으로 고소를 한 사건이라는 점은 강조하지만, 무혐의 처리 됐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죠.
처음 문제제기했던 새누리당 시의원에게도 고소를 했다는 점은 강조를 하지만, 나중에 고소를 취하했다는 점은 또 밝히지 않습니다.
내가 고소를 했고 쟤들이 고소를 당한 사람이니까, '나는 잘못없고, 쟤들이 잘못했어'라고 이재명 시장은 주장하지만,
사실로 들어난 결과는 고소취하와 무혐의 처리죠. 참 교묘하게 언플하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새누리당 시의원과의 일이야 정치적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어간다고 쳐도, 그 영상을 본 사람들이라면 그걸 가지고 집단폭행으로 고소한 게 너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기 맘에 안든다고 없는 사실도 만들어가며 고소를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이 컸죠. 저는 그 영상을 보고 집단폭행으로 고소를 했다는 점을 들은 뒤로, 이재명 시장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