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60대 남성이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정당에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다 지난해 민주당에 가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3일 파악됐다. 피의자는 이 대표에게 불만을 갖고 대표 일정 파악을 위해 입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이날 새벽 당적 및 통신 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민주당에 당적 확인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당 가입 이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 혐오’ 범죄가 명백해지는 만큼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도 클 전망이다.
이날 사정 당국에 따르면, 피의자는 전날 이 대표 피습 직후 경찰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 가입과 탈퇴, 재가입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피의자가 민주당원으로 가입한 건 지난해로, 이 대표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일정 파악을 위해 입당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개월 동안 지지자로 행세하며 이 대표 일정을 따라다닌 만큼, 경찰은 이번 범행도 기간을 두고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흠 이제야 나오네