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반기문이 제3지대 혹은 보수 정치연대를 이루어내는 단일 세력의 후보가 되면 만만치 않은 대선 레이스가 될수 있을지 모른다. 라는 말이 있기도 했습니다만,
여러분들이 봐오신 것과 같이 처음부터 이 제 3지대라는 것은 정체성이 모호한 것으로 실현 가능성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소위 제3지대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국민의당과 새누리당과 바른당이 합쳐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겟지만, 국민의당은 호남지지에 의해서 만들어진 당이고 새누리당과 결코 같이 갈수가 없는 정치적 지형에 놓여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바른당과 새누리당은 이번 탄핵 정국 사실 그전에 있었던 지난 총선에서의 박근혜의 총선 개입때문에 충분히 갈라설만한 이유가 만들어져서 갈라선 것이며, 따라서 다시 합친다는 것은 현시점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장기적으로보면 새누리당의 친박은 다음 대선과 총선을 통해서 사실상 몰락할 것이며, 바른당이 아마 주축이 되어 보수진영의 정당으로 남을것같습니다. 적당한 시점에서 두 정당은 다시 합치긴 하겟지만 조만간은.
사실 불가능하겟죠. 두 파벌의 지지층이 공감할만한 주제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적 통합을 국회의원들만의 바램으로 한다는 것은 명분도 없고 실리는 더더욱 없을 겁니다.
정치적인 이해집산은 늘 그러하듯, 정치적인 동인이 형성되는. 그러니까 여론의 목적의식이 만들어지는 시점에서 발생합니다. 가령 보수측의 바램데로라면, 문재인과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는데 엄청난 삽질을 해서 그에대한 반발 심리가 국민들 사이에 발생할 경우, 그것을 기치로 연대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이런 정치적인 열기가 국민들 사이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하나의 세력으로 합친다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습니다.
한달전에 반기문이 국내에 올당시, 반기문씨는 이 제3지대로의 통합이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느지 모르겟습니다. 하지만 알만한 사람들이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겟죠. 물론 UN사무총장이라는 직함은 크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정치적인 세력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것은.. 다소 순진한 생각이 아니였는가 합니다.
만일 반기문씨가 확고한 정치적 수를 가지고 있었다면, 자신이 하나의 세력을 선택해서 그를 통해 다른 세력을 하나로 묶어서 통합시켜야 하고. 이것은 오직 자신에 대한 정치적 관심을 즉 지지율을 끌어올림으로서 가능했겟지만, 본인이 스스로 여러번 실수를 했고, 여러 의혹들도 있고, 정치적 행보도 이런 저런 파벌을 만날뿐, 그들을 하나로 묶을 뭔가를 제시한 것이 없습니다. 사실 국민당 새누리당 바른당 이 3당을 하나로 묶을 만한 소재도 오직 반문재인 뿐인데, 이미 식상한 주제인데다가 그 명분도 선명하지 않습니다. 되려 요즘의 벤드 웨건 효과에 반대되는 것이라 자신의 지지율만 까먹게 되죠.
오늘 반기문씨가 대선에 불출마하겟다. 라고 발표한것은 본인을 위해서도 본인 가족들을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복중에 화가 있고 화중에 복이 있다고. 글쎄요.
누군가는 되려 야권과 문재인이 되기 수월해졌다. 라고 말하지만. 전 그게 되려 화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가 걱정입니다. 너무 쉽게 풀리면 먼가 걱정이 생기거든요. 세상은 모순된 두가지 힘의 불균형과 조화에 의해서 만들어지곤 합니다. 지금은 너무 쉽게 한쪽으로 쏠려 있는 듯한 걱정이 생기네요.
이제와서 드는 생각은, 되려 반기문이 대선레이스를 가지고 가서 구심점이 약한 보수층 대표가 되어주는 것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더 나은 상대가 되는 것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기우일수 있겟지만, 아마 그럴 가능성이 훨씬 크겟지만,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을가 하는 약간의 걱정이 생기는군요.
작성일 : 17-02-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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